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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의사회 창립 100주년 축사 - 이윤성 대한의학회 회장
■서울시의사회 창립 100주년 축사 - 이윤성 대한의학회 회장
  • 의사신문
  • 승인 2015.12.01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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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의 리더십' 발휘 의료계 단합 기대
이윤성 회장.

서울시의사회 창립 100주년을 축하합니다.

1915년 12월 1일 `한성의사회'로 출범한 서울시의사회는 일제강점기와 6·25전쟁 그리고 우리 국민이 겪어온 시대적 굴곡을 거치면서도 국민보건 향상과 보건의료제도 확립을 위해 선도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일제강점기 4년 동안의 강제 해산, 1945년 8·15 해방을 맞아 `서울시의사회'로 재발족하고, 1950년 한국전쟁 기간 중 부산에서 `서울피난의사회'를 조직하였으며, 1961년 5·16 때 해산과 재건을 거치는 등 우여곡절 속에서도 고난을 극복하겠다는 정신은 면면히 이어져 왔습니다.

이런 역사성을 바탕으로, 서울시의사회는 그동안 대한의사협회 시도지부의 맏형으로서 개원의뿐 아니라 지역사회에서도 존경받는 의사단체로 성장하였습니다.

의료인의 정당한 권리 확보를 위해 제 목소리를 내는 데에 앞장서 왔을 뿐 아니라, 외국인 노동자와 저소득계층이나 소외계층 국민들에게 직접 다가가는 프로그램을 진행하여 국민들에게 바람직한 의사상을 심어주었습니다.

서울시의사회가 걸어온 지난 100년 역사에도 잘 나타나듯이, 우리나라 의료는 수많은 도전과 시대적인 과제에 부딪혔고 그때마다 많은 의료인들이 지혜를 모아 슬기롭게 어려움을 헤쳐 나갔습니다.

이는 서울시의사회와 같은 선도적인 의료단체가 과거의 역경을 거울삼아 미래지향적 해결 방안을 제시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생각합니다.

현재도 우리 의료계는 여러 가지 난관에 봉착해 있습니다.

MERS를 통해 드러난 의료체계의 취약점을 개선하고 저출산·고령화에 따른 사회구조 변화와 이에 따른 의료정책 변화에 대응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습니다.

또한 직역에 따라 생존법칙이 다르게 적용되는 것이 현실이고, 의료계 내부에서 갈등도 심심찮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의료계가 합리적인 의견이나 주장을 만들어 가는 것이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동료 의식과 서로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한 의사단체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졌습니다.

서울시의사회가 100년을 겪어온 지혜와 통합의 리더십을 발휘하여 의료인의 소통과 단합을 이루기를 바랍니다. 서울시의사회 창립 100주년을 대한의학회 모든 회원 학회와 더불어 다시 한 번 축하합니다.

창립 1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뜻깊은 기념 행사를 준비하신 김숙희 회장님을 비롯한 임원진 여러분의 노고에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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