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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원진칼럼]의평원 심포지엄 CPD
[임원진칼럼]의평원 심포지엄 CPD
  • 의사신문
  • 승인 2015.12.08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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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인석 서울시의사회 부회장

CPD(Continuous Professional Development)는 CME(Continuing Medical Education) 보다 폭넓은 개념으로 사용되고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는 보수교육, 평생교육, 연수교육 등으로 사용된다.

CPD는 의과대학 교육,전공의 교육과는 달리 자기 주도적이고 지식, 술기뿐 아니라 의료실무를 수행하는 의사에게 요구되는 다양한 기술과 전문 직업성 평생 개발 측면에서 한 의사의 일생을 통해 차차 성숙하고 심화되는 과정으로 이루어져야 하는 것이 타당하며, 따라서 전체 교육 과정을 하나의 맥락으로 봐야 하겠다.

즉 급변하는 정보화 사회에서 과학적 진보와 사회의 변화, 의학발전에 필요한 최신 의학지식, 의료기술과 정보에 대한 지속적 학습으로 의료인의 자질 향상을 도모하여 국민 보건향상에 기여하여야 하겠다.

최근에 보건복지부에서도 의료법 등 보건의료관계 법령과 의사의 전문가적 직업윤리 등 의료윤리 전반에 대한 교육을 요구하고 있다.

따라서 국민적 관심사가 높은 사회적 이슈 등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는 연수교육 개발 및 시행이 필요하다.

21세기 의사상 정립을 위한 의학교육 목표에 대하여 살펴보면 ① 기본적인 의학지식과 수기에 익숙하며, 평생 스스로 학습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의사를 양성한다 ② 의료 현장에서의 문제를 종합적으로 분석하고, 이해하고 이를 처리하는 능력을 가진 의사를 양성한다 ③ 전인적인 치료와 더불어 질병 예방과 건강증진을 수행할 수 있는 의사를 양성한다 ④ 의료에 영향을 주는 인문·사회과학 분야 지식과 의료관리 능력을 갖춘 의사를 양성한다 ⑤ 도덕적이고 이타적이며 지도자적인 의사를 양성한다로 되어 있다.

세계 보건기구에서도 1995년 Charles Boelen이 The five-star doctor 즉, 21세기 의사의 역할은 단순한 질병치료자가 아니며, `의료 제공자·의사결정자·의사소통가·지역사회 지도자·관리자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고 제시하였다.

최근 미국에서 연수교육의 중요성이 더욱 대두되어 면허의 유지를 위한 연수교육이 단순한 평점 이수 뿐만 아니라 자기 자신의 역량유지를 위한 연수교육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 그래서 각종 전문지식에 관한 교육은 개별학문분야별 전문의학회(Specialty College, or Association)의 주도로 진행되고 있으며 여러 전문의학회의 집합체인 미국의 전문의학회 ABMS: American Board of Medical Specialties에서도 CPD를 강조하고 있다. 즉 자기 자신의 역량 유지를 위한 자기개발과 연수교육에 역점을 두고 있다.

또 평생의학교육 인증원은(ACCME) 직접적인 CPD 교육에 대한 인증과 CPD 교육을 시행하는 기관에 대한 간접적인 기관인증의 두 가지를 동시에 실시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연수교육은 대한의사협회에서 2016년부터 교육프로그램 개발과 교육기관 운영,인증 등 연수교육 평가단 운영을 전면시행할 예정이다.

연수교육의 문제점을 살펴보면 ① 현재 대학원생·전공의·신규면허 취득자가 의사 연수교육을 면제받게 되어있으나 연수교육은 모든 의사의 기본의무이며 사이버 연수교육이 도입된 만큼 연수교육 대상자에 대한 재고가 필요하다 ② 2014년 연수교육 시행 기간별 연수교육 통계를 보면 미실시 교육기관 41개 중 의과대학 및 의전원이 30개로 이는 연수교육을 주도해야하는 곳으로써, 규모가 큰 연수교육의 개최는 어렵다고 할 수 있지만 저조하다고 볼 수 있다. 아마도 의과대학과 의과대학 소속 병원 간의 연수 교육 업무 구분이 명확하지 않아 생긴 것 같다 ③ 외국의 경우 미국·영국·캐나다는 연간 40내지 80평점이 필요하고, 그중 의사면허 유지를 위한 필수 평점은 최소한 20평점으로, 법령과 제도 윤리 2평점·일차의료 관련 6평점·개별 전문과목 8평점·타 관련전문분야 4평점으로 구성 되어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8평점만 이수해도 되고 필수 평점이 없는 상황이다. 따라서 전문가로서의 연수교육과 면허유지를 위한 필수교육을 개선하여야 하겠다.

즉 ① 의사면허 유지를 위한 필수평점은 일차의료와 법령과 윤리교육,전염병 관리 및 대처방법,응급처지법,마약류 관리 및 정보관리에 관한 법 등 필수 공통과정 8평점을 유지하고 ② 전문의 면허유지를 위한 필수평점은 학회별 기준에 따라 추가하여야 하겠다 ③ 연령증가 또는 개인사정으로 진료 공백 후 컴백하는 경우와 전문영역을 변경할 시 재교육을 위한 교육내용과 기준 설정 및 프로그램이 절실히 필요하다 ④ 교육기관 현황파악을 위해 실태조사와 평가가 필요하다.연수교육 평가단은 재정과 인사권의 독립과 임기보장이 이루어져야한다 ⑤ 사이버 연수교육이 처음 시작 때보다 활용도가 감소하고 있는 추세로 보다 많은 최신지견의 임상의학 강좌·수기·인문사회 교육·의료윤리·의료정책 등 사용자 기대에 부응하는 강좌테마와 스마트 어플 등 접근성이 향상된 교육으로 개선되어야 하겠다.

결론적으로 CPD는 모든 의사들의 전문 직업성에 필수적이고 의료 질을 향상시키는데 반드시 필요한 선행조건이며 자기 주도적이고 실습중심적인 학습방법을 사용하여 개인적인 전문직업성 향상뿐만 아니라 변화하는 환자의 요구에 맞추고 의료 전달체계, 의학의 새로운 발전, 면허 유지 및 재등록 등 사회와 여러 단체의 요구에 맞는 의사들의 지식, 술기, 태도 등의 역량을 유지하고 발전시켜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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