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네모네 피쉬
아네모네 피쉬
  • 의사신문
  • 승인 2009.09.28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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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모를 찾아서'로 유명…일부일처제 특징

이번 호부터 매주 목요일자에 장한의 `The Sea Within…'을 연재합니다. 가톨릭의대 정형외과 교수로 재직하다가 최근부터 울산광역시 소재 미래병원에 재직하고 있는 장한 원장은 25년간 전세계 바다 속 생태계를 아름다운 사진과 미려한 필치로 정리한 장본인입니다.
여러가지 어려움이 산적한 때이지만 장한 원장의 사진과 글로 바다의 아름다움을 감상하면서 잠시나마 바다 속 여행을 즐기시길 바랍니다.〈편잡자 주〉


아네모네 피쉬는 아네모네(말미잘)와 공생하기 때문에 붙혀진 이름입니다. 아름답게 생긴 물고기로 애니메이션 `니모를 찾아서'로 유명해졌습니다. 또 다른 이름인 클라운 피쉬는 어리광대같이 얼굴과 몸에 흰색 줄무늬가 있어서 붙혀졌습니다. 아네모네 피쉬는 일부일처제를 고집하고 있습니다.

큰 말미잘에는 여러 마리의 아네모네 피쉬가 함께 살고 있는데 보통 우두머리 암컷과 짝인 수컷이 있고 그 외 작고 어린 물고기들이 있습니다. 암컷이 죽으면 한 마리 수컷이 성전환을 해 암컷이 되며 새로운 부부 생활을 하게됩니다.

아네모네 피쉬 부부가 새로 난 알을 보호하고 있습니다. 알 근처를 떠나지 않고 산소가 풍부한 새로운 해수를 공급하기 위해 수시로 알 위에서 왔다 갔다 하면서 지느러미를 휘젓곤 합니다.

그리고 눈을 부릅뜨고 이빨을 드러내서 침입자로부터 알을 보호하고 있습니다. 아네모네 안에 있는 크기가 서로 다른 아네모네 피쉬는 이들 부부가 난 아이들 같이 보이지만 사실 이들의 자식도 아니며 전혀 상관없는 남입니다. 아네모네 피쉬는 부화 직후 플랑크톤같이 바다를 떠다니다가 적절한 말미잘에 정착하기 때문에 이들의 형제자매가 한 말미잘에 있을 수도 없고 또한 부모와 함께 있을 수도 없습니다.

그러므로 애니메이션 `니모를 찾아서'에서 아빠 말린이 아들 니모를 찾아 떠나지만 재미있는 상상의 나라일 뿐, 사실 아네모네 피쉬는 태어나자마자 가족과 헤어져 한 말미잘에 정착 후에는 평생 그 말미잘을 떠나지 않습니다.

장한〈울산시 미래병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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