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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문안, 환자 건강을 위해 이제 자제합시다”
“병문안, 환자 건강을 위해 이제 자제합시다”
  • 배준열 기자
  • 승인 2015.11.27 05: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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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문안 문화개선 민·관 합동 선포식 27일 개최

2015년 대한민국을 휩쓸고 지나간 메르스 사태로 인해 우리나라 특유의 병문안 문화를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의료계, 정부, 시민사회단체가 함께 병문안 문화 개선에 나선다.

의료관련감염대책 협의체(위원장 : 대한의학회장 이윤성, 이하 협의체)는 의료계, 학회, 시민사회단체 등의 의견을 수렴해 최근 ‘의료기관 입원환자 병문안 기준’ 권고문을 마련했다.

이는 ‘국가방역체계 개편방안’ 후속조치로 의료관련감염 관리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학회, 의료단체, 시민사회단체 등이 참여한 협의체가 지난 10월 1일부터 11월 26일까지 운영됐다.

이에 따라 병문안이 환자 치료나 회복에 바람직하지 않고, 환자나 병문안객 서로에게 감염의 위험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적극적으로 알려, 국민 스스로가 병문안 자체를 자제하도록 권고한다.

또한 민관 합동으로 병문안 문화 개선을 위한 대국민 인식개선 캠페인을 지속적이고 일상적으로 실시하여 우리 사회의 병문안을 줄여나가고자 한다.

둘째, 국민이 불가피하게 병문안을 할 때 지켜야 할 기본수칙을 마련해 실천을 권고한다. 국민이 어느 의료기관에서나 동일한 시간에 병문안이 가능함을 알 수 있도록 전국적으로 공통기준을 마련해 안내한다.

평일은 저녁 6시부터 8시, 주말과 공휴일은 오전 10시부터 정오까지, 저녁 6시부터 8시까지만 병문안을 하도록 알려 나간다.

병의원이 환자 진료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진료, 회진, 교대시간, 환자 식사시간 등을 피해 정했다는 설명이다. 장기적으로 바람직한 병문안 문화 방향에 맞추어 초기부터 엄격하게 설정했다.

준수수칙은 병문안객이 병의원을 찾을 때에는 반드시 손을 씻고, 기침예절을 지키도록 안내하고 병의원을 찾을 때는 꽃, 화분, 외부 음식물을 가지고 가지 않고, 애완동물은 데리고 가지 않아야 한다.

단체 방문도 자제해 친지, 동문회, 종교단체 등에서의 단체 방문은 하지 않아야 한다.

환자단체, 소비자시민모임, 병원협회 및 보건복지부는 병문안 기준 권고를 다양한 캠페인을 통하여 지속적으로 알려, 국민들이 일상적으로 실천할 수 있는 사회적 분위기를 조성하는 데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그 첫 발걸음으로 27일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에서 민관 합동 ‘병문안 문화개선 선포식’을 개최한다. 아나운서 최현정씨의 사회로 보건복지부 장관, 환자단체연합회 대표, 소비자시민모임 회장, 병원협회장, 세브란스 의료원장 등이 참석한다.

또한 환자단체연합회, 소비자시민모임, 병원협회, 보건복지부가 함께  “병문안 문화 개선을 위한 실천사항 셋!”을 선포한다.

병문안 문화개선 홍보 포스터와 함께 환자단체연합회에서 아나운서 최현정씨의 목소리 기부로 제작한 ‘병원 원내방송’을 선보인다.

이와 함께 환자단체연합회, 소비자시민모임, 병원협회,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 보건복지부는 병문안 문화개선을 위한 공동 실천을 다짐하는 서약식을 진행한다.

앞으로 병원협회와 환자단체·소비자시민모임은 ‘병문안 문화개선 캠페인 대국민 공모전’ 실시, 민간 등이 주도하는 홍보 등 국민과 함께 일상생활에서 실천할 수 있는 병문안 인식 개선운동을 펼쳐나갈 계획이다.

정진엽 보건복지부 장관은 “우리 사회의 오랜 관행인 병문안 문화를 이제는 바꿀 때가 되었다. 정부 뿐 아니라 의료서비스의 주인인 환자, 소비자, 병원계가 힘을 합쳐 병문안 문화를 개선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국민들에게도 “병문안이 환자에게 정말 필요한 것인지를 생각해보며, ‘병문안 문화 개선을 위한 실천사항 셋’을 지금부터 행동으로 옮길 것”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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