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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장학회, 메르스 종식 최선 다해…정부 지원 크게 아쉬워
신장학회, 메르스 종식 최선 다해…정부 지원 크게 아쉬워
  • 김동희 기자
  • 승인 2015.09.22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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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5차 추계학회 1500여명 성황, 적절한 수가체계 부재 의료급여 환자 진료 권리 침해

회원들의 헌신으로 메르스 사태를 종식시키기 위해 최전선에서 묵묵히 사투를 벌여온 대한신장학회가 다시는 이러한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보건당국의 방역체계가 더욱 강화되어야 하며 감염병 유행상황에서 정부와 전문가가 함께 협력해 효과적인 컨트롤타워를 구성하고 인공신장실의 의료자원을 효율적으로 공유하면서 대처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다수의 감염병 환자 발생에 대비, 지역별로 국공립 의료기관에 투석환자의 격리치료를 위한 예비병상 및 혈액 투석 설비 구축이 필요하며 투석 시행과 관련된 수가 현실화도 절실하다고 밝히고 보건복지부가 시행한 원가분석 연구용역 결과에도 크게 못미치는 수준이며 이후에도 별도의 수가 연동 장치가 없는 상태로 적절한 수가체계의 부재는 의료급여 환자의 진료를 받을 권리에 심각한 침해를 가져오기 때문에 개선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최규복 대한신장학회 이사장

이날 최규복 이사장(이화의대 신장내과 교수)은 “이번 메르스 사태와 관련 인공신장실은 감염 전파율은 물론 투석환자에서 사망률이 높아 일선에서 만성콩팥병 환자를 직접 돌본 의료진들의 고민과 노고가 매우 컸다”며 특히 자원해서 치료에 앞장서준 의사와 간호사, 또 신장투석 장비를 지원해준 의료기기 업체에도 깊은 감사를 표했다.

이어 “학회를 통해 인력과 설비를 지원해준 의사, 간호사, 의료기기업체로 인해 격리 치료가 무사히 진행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러한 의료진와 자원자들의 헌신적인 노력으로 2주간의 격리투석은 성공적으로 마무리됐으며, 이후 강릉의료원 투석간호사 확진 당시도 학회에서 의료진을 모집해 투입했다.

하지만 ‘Portable RO’ 등을 자원해서 지원을 아끼지 않았던 의료기기 업체에게 제대로 된 보상이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앞서 신장학회는 대한투석협회와 공동으로 인공신장실내 확진자 발생시 치료기관으로 이송, 가택격리자의 격리투석 등 ‘메르스 관련 혈액투석 환자에 대한 권장 진료지침 및 방역당국에 대한 요청사항’을 발표했으며 이후 질병관리본부와 공동으로 ‘혈액투석의료기관용 메르스 대응지침’ 등을 내놨다.

한편 대한신장학회(이사장·최규복)는 지난 19일 대구 호텔인터불고 엑스코에서 1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35차 추계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학술대회는 또 제7차 아시아·태평양 복막투석학회의 일부세션을 공동으로 열었으며 특히 ‘국내 신장 관련 메르스 상황 보고’라는 세션이 마련돼 대한신장학회의 역할에 대한 경과보고와 함께 메르스 환자들의 신장 합병증과 예후, 인공신장실에선의 메르스 환자 발생과 대처 보고 등에 대해 정보를 공유하고 감염병의 위험으로부터 더 안전한 미래를 위한 소중한 교훈과 경험을 나누었다.

마지막으로 신장학회는 혈액투석 치료의 질 관리를 위해 시범사업으로 인공신장실 설치 기준 도입과 전국적인 인증제 실시가 필요하다고 밝히고 올해부터 진행할 예정이다.

김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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