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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PD 조기치료 위해서는 교육수가 신설 절실"
"COPD 조기치료 위해서는 교육수가 신설 절실"
  • 이지선 기자
  • 승인 2015.11.13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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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광하 교수, 교육수가 신설로 안정적인 질병조절을 통한 의료비용 감소 기대

COPD 조기 치료를 위해 흡입제 교육수가 신설이 절실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난 12일 롯데호텔월드에서 개최된 대한결핵 및 호흡기학회 기자간담회에서 건국의대 유광하 교수(내과)는 COPD(Chronic Obstructive Pulmonary Disease, 만성폐쇄성질환)의 심각성과 흡입제 교육의 중요성에 대해 밝히며 이를 위해서는 교육수가 신설이 뒷받침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COPD를 고혈압, 당뇨, 암과 함께 전 세계가 관심을 가져야 할 질병으로 선정했다. 특히 전 세계 사망률 3위, 국내 사망률은 전체 7위로 단일질환으로는 사망률이 높다.

유광하 교수는 “COPD는 한 번 진단되면 계속 악화되는 비가역성이 높은 질병”이라며 “더 악화되지 않도록 조기에 치료해야 한다. 하지만 COPD에 대한 환자의 인식은 현저히 낮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일반 사람들은 COPD에 대해 잘 알지 못해 흔히들 폐암이라고 착각한다. 환자 인식도 조사에 따르면 ‘COPD에 대해 들어본 적이 있다’는 2%, ‘진단받은 적이 있다’ 3% ‘들어본 적이 있다’ 3% 수준으로 질병 사망률에 비해 인식도가 굉장히 낮은 수준이다.

게다가 COPD의 또 다른 문제점은 ‘급성악화’이다. 유 교수는 “COPD는 급성악화로 사망률이 높은 질환이다. 하지만 흡입용 약(ISC, 흡입용 스테로이드)을 쓰면 환자의 90%를 급성으로 발전하기 전에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이점이 있지만 현재 국내 ICS 처방률은 20% 선에 머물고 있다. 전체 환자의 83%가 의원에서 치료받고 있는 상황인데 일차의료기관에서 흡입용 약물 사용이 매우 저조하기 때문이다. 결국 교육시간 부족과 교육 상담 수가의 부재로 COPD 환자에게 흡입제 교육이 적절히 시행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유 교수는 “질환 교육, 흡입제 사용 교육, 급성악화 때의 행동요령 등 3가지 항목에 대해 교육한 결과 환자의 삶의 질, 흡입제 사용 방법, 질환 인식도, 교육에 대한 의사 및 환자 만족도 등 의미 있는 결과가 관찰됐다”며 “실제로 80% 이상의 환자가 본인이 비용을 부담하더라도 교육받기를 원하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흡입제 종류가 너무 많아 교육시키기 어렵고 일차의료기관에서 진행하기에는 한계가 많다. 정책적인 배려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하고 “교육수가를 신설해 환자의 급성 악화를 예방하고 안정적인 질병조절을 통한 의료비용 감소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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