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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환자의학 올림픽 그랜드 오픈_82개국서 3400여명 참가
중환자의학 올림픽 그랜드 오픈_82개국서 3400여명 참가
  • 김기원 기자
  • 승인 2015.08.31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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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e-Step Further’를 슬로건으로 한 ‘제12차 세계중환자의학회 학술대회’(12th Congress of the World Federation of Societies of Intensive and Critical Care Medicine in collaboration with WFCCN and WFPICCS)가 지난 29일 그랜드 오픈한 가운데 내일(1일) 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된다.

총 82개국에서 3400여명이 참가, 미국 학회 및 유럽 학회와 함께 중환자의학 분야에서 최대 규모의 국제학술대회로 부상한 이번 'WFSICCM SEOUL 2015'(www.wfsiccm2015.com)는 세계중환자의학회와 대한중환자의학회 주관으로 진행되고 있다.

특히 47개국 329명의 중환자의학 관련 저명 석학들의 강의가 진행된 'WFSICCM SEOUL 2015'에서는 세계중환자간호사학회와 세계소아중환자의학회도 동시 개최되는 등 관련 분야에서도 많이 참여, 세계 중환자의학 교류와 축제의 장이 됐다.

대한중환자의학회는 “이번 학술대회 개최를 통해 국내 중환자 진료 수준에 대한 고찰과 함께 개발도상국 중환자 진료수준 향상을 위해 참가 경비 지원 등 아시아 지역 저개발국가에 중환자 진료에 대한 관심 유도 및 진료 수준 향상에 실제적인 도움을 준 것은 물론 세계보건기구(WHO)와 메르스 같은 전염병 관리방안 논의 등 많은 성과가 있었다”고 밝혔다.

‘WFSICCM SEOUL 2015’ 조직위원회가 밝힌 이슈별 요약은 다음과 같다.

고윤석 조직위원장<사진 좌측>과 김동찬 KSCCM 회장<사진 우측>
△중환자, 그리고 중환자실의 인식 전환
중환자란 급성 중증 환자들을 일컫는데, 중환자의학은 이런 환자들을 모아서 집중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치료하는 분야로 병원내 진료에 있어 생명과 가장 밀접하고 진료의 성과가 가장 드라마틱하게 나온다고 볼 수 있다.

흔히들 중환자실을 응급실과 혼동하는데 초기 응급조치 후에 중환자로 분류되면 본격적인 중환자 진료가 이루어지는 곳이 바로 중환자실이다. 고가의 장비와 숙련된 의료진에 의한 집중진료가 요구되는 곳이다.

중환자는 대부분 여러 장기의 손상을 동시에 가지고 있고 스스로 방어할 능력이 제한되어 있어 매 순간의 의료 결정이나 행위가 환자의 생명과 직결된다. 그러므로 제한된 전문지식만으로 중환자를 제대로 진료 하기는 어렵고 중환자의학 전문의를 중심으로 호흡과 순환, 신경, 영양, 약제 등 총체적인 진료를 수행할 수 있는 중환자 진료팀이 요구된다.

우리 사회에서 중환자실은 임종 전 마지막에 들르는 곳, 중환자실에 입실하면 후유증 없이 살아서 집으로 돌아가기 어렵다는 인식이 깊다. 그러나 중환자실은 회복될 희망이 있는 환자가 가는 곳이며 집중 진료를 통해 회복할 수 있다.

대한중환자의학회는 이번 학술대회를 통해 중환자실은 의료진의 적극적인 치료가 이루어지는 곳으로 중환자가 회복,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다는 국민적 인식 전환의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참가자들의 실질적인 지식 공유
이번 학술대회는 “One-Step Further”의 기치 아래 중환자의학에 관심이 있는 국내외 의료진 및 전문가들의 균형 있는 발전을 도모하고, 진료 수준 향상에 도움을 주고자 한다. 참가자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다양한 실습과 소규모 토론 및 워크숍 등에 보다 더 역점을 두었다.

특히 세계적인 석학들을 대거 초대하여 그들의 지식과 경험을 함께 나누는 기회를 마련함과 더불어 개최국인 우리나라 외에도 아시아지역 많은 나라들이 함께 발전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었다.

이를 위해 개발도상국들의 중환자의학 의료인들에게는 저렴한 등록비를 제공하고 현재 중환자의학을 공부하고 있는 탈북의사들에게도 무료 등록을 제공함으로써, 모두가 함께 할 수 있는 학회를 만들었다.

△개발도상국 의료진 초청
중환자의학 분야를 이끌어갈 개발도상국 및 6·25 참전국 대표 의료진(26개국 53명)들을 초청해 선진 의료 시스템과의 격차를 줄이고 발전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특별 토론 세션인 “Step-up Session"을 마련했다.

이 세션을 위해 모이는 개발도상국 의료진들의 경비를 지원하고자 하는 조직위원회의 뜻에 동참, 연사로 초대된 저명한 석학(47개국 329명)들은 조직위원회로부터의 항공비 지원을 사양했다. 중환자의학에 대한 이들의 순수한 열정으로 조직위원회는 더욱 풍성하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할 수 있었다.

△세계보건기구(WHO)와 함께 메르스 같은 전염병관리 논의(전문학회 공익성 강조)
지난 2000년대 초부터 사스(SARS)를 비롯 세계적 유행성 전염병이 발생하면서 이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졌다.

패혈증의 세계적인 진료실정과 최근 에볼라 및 메르스 등의 이슈들에 대하여 세계보건기구(WHO)의 경험과 전략 그리고 정책에 대해서 일선 의료진들의 이해를 높이고 상호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자리가 마련됐다. 이를 위해 세계보건기구(WHO)의 대표로 Nahoko Shindo(전염병 임상관리팀)가 참석했다.

△다양한 분야의 전문과들과의 교류
중환자의학을 구성하고 있는 학문 분야는 매우 광범위하면서도 전문적이며 지속적으로 빠르게 발전하고 있기 때문에 꾸준한 학습과 연구가 필요하다.

이번 학술대회는 세계적인 석학들의 강연 및 토론을 통해 지식을 습득하는 기회로서 실질적으로 국내 뿐 아니라 아시아 지역의 중환자 진료 수준을 향상 시키는데 이바지 했다.

또 젊은 의료진들에게는 최대 규모의 세계 학회에서 발표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각국의 전문가들과 서로 교류하는 장으로서 그들이 세계무대로 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된 것은 물론 국내 중환자의학의 미래 발전을 위한 큰 포석이 됐다.

이번 ‘WFSICCM SEOUL 2015’ 학술대회는 한국과 일본, 중국, 태국, 인도 등 아시아지역 국가를 포함 전 세계 82개국에서 약 3416명의 회원이 참석했다.

WFSICCM(성인분야) 193명, WFCCN(간호) 62명, WFPICCS(소아) 32명, 런천 심포지움 및 워크샵 42명 등 47개국 329명의 석학들이 모여 194개의 정규 세션과 소규모 그룹 워크샵 등을 구성했다.

김기원 기자

 

제12차 세계중환자의학회 조직위원회는 학술대회 개막 전날인 지난 28일 오후2시 코엑스 201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WFICCM SEOUL 2015' 준비 및 중환자의학의 현황 등에 대해 소상히 설명했다. 홍성진 홍보위원장이 사회를 보는 가운데 김동찬 KSCCM 회장과 고윤석 조직위원장, 임채만 학술위원장이 기자들의 질문에 대해 답하고 있다.<사진 좌측 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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