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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바자회
사랑의 바자회
  • 권미혜 기자
  • 승인 2005.05.31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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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외된 이웃을 향한 사랑의 메신저, 서울시의사회가 결식아동 돕기에 발벗고 나섰다. `서울시 의사의 날' 대축제의 꽃인 바자회에 대한 참여 열기는 올 들어 최고치를 기록한 수은주 만큼이나 뜨거웠다.
 `결식아동돕기 사랑의 바자회'

 이날 상설행사로 치러진 결식아동을 위한 자선바자회는 회원들의 열띤 호응과 봉사자들의 헌신 속에 의료인 축제 한마당으로 승화됐다. 서울시의사회는 바자회에서 얻어진 수익금 전액을 포함, 5000만원을 조선일보사를 통해 결식아동돕기 성금으로 기탁할 예정에 있어 국민과 함께 하는 의사상 실현에 앞장서고 있다.

 이날 대다수의 회원들은 바자회의 참 뜻을 함께 하기 위해 행사장 입구의 좌측에 4개의 텐트로 설치, 운영된 바자회 존을 찾았다.

 朴漢晟회장을 비롯한 서울시의사회 집행부와 李明博서울시장, 李賢淑한국여자의사회장, 서울시의사회 홍보대사로 위촉된 인기탤런트 노주현씨 등이 결식아동돕기에 동참하면서 행사장은 사랑과 나눔의 물결로 넘쳐났다. 팀장인 文靜林학술이사를 위시하여 朴圭턕·李昌勳부회장·朴明河재무이사·김경재 정책이사의 부인이 자원봉사에 참여, 한낮의 불볕더위를 이겨내며 아름다운 손길을 전했다.
 바자회에 물품을 기증한 회원들의 감춰진 선행도 눈에 띄었다. 서울시의사회 및 각구 임원진들은 물품 기증에 적극 가세, 바자회장을 더욱 알차고 풍성하게 꾸몄다. 올해 바자회는 고가물품이 많고, 품목이 다양한 점이 특징. 서울시의사회와 각구 임원진, 회원 및 후원사들이 기증한 작품과 주류, 의류, 악세사리, 골프용품 등이 시중가에 비해 크게 할인 판매되면서 결식아동을 돕기 위한 발길로 붐볐다. 이날의 최고가 기증 작품은 의미전 심사위원이자 사진예술의 대가인 朴相潤회원, 그리고 박영옥 회원의 작품. 날개 돗힌 듯 팔린 최고 인기 물품은 악세사리 등 소품류. 김영주 회원(금천 공보이사)은 자신이 직접 고안 제작한 크리스탈 공예 작품 50여점을 기증, 바자를 찾은 이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趙鍾男·崔洛元회원 등 크리스탈 공예의 매력에 흠뻑 빠진 이들에게 김영주회원은 스와로브스키 진주, 옥수, 천연루비 등을 이용하여 제작한 소품에 대한 설명을 곁들여 판매를 도왔다. 徐允錫부회장·朴明羲공보이사도 이에 가세, 부인과 함께 물품 판매를 적극 지원하면서 바자의 분위기를 한껏 고무시켰다. 文靜林이사는 “회원과 동반한 가족들의 수요를 고려, 여름용 가방과 스카프, 은공예 악세사리, 핸드폰 고리, 아동용 열쇠고리 등 소품을 준비했다”고 특유의 겸손하고 멋진 자태로 방문객들을 맞았다. 이와함께 서울시의사회 상임진들이 단체로 구입, 기증한 소품들이 큰 인기를 모으며 불티나게 팔렸다.

 야생화의 청초하고 순결한 자태를 담은 사진첩은 바자회를 찾는 이들의 발걸음을 멈추게 했다. 바자회의 눈길을 사로잡은 야생화 시리즈는 申東鎬회원(양천)의 작품. 주말마다 전국 각지의 산을 돌며 카메라 앵글에 담은 할미꽃(북한산), 금새우난(제주), 털복주머니난(백두산), 노랑무늬붓꽃(오대산), 닭의 난(지리산)등 야생화 작품은 趙宗廈회원이 전량 구입, 결식아동을 위한 사랑의 릴레이에 동참했다. 부모와 함께 행사에 참석한 유승완군(7살, 남)도 “꽃이 너무 예쁘다”며 야생화 사진첩 앞을 떠날 줄 몰랐다.

 趙宗廈회원은 이어 바자에서 “회원들과 마시려고 가져왔다”던 `발렌타인 17년산'을 즉석 기증하는 모범을 보였다. 서초 김일중 회장도 작년에 이어 石村 선생의 고가 동양화를 기증, 바자에 큰 힘을 보탰다. 崔洛元섭외이사(성북 성심병원)는 서양화 유화(허문 작) 5점을 기증하는 동시에 직원들을 위해 악세사리 등 바자회 물품을 다수 구입하면서 바자회장의 인기를 독차지했다. 朴錦子부회장의 협조 요청에 따라 여자의사회 서기차장을 맡고 있는 박래옥 회원(강남·통일산부인과)도 동참했다. 박회원은 자체 연구 개발, 생산한 고가의 기능성화장품 `바르시아'를 1000만원대로 기증, 불우이웃 돕기에 큰 몫을 했다. 이날 선수대표로 나선 노만택 회원(광진)도 국전 대상 동양화가 박인희씨의 작품 등 다수를 기증, 나눔의 선행을 실천했다.

 文靜林학술이사를 위시, 임원진 가족들의 적극적인 `섭외'전략에 힘입어 악세사리와 소품, 주류 등은 폭발적인 인기를 끌며 조기품절돼 `나눔'의 행복지수를 높였다. 바자회의 `퀸'은 단연 文靜林이사. 아름다운 용모에 뛰어난 패션감각을 지닌 文이사가 전시 판매된 스카프등을 어깨에 두르자 패션 소품들이 불티나게 팔렸다. 이처럼 文이사는 열정과 정성으로 바자에 나서 `판매 여왕'의 애칭을 얻으며 전시 물품의 조기매진에 일등 공을 세웠다.

 南昭子회장(서대문)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큰 손'을 과시했다. 바자에 포도주 11병을 기증한데 이어 여름용 스카프와 가방 등 소품을 대량 사가면서 아름다운 나눔을 실천했다. 朴漢晟회장도 `결혼 60주, 졸업 60주년'을 기념, 내주에 작품전을 여는 이순홍 회원의 작품 한 점을 구입, 나눔에 동참했다.
 책 판매도 호조를 띄었다. 의료계 전문지 `청년의사'로부터 할인 기증받은 100권의 책도 인기리에 팔렸다. 젊은 의사들은 문학과 의료 정책, 법률강좌 등의 단행본에 큰 관심을 보였다. 바자를 찾은 김훈동씨를 비롯한 순천향대병원 인턴 등 주니어들은 `법률강좌'(청년의사 刊)등 서적을 시중보다 싼 가격에 구입한 뒤 만족스런 표정으로 바자회를 떠났다. 어린 자녀를 둔 엄마들은 자녀들의 꿈과 비전을 위한 선물용으로 `의과대학이 나를 이렇게 바꿨다'를 구입하는 교육 열의(?)를 보이기도.

 바자회에 대한 일반 언론매체의 관심도 뜨거웠다. 조선일보사 김창종기자를 비롯한 `우리 이웃' 네트워크 취재진들은 카메라의 앵글을 시종 `결식아동 돕기 바자회'에 맞췄다. 특히 이날의 수익금 전액이 조선일보사를 통해 결식아동돕기 성금으로 기탁될 예정이어서 뜨거운 취재 열기를 반영했다.

 제약회사들의 참여도 잇따랐다. 안국약품(사장·어진)은 전시된 작품과 도서류를 구입, 바자의 나눔에 참여했다. 김형규 고대 안암병원장은 고려대학을 방문한 행사 참가자들의 편의를 위해 행사장 주변의 부대시설을 두루 돌며 불편사항을 세심하게 살피는 배려를 아끼지 않았다. 자원봉사자들의 발길도 끊이질 않았다. 현명한군(20세)을 비롯한 고려의대 예과 1년생 20여명. 자원봉사자로 행사에 참여한 이들은 행사장 곳곳에서 차량정리와 교통 통제, 천막설치 등 `막일'을 하다 틈틈이 판매 전시된 단행본을 찾아 독서삼매경에 빠지는 `예쁜' 모습을 연출했다.

 사회복지법인 서울시의사회 의료봉사단은 崔鏡淑부단장을 필두로 바자회를 찾는 회원과 가족들에게 외국인 근로자와 노숙자, 독거노인등 사회 소외계층을 돕기 위한 사업에 정성어린 후원의 손길을 호소, 많은 지지를 이끌어 냈다.

 이날 서울시 전역에서 참가한 결식아동과 그 보호자들은 `서울시 의사의 날' 축제에 참여, 즐거운 시간을 나누며 “앞으로 자라서 이웃을 돕는 삶을 실천하겠다”고 비전을 확인한 뒤 소외 이웃을 향한 서울시의사회의 각별한 사랑과 나눔에 깊은 감사의 말을 남겼다.

권미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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