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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사선치료의 급여화로 한 단계 도약할 것"
"방사선치료의 급여화로 한 단계 도약할 것"
  • 이지선 기자
  • 승인 2015.12.01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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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종학회, QA 가이드라인 확립·전향적 연구 지속·ROJ의 SCI 등재 등 목표

대한방사선종양학회가 숙원 중 하나였던 방사선치료의 급여화를 계기로 한 단계 도약할 것을 다짐했다.

최두호 회장.

최두호 대한방사선종양학회장(삼성서울병원 방사선종양학과)는 지난 27일 기자간담회에서 “올해부터 방사선치료(IMRT)가 중증환자를 대상으로 건강보험이 적용돼 환자들이 고난이도 치료 혜택을 많이 받을 수 있게 됐다”며 “학회도 연구 등 더 많은 발전이 기대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국내 환자들은 방사선치료가 효과가 있다는 것을 알지만 치료받지 못하거나 엄청난 비용을 들여 비급여로 받아왔다. 하지만 올해 7월, 4대 중증질환 보장성 강화의 일환으로  IMRT가 급여화 돼 치료효과를 높이고 부작용 등을 최소화할 수 있는 고난도 방사선치료 기술 혜택을 많은 환자들이 누릴 수 있게 됐다.

최 회장은 “사보험이 많아 7~8년 전 폐암의 IMRT 건보적용이 이뤄진 미국과 비슷한 수준으로 수가 적용이 풀어졌다”며 “국내 병원의 인력은 물론 장비 인프라도 선진국 수준이기에 미국 수준의 치료까지 바라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학회는 안전성 측면에서도 질적인 정도관리(QA)를 통해 선진국 수준의 방사선치료를 제공하고 있으며 더 발전시켜 간다는 계획이다.

최 회장은 “물리학계와 함께 자체적 QA 강화에 힘쓸 것”이라며 “지금까지의 정교하고 복잡한 가이드라인을 통일된 가이드라인으로 확립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학회 연구위원회인 KROG(Korean Radiation Oncology Group)의 기획 하에 전향적 연구를 지속해 나갈 예정이다.

이미 관련 분야에서 35편 이상의 SCI급 논문이 출판됐으며, 50개 이상의 연구가 수행중이다. 학회는 향후 매년 10편 이상의 국제적인 논문이 나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KROG는 이를 계기로 RTOG(Radiation Therapy Oncology Group)과 같은 국제적인 연구기관으로의 도약을 준비 중이며, 한중일 3개국 심포지엄 등 다른 나라와의 학술교류를 기대하고 있다.

연구 분야의 활성화와 함께 학회 공식 학술지인 ROJ(Radiation Oncology Journal)의 중점사업이 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회원수가 500명 정도로 작은 학회지만, 매년 100편에 가까운 SCI급 저널에 연구 결과가 발표되고 있어 오래 전부터 PubMed, PMC, SCOPUS 등에 등재됐고, 올해 SCI까지 신청해 놓은 상황이다. 5년 전부터는 모두 영문으로 발간해 전 세계에서 논문 조회가 가능하다.

최 회장은 “SCI 등재 조건을 거의 충족해 조만간 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만약 SCI 등재된다면 아시아 지역에서 최초이고 학회의 위상도 강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에비던스 베이스(Evidence Base)로 하는 수가 삭감에 대한 우려를 드러냈다.

표홍렬 총무이사(삼성서울병원 방사선종양학과)는 “IMRT의 경우 에비던스가 완성되려면 20년 정도가 걸리는데 이것이 확립되려면 너무 늦는다. 보통 7~8년 써보면 피지컬(Physical) 하게 좋다는 것을 안다. 그때 들어올 것이냐 에비던스가 확립되면 들어올까라는 게 이슈인데 궁극적인 지향점은 같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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