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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련환경 개선할 수 없는 병원은 자격 반납해야"
"수련환경 개선할 수 없는 병원은 자격 반납해야"
  • 이지선 기자
  • 승인 2015.09.17 16: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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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회 전수협 정기총회 개최…대전협 송명제 회장 등 이사진 참석

대한전공의협의회 송명제 회장은 지난 16일 제 8차 전국수련교육자협의회(이하 전수협) 정기총회에서 “수련환경을 개선할 수 없는 병원은 수련을 포기해야한다”고 밝혔다.

이날 정기총회 2부 자유토론에서 송 회장은 “수련환경이 개선되면 지킬 수 없다고 하는 병원들은 수련을 포기하면 된다. 수련자격이 없는 병원은 자격을 박탈하고, 책임과 의무를 갖고 수련시키는 병원에 더 많은 TO를 주는 것이 맞다”고 주장하며 “이런 사정으로 선택의 폭이 줄어드는 것은 전공의들이 충분히 감수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덧붙여 그는 “의료 선진국은 물론 우리와 비슷한 수준의 가까운 국가들도 대부분 국가 재정을 수립해서 의료인을 양성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국가가 나서서 비전을 제시하고 투자하는 방향으로 개선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전수협은 이날 정기총회 1부에서 2016년도 신입전공의 인수인계일정 조정(안)과 인턴수련 교과과정 규정 개선(안)을 연이어 통과시켰다.

첫 번째 안은 매년 2월 말 전공의 인수인계 및 OT일정으로 각 병원 스케줄 문제로 인한 인력난을 막기 위해 일정을 동일하게 맞춰 나가자는 내용이었고, 두 번째 안은 인턴수련 교과 과정에 명시된 필수 수련 과목을 재검토해야 한다는 내용이었다.

이와 관련 송 회장은 “현재 전공의 수련과정은 노동수단으로 여겨져 병원의 편의에 따라 조정되는 기형적인 구조를 갖고 있다. 때문에 이렇게 함께 논의하며 맞춰나가려는 노력들이 필요하다. 전수협의 이러한 노력에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2부에서는 대전협 기동훈 수석부회장의 주제발표가 이어졌다.

기 부회장은 “이번 주제발표를 ‘전공의가 바라는 수련환경’과 ‘전공의가 생각하는 적정 급여’ 두 가지 주제로 진행해 달라고 하셨는데, 사실 두 가지는 따로 생각할 문제가 아니라 하나로 맞물려 있다”면서 “‘얼마를 받고 싶은가’라는 질문은 의미가 없다. 전공의들은 돈을 많이 받고 싶은 것이 아니라, 근무한 만큼의 보상을 받고 싶은 것이다. 또한, 협의 없는 강제 조정이 아닌 전공의들과의 소통 및 동의가 동반된 계약을 원하는 것이다”고 설명했다.

전공의들의 바라는 수련제도에 대해 기 부회장은 “표준화된 커리큘럼으로 제대로 가르치고, 수련시간 제한으로 자기 계발과 휴식의 시간을 주고, 인재 양성을 위한 국가 비전을 적용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리고 그것들을 가능하게 하는 것은 국가의 투자라는 것을 지적했다.

이에 전수협 회원들은 “전공의가 원하는 적정 급여 표준안을 함께 도출해서 국가에 구체적으로 요구하자”는 의견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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