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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묵히' 인술 실천하는 의료인들께 감사
`묵묵히' 인술 실천하는 의료인들께 감사
  • 이지선 기자
  • 승인 2015.12.08 08: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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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의사회 100주년 창립기념일인 지난 1일, 롯데호텔에서 `제14회 한미 참 의료인상(Hanmi Cham Award for the Medical Service)' 시상식이 열렸다.

올해에는 사단법인 `사랑담는사람들(이하 사담사)'이 선정돼 상패와 상금 3000만원이 수여됐다. 이날 김숙희 서울시의사회장과 이관순 한미약품 대표이사를 포함한 200여 명의 참석자들은 큰 박수로 한미참의료인상 수상을 축하했다.

새터민 아동(12세) 흉터 제거 수술, 외국인 근로자 종양 제거 수술 등 성형외과 의사로서 몸소 인술을 베푼 장본인인 사담사 이두영 이사는 “사담사의 자원봉사자와 의료진들이 받아야 하는데 대신 받게 돼 죄송스럽다. 그리고 감사하다. 사랑한다”라고 첫 소감을 밝혔다. 이어 “우리 사담사가 수상함으로써 다른 많은 봉사단체가 수상 기회를 잃게 된 것에 죄송한 마음이다”며 수상하지 못한 이들의 마음을 헤아렸다.

이날 김숙희 회장은 “항상 봉사를 열심히 하시는 분께 여쭈면 남을 위한 봉사인 줄 알았는데 결국 본인을 위한 시간이었다고 말한다”면서 “진료나 연구 등으로 바쁜데도 의사들이 봉사에 시간을 할애하는 것에 감사하다”며 존경심을 드러냈다.

마찬가지다. 기자는 주변에서 접해 본 가장 바쁜 직업으로 `의사'를 꼽는다. 그 바쁜 일상 속에서도 의료와 복지의 사각지대에 놓인 좀 더 어려운 사람들을 찾아가 인술을 펼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이밖에도 언론에 드러나지 않고 세상 어느 구석에서 당연하다는 듯이 선행을 베풀고 자신의 의학적 기술을 `재능기부'하는 의사들이 많다. 매주 일요일마다 외국인노동자들을 위해 무료진료를 실시하는 서울시의사회 의료봉사단도 그중 하나다. 의사를 비롯해 무료진료에 참여하는 치과의사, 약사, 임상병리사 등의 의료진들과 자원봉사자들도 새삼 대단하다.

올해 14회를 맞이한 `한미참의료인상'은 총 21팀의 수상자를 낳았다. 21이라는 숫자가 마치 아직도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인술을 실천하는 의사가 많다는 반증으로 느껴진다. `한미참의료인상'처럼 인술을 베풀고 있는 의료인들을 응원하고 칭찬하는 상이나 기회가 많아져, 훌륭한 의료인들의 공적이 빛을 볼 수 있기를 기대한다.

이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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