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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질·동맥경화학회, 국내 환자 기반 '이상지질혈증 치료지침' 개정판 발표
지질·동맥경화학회, 국내 환자 기반 '이상지질혈증 치료지침' 개정판 발표
  • 이지선 기자
  • 승인 2015.09.12 21: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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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분화된 기준·한국형 진료지침 제시

지나친 지방 섭취로 인한 심혈관 질환이 갈수록 늘어감에 따라 국내 심혈관 질환 예방을 위한 관련 학회의 노력이 지속되고 있다.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는 지난 11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6년 만에 새롭게 개정된 ‘이상지질혈증 치료지침 2015년 제3판’을 발표했다.

이날 박경수 이사장(서울대병원)은 “우리나라 심혈관질환 발생이 서양에 비해 낮다. 스타틴에 대한 반응도 마찬가지다”며 “국내 질환자를 기반으로 한 가이드라인이 필요하다는 것을 절실히 느끼고 있고, 관련 학회에서는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개정판은 지난 1판(1996년)과 2판(2003년)에 비해 최신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에서 나타난 지질 농도 분포 등을 고려해 더 세분화된 진단기준을 정했다.

그 중 하나로 LDL 콜레스테롤 수치의 진단기준에 ‘매우높음’ 항목을 추가했다. 2009년 2판 수정판보다 더 세분화해 매우높음(≥190mg/dL), 높음(160~189mg/dL), 경계(130~159mg/dL), 정상(100~129mg/dL), 적정(<100mg/dL)으로 그 기준을 나눴다.

뿐만 아니라 치료기준 또한 국내외 연구결과와 최신 해외 치료지침을 참고해 엄격하게 수정·보안됐다.

구체적으로는 LDL 콜레스테롤 목표를 위험도에 따라 △초고위험군(관상동맥질환, 허혈성 뇌졸중, 일과성 뇌허혈발작, 말초혈관질환)-70mg/dL 미만 △고위험군(경동맥질환, 복부동맥류, 당뇨병)-100mg/dL 미만 △중등도위험군(주요 위험인자 2개 이상)-130mg/dL 미만 △저위험군(주요위험인자 1개 이하)-160mg/dL 미만으로 구분해 스타틴 투약을 조절할 것을 권하고 있다.

이와 관련 지질동맥경화학회는 “국내 허혈성 심장질환 사망률이 전 세계적으로 낮은 군에 속하는 등 서구의 진료지침이 적절하지 않아, 2013년 미국에서 발표된 진료지침을 따르지 않고 심혈관질환의 위험 정도에 따라 지질 목표치를 제시하는 이전의 접근방식을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김성배 진료지침위원(가톨릭부천성모병원)은 “이전 지침에서 포함됐던 당뇨병 및 노인 집단과 함께 뇌혈관질환, 만성신질환, 소아청소년기, 임신 및 가족성 고콜레스테롤혈증 등 다양한 특수집단에서의 치료지침이 포함됐다”고 덧붙였다.

이날 기자간담회에서는 ‘이상지질혈증 Fact Sheet’도 발표됐다.

이번 데이터는 2013년의 국민건강영양조사자료와 국민건강보험공단 검진자료를 바탕으로 국내 이상지질혈증에 대한 통계자료를 분석한 자료다.

분석 결과, 30세 이상 성인의 절반인 47.8%가 이상지질혈증을 가지고 있었으며, 남자는 10명 중 6명(57.6%), 여자는 10명 중 4명(38.3%)에 해당했다. 이상지질혈증은 연령에 따라 증가하며, 특히 여성의 경우 50대 이후 즉 폐경 유무에 따라 이상지질혈증 유병률이 크게 달라지는 것으로 드러났다. 여성은 폐경 후 고LDL콜레스테롤혈증 및 대사증후군이 폐경전에 비해 4배까지 증가했다.

한편,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는 지난 11일, 12일 양일간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제4회 국제지질동맥경화학회(The 4th International Congress on Lipid Metabolism & Atherosclerosis, ICLA 2015)와 제50차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 추계학술대회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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