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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닥터S J' 운영자 일산병원 외과 배상준 교수 
`낭만닥터S J' 운영자 일산병원 외과 배상준 교수 
  • 배준열 기자
  • 승인 2015.12.14 17: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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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마케팅의 포인트는 `진정성'이죠”

외괴의사인 그는 일상의 이야기들을 형식에 얽매이지 않고 특유의 맛깔나는 문체로 풀어낸다. 코믹하다가도 어느새 진중하다. 진료실 이야기부터 술과 음식까지 주제도 다양하다. 최근에는 꼬박 모아놓은 마일리지를 한방에 털어 비행기 일등석에 탑승했던 이야기를 올려 한 일간지에도 실렸다. `낭만닥터 SJ'라는 블로그(http://bestsurgeon.kr/)'를 운영하는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외과 배상준 교수 이야기다.

“한 개인이 아무리 뛰어나도 자신이 속한 집단의 브랜드 가치를 뛰어넘는 것은 상당히 어렵습니다. 일산병원은 좋은 병원이긴 하지만 `빅5'에 밀리는 것은 인정할 수밖에 없죠”

그는 “병원 마케팅” 차원에서 블로그를 처음 시작하게 됐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삼성이나 세브란스, 아산 등 최고 브랜드 병원 의사들은 따로 마케팅을 하지 않아도 환자들이 끊임없이 찾아오지만 일산병원은 그렇지 않다는 것. 심지어 그에게 진단받은 간암·췌장암 환자들이 근처 국립암센터로 가기 위해 소견서 써달라고 하는 모습을 많이 보면서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다가 개인 마케팅으로 블로그를 시작했다는 것이다.

그렇게 블로그를 시작해 외과 수술, 외과 상식에 관한 내용을 중심으로 그가 잘 아는 내용들인 맥주와 여행을 양념(?)처럼 추가했고 점점 그의 삶과 철학이 녹아났다.

배 교수는 “현재 100% 목표 달성은 아니지만 저의 인지도도 많이 올라갔고 일산병원이라는 브랜드 마케팅도 긍정적인 효과를 보고 있다고 자부한다”면서 “물론 개인적으로 일을 열심히 하건 말건 3개월 인센티브는 50만원도 차이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다만 “돈 때문이 아니라, 일산병원이라는 훌륭한 병원의 브랜드를 명품으로 만들고자 하는 노력을 열심히 하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심지어 종합병원에서도 블로그 마케팅을 하는 요즘. 그는 블로그 마케팅에서 `진정성'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수술 후기 같은 내용도 좋지만 그보다 제 블로그의 장점인 `진정성'을 강조한다면 좋은 일, 재미있는 일이 많이 생길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합니다.”

배준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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