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김장 김치 지원 사업 시작 무료진료 등 봉사영역 확대
새터민·외국인 노동자 의료봉사 및 해외 빈곤층 지원도 적극
서울특별시의사회와 한미약품이 공동으로 시상하는 제14회 한미 참 의료인상(Hanmi Cham Award for the Medical Service)에 `(사)사랑담는사람들'이 선정됐다.
`사랑담는사람들'은 의료인을 비롯해 직장인, 사업가, 주부, 학생 등 다양한 사람들로 구성된 의료봉사단체로 2002년 설립 이후 현재까지 외국인 근로자, 다문화가족, 북한이탈주민 등 소외 계층을 위한 의료봉사활동을 꾸준히 펼쳐오고 있다.
현재 정형외과, 산부인과, 성형외과, 내과 등의 전문의를 포함해 한의사, 치과의사, 약사, 치위생사가 활동하고 있는 `사랑담는사람들'은 정기적으로 무료진료를 실시해 인술과 사랑을 베풀고 있다.
매월 첫째 주에는 남양주 마석동부희망케어센터에서, 셋째 주에는 경기도 안산 외국인주민센터에서 외국인 근로자 및 어르신을 대상으로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고, 무료진료뿐만 아니라 고충과 아픔을 나누고 공감하며 우리나라 사회에서의 삶의 의욕을 고취시키는 데 한몫을 하고 있다.
몇몇 회원들이 모여 연말 불우이웃을 위한 김장김치 지원 사업을 시작하며 구성된 `사랑담는사람들'은 2007년 8월 통일부로부터 사단법인 인가를 받고 활동 영역과 폭을 확대해왔다. 그해 9월, 북한 어린이 영양식 지원을 위한 `사랑과 나눔의 밤' 행사를 개최했고, 다민족 근로자와 북한이탈주민들이 운집해 거주하고 있는 안산시에서 의료봉사활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특히 `북한이탈주민'에 대한 인도적 지원에 열의를 다해왔다. 지난 2008년 11월에는 통일부와 함께 강원도 지역 납북자 가족 및 불우이웃을 대상으로 의료봉사를 진행했으며, 이듬해에는 `강원도 및 서울지역 새터민 의료지원 체계구축 운영사업'에 선정돼 새터민들의 질병 치유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또 북한이탈주민들의 사회정착을 지원하는 통일부 소속기관인 `하나원'에 신발 및 의류 각 200점과 의약품 등을 지원한 바 있다.
더불어 상설의료상담센터를 개설해 새터민 중 수술이 필요한 이들을 회원 의료기관으로 안내, 신속히 진료 받을 수 있는 시스템 정립하기도 했다. 특히 이두영 전 이사장은 새터민 아동(12세) 흉터 제거 수술, 외국인 근로자 엘렌 종양 제거 수술 등 성형외과 의사로서 몸소 인술을 베풀었다.
이후에도 `사랑담는사람들'은 원주, 강릉, 동해, 속초 등 강원도에 거주하는 북한이탈주민과 독거노인을 위해 꾸준히 의료봉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매년 장학금을 마련해 새터민 학생들에게 전달하고 있다.
(사)사랑담는사람들은 국내를 넘어 해외에까지 사랑의 손길을 뻗고 있다. 지난 2008년부터 중국, 네팔, 필리핀, 카자흐스탄 등 의료취약국가에서 의료봉사활동 및 주택개량사업을 수행해 빈곤 속에서 고통 받는 이들에게 희망을 전달했다. 구체적으로는 중국 길림성 용정시 인화촌 주택개량사업 지원, 중국 화룡시 탈북자 및 조선족 대상 의료봉사, 네팔 카트만두 및 필리핀 세부·마닐라 의료봉사 등 매년 해외봉사활동을 실천해왔다.
지난해 필리핀 세부에서는 이두영 전 이사장을 포함한 의료진 4명과 자원봉사자 11명이 의료봉사에 참여해 △성형외과 수술 총 21명(구개구순열 1명, 귀 종양 10명, 액취증 10명) △안과 진료 총 209명(안경 43명) △이비인후과 진료 총 403명 △치과 치위생사 구강검진 총 369명(스케일링 304명, 발치 53명) 등 총 1002명의 현지 사람들에게 인술을 펼쳤다.
올해에는 의료진 4명과 8명의 자원봉사자가 3박5일간 △성형외과 진료 총 13명 (수술 7명, 드레싱 6명) △이비인후과 진료 총 256명 △치과 진료 총 1274명(검진 1177명, 발치 26명, 스케일링 71명) 등 무려 1543명의 필리핀 현지인에게 무료진료를 실시했다.
이밖에도 사랑담는사람들은 △사랑의 김장나눔행사(총 2000kg) △강화다문화가족지원센터 후원 △사랑담는가게 자선바자회 등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진행하며 `사랑'과 `희망'을 전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지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