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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사 현대 의료기기 사용 막아야 한다
한의사 현대 의료기기 사용 막아야 한다
  • 김동희 기자
  • 승인 2015.09.25 09: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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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희 기자.

의료계에서 결사 반대하고 있는 한의사의 현대 의료기기 사용이 보건복지부 등의 암묵으로 최근 의료계의 공분을 사고 있다.

추무진 의협 회장은 지난 23일 기자 브리핑을 통해 “지금까지 현대의학에서 의사가 체계적인 의학교육, 수련과정을 거쳐 고도의 전문적인 식견을 갖고 현대 의료기기를 사용해 과학적인 진단을 하여 왔음에도, 어느 순간 한의사도 현대 의료기기를 사용하도록 허용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은 현대 의학과 한의학이라는 상호 독립적인 면허를 부여해 법적으로 명백히 다른 의료행위를 하도록 하는 현행 의료시스템의 근간을 무너뜨리는 심각한 처사다.

이와 함께 보건복지부는 서면답변을 통해 한의약 발전에 필요한 과학화를 위해 추나·한방 물리치료요법의 보장성 강화 등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고 지적했다.

의료계는 추나·한방 물리치료요법의 보장성 강화의 경우, 그간 건강보험 우선 순위 결정에 있어 안전성, 유효성 및 비용효과성을 논의할 때 논란이 매우 많았고, 지난해 건정심에서 보장성 및 급여화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이 있어 이에 대한 추가적인 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에도 불구하고 재차 거론하는 것은 다른 의도가 있는 것으로밖에 판단되지 않는다고 의심하고 있다.

해부학 지식과 교육 및 임상적 경험 없이 현대 의료기기를 쓰는 것은 국민을 우롱하고 위협하는 처사다. 잘못된 판단과 판독은 쓸데없는 의료비만 증가시키므로 국가가 나서서 막아야 한다.

극히 개인적이고 주관적인 경험이지만 몇 해 전 연로한 부친을 모시고 유명 한의원에서 무릎 통증 치료를 받은 적이 있다. 초음파, 엑스레이, 물리치료기 등을 구비, 진단 및 치료를 하고 있었다.

그러나 더 충격적이었던 것은 침이나 부황을 놓고 난 뒤 생긴 혈흔이나 각종 분비물에 대한 처리는 대충한 채 다음 환자를 그 자리에 다시 눕혀 치료를 하는 감염 불감증이었다.

전국민을 공포에 몰아넣었던 메르스 퇴치에 앞장선 의료인과 또 한의학박람회서 죽어가는 시민을 살린 것은 도대체 누구인가?

김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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