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영상의학 연구력이 전 세계에서 두 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북미방사선의학회(RSNA, Radiological Society of North America)에서 발행하는 전문 학술지인 'Radiology'에 2010년부터 2014년까지 최근 5년간 게재된 논문 수에 따른 국가별 순위 최상위 10개국이 발표됐다.
최근 5년간 ‘Radiology’지에 가장 많은 논문을 게재한 1위 국가는 미국으로 676편의 논문이 실렸다. 다음으로는 한국이 일본과 유럽을 제치고 177편을 게재해 2위를 차지했다. 이어 3위는 독일(92편), 4위 일본(89편), 5위 프랑스(75편), 6위 중국(74편), 7위 네덜란드(73편), 영국(73편), 9위 이태리(59편), 10위 캐나다(51편) 순이었다.
한국은 독일과 일본에 비해 게재된 논문의 개수가 두 배 많았다. 특히 논문 채택률(투고한 논문 대비 출간된 논문 비율)에서도 14%로 일본의 10%보다 높아 논문의 질도 우수하다는 사실이 증명됐다.
아시아인 최초로 2012년부터 북미방사선의학회 국제협력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중앙대병원 영상의학과 최병인 교수는 “이 같은 성과는 그동안 한국의 영상의학회원들이 어려운 여건에서도 출신 대학을 가리지 않고 새로운 연구방법과 경험을 공유하고 합심해 꾸준히 노력한 결과로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한편으로 한국의 영상의학이 이와 같은 높은 수준을 계속 유지하기 위해서는 차세대의 연구능력을 더욱 배양하여야 하는 책임감을 느낀다”고 소감을 피력했다.
한편, 최병인 교수는 소화기 영상의학 분야의 국제적인 권위자로서 지금까지 SCI 등재 국제학술지에 430편의 논문과 국제학술대회에서 640편 이상의 학술연제를 발표했다. 세계초음파학회 수석부회장, 아시아복부 영상의학회 회장, 아시아 오세아니아 영상의학회 회장 등을 역임하고, 세계초음파의학회 이사 및 교육위원장, 북미영상의학회의 국제자문위원장 등을 맡아 국제학회에서 꾸준히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