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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의가 직접 전국수련병원 점수 매긴다"
"전공의가 직접 전국수련병원 점수 매긴다"
  • 이지선 기자
  • 승인 2015.10.30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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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브리지' 개설…전공의 2천여 명 참여해 80여 개 병원 평가

전공의들 스스로 전국수련병원을 평가할 수 있는 커뮤니티가 만들어져 화제다.

대한전공의협의회 송명제 회장은 지난 29일 대한의사협회 7층 회의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를 통해 ‘대한전공의협의회 1년 마스터 플랜’에 대해 발표하고 수련병원 평가 사이트인 '닥터브리지'를 소개했다.

송명제 회장은 "전공의 스스로가 수련병원을 평가할 수 있는 플랫폼인 ‘닥터브리지’를 개설했다"며 "2천여 명의 전공의들이 수련병원 만족도 조사에 참여해 전국 80여 개의 수련병원에 대한 객관적‧주관적 정보가 게재됐다"고 밝혔다.

세부 만족도 평가 항목으로는 △수련병원 만족도 점수 △근무강도 △휴가 또는 연차 사용 △월급(실수령액) 만족 △임상능력 함양을 위한 강의와 자료의 질  △해외 연수 및 학회 참여 기회 △근무시간 △당직근무 횟수 △휴가기간(실제사용여부) 등이 포함됐다.

송 회장은 “흔히 말하는 수련환경이 좋고 만족도가 높을 거라 생각하는 병원 중에는 만족도가 낮은 곳이 많았다. 실제로 내실 있는 수련을 하고 전공의들이 수련을 받고 나서 전문의가 되는 곳들이 수련환경 만족도가 높았다”며 “추후 순차적으로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대전협은 수련 병원 관련 알짜 정보를 순차적으로 업데이트 하고, 젊은 의사 (의대생‧전공의‧전문의)를 위한 커뮤니티 구축할 예정이다. 또 한의사 현대 의료기기 사용 등 젊은 의사들이 관심 갖지 않는 의료계 이슈를 카드뉴스나 읽을 만한 글로 각색해 소개할 계획이다.

장기적으로 송 회장은 인턴 모의 지원 이벤트를 진행하고, 전공의와 초기 전문의 신개념 초빙구직 시스템 구축 및 한국형 매칭 프로그램으로의 확장을 실행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더불어 그는 “의학교육평가원이 의대의 교육의 질을 높여줬다고 생각한다”며 의평원과의 연계를 고려중이라고 언급했다.
 
이날 수련병원 평가시스템에 대한 객관성과 신뢰성에 대한 일부의 지적이 있었다.

남기훈 홍보이사는 “반대를 위한 논리일 뿐”이라고 일축하며 “이런 모델 자체는 대한병원협회에서 만들고자 했던 모델과 흡사하다. 게다가 하버드대를 비롯해 미국 최대 의사 커뮤니티인 독시미티(Doximity)에서 실행 중인 레지던트의 만족도 평가 항목을 가져와 우리나라 현실에 맞게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남 홍보이사는 “신뢰성 부분을 위해 5명 이하로 참여한 병원을 제외하고 80개 병원의 정보만 담았다. 수치를 보정하고 예외사항도 둬서 추후 공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송 회장은 “평가시스템이 정착되면, 많은 대학들이 대학평가를 좋게 받기 위해 노력하듯이 수련병원들도 만족도 조사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한편, 이날 대전협은 전공의 수련환경 개선 캠페인을 위한 엠블럼을 공개하고 공격적인 홍보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전공의 거점 연결 △대전협 웹/앱 활성화 △대의원 총회 참석률 향상을 통해 전국 전공의 조직을 내실화할 계획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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