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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특별시의사회 100주년 기념행사…학술위원회 <3>
서울특별시의사회 100주년 기념행사…학술위원회 <3>
  • 홍미현 기자
  • 승인 2015.07.27 17: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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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환경 변화 따른 질병·의료혁명 대비한다” 

서울특별시의사회는 오는 12월 12일부터 13일까지 2일간 서울 삼성동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환경과 미래'를 주제로 100주년 기념 학술대회를 개최한다.

학술대회는 `회원들과 함께한 지난 100년간의 서울시의사회 역사'를 돌아보고 `새롭게 시작될 앞으로의 100년을 준비하는 도약의 장'으로 열릴 예정이다.

3년 전 구성된 100주년 기념 학술대회 준비위원회는 서울시의사회 임인석 부회장(중앙대병원 소아청소년과)이 위원장을 맡았다. 홍순원(강남세브란스병원 병리과), 송정수(중앙대병원 류마티스내과), 이일근(서울브레인신경과의원), 홍승권(인천성모병원 가정의학과) 위원이 함께 참여하고 있다.

당초 위원회는 `미래 100년 의사상'을 내다보기 위해 `소아와 노인'을 주제로 결정하려 했다. 그러나 향후 미래는 기후 변화와 환경에 따른 변화가 많이 일어날 것으로 판단해 논의 끝에 의료계가 준비해야 하는 `환경'을 핵심 주제로 결정했다. 젊은 의사들이 IT기술을 제외한 지구의 모든 환경과 자원이 고갈되는 미래 환경 변화에 대비해야 한다는 취지에서다.

위원회는 2014년부터 2060년까지 미래예측을 연도별로 모은 유엔미래보고서를 토대로 앞으로 의료계의 100년을 준비하고 예측해야 할 것으로 판단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오는 2040년에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열대우림인 콩고정글의 3분의 2가 소멸하는 등 온난화가 심각해지며, 대체에너지로서 핵융합에너지가 완성될 것으로 예고하고 있다.

특히 과학기술적 측면에서는 생체시료시스템과 유전체정보시스템의 등장이 의료계에 혁명을 가져오고, 뇌 공학의 발달로 사람들 간에 말하지 않고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의사소통을 가능하게 해줄 것이라 보고 있다.

위원회는 2040년이 되면 미래 환경 변화는 △인체에 미치는 영향이 커지고 △기후변화에 따라 생활패턴이 변화하며 △국가경쟁력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위원회 관계자는 “의료계가 앞으로 사반세기를 미리 예견하고 준비하기 위해 환경 변화에 따른 질환과 질병에 대해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그는 “현 시점에서 `환경'이라는 주제가 일선 진료현장에서는 크게 와 닿지 않을 수도 있지만, 환경은 다양한 질병을 가져올 것이며 이는 곧 의사들이 준비해야 할 숙제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학술대회 프로그램은 총 5개 세션으로 구성됐다. 세션 1에서는 `소아'에 대해 다루게 된다. 환경 변화로부터 소아에게 발생할 수 있는 피부염과 알레르기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세션 2는 `노인'을 주제로 정했다. 의학과 의술의 발달로 100세 시대에 돌입하면서 환자의 주치의인 1차의료기관이 고령화에 따른 노인 질환 진료와 치료에 대해 준비해야 하기 때문이다.

세션 3은 `국제사회에서 대한민국을 빛낸 의사'란 주제로 강연을 준비했다. 위원회 관계자는 “전 세계 의료인들이 다양한 분야에서 `히포크라테스 의사상'을 실현하고 있는데,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다”라며 대표적인 인물로 고(故) 이종욱 사무총장을 소개했다.

서울시의사회, 12월 12일 학술대회 주제 `환경과 미래' 결정
5개 세션 구성 소아 환경 질환·100세 시대 대비 등 심층 모색

그는 “최근 제자 2명이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일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논의해 왔다”며 “대한민국을 빛낸 의사를 소개하며 의료인의 자긍심과 의사 활동상을 알려줄 필요가 있다고 판단해 강의를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위원회는 WHO 기후변화 및 환경보건 전문가인 김록호 교수와 노벨평화상을 받은 `국경없는 의사회' 외과 전문의를 초청해 과거 의료계 100년의 역사를 알아보고 해외로 뻗어나가는 우리나라 의사들의 활동상에 대해 배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세션 4는 `환경'을 주제로 기후변화와 대기오염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과 함께 방사능과 건강에 대해 다룬다. 위원회는 이 세션이 환경과 미래를 준비하는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관계자는 “일본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대한의학회에서 방사능에 대한 토론회를 진행한 적이 있다. 방사능이 의학적으로 국민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의사들 간에도 찬반 논란이 있으며, 진료과간 의견 대립이 분분한 상황”이라며 “현 시점에서 방사능에 대해 재조명하고 최신 업데이트된 지식을 알아야 할 때”라고 주장했다.

그는 “단지 `환경'의 변화에 대비하고 알아보는 시간이 아닌 우리 아이들과 나 자신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해 생각해 보고 방사능과 기후변화로 나타날 질병과 건강에 대해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세션 5는 젊은 의사들이 국민과 더욱 가까워지도록 하기 위해 `의사와 커뮤니케이션'이라는 주제를 선택했다. 위원회는 의사들이 진료실이 아닌 환자 및 사회와의 커뮤니케이션 방안에 대해 모색해보기 위해 사회적 글쓰기, 대중매체와 의료, 의사들을 위한 다양한 미디어 활용기법 등의 내용을 준비했다.

위원회 관계자는 “100주년 기념 학술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기 위해 지난 3년간 많은 회의를 통해 고민해왔다”며 “학술대회 주제와 프로그램을 정하고 참석자들을 섭외하는데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고 토로했다.

그는 “아직 정해진 것은 아니지만 행사 중 `의사가 생각하는 환경'에 대해 설문조사를 하고 과거 100년을 돌아볼 수 있는 `타임캡슐'을 제작하는 이벤트를 제안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100년의 역사를 1박 2일이라는 짧은 시간에 담아야 한다는 데 아쉬움도 있었지만 100주년을 맞이할 수 있는 행운을 가진 서울시 3만 회원들이 행사를 함께 축하하고 즐길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준비했다”며 회원들의 많은 참여를 당부했다.

인터뷰 - 임인석  100주년 기념 학술대회 준비위원회 위원장

“환경 전문가와 함께 미래 의료 조망”
시민과 3만 회원들의 축제…일반 학술대회와 차별화에 주력 

 

“서울특별시의사회 100주년 기념 학술대회는 일반 학술대회가 아닙니다. 100년에 한번 맞이할 수 있는 행사로 2015년 현재, 의료인과 국민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행운을 가지게 됐습니다. 3만 서울시의사회원들이 함께 축하하고 격려해 의료인이 합심하는 학술대회가 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서울특별시의사회 100주년 기념 학술대회 준비위원회 임인석 위원장은 최근 인터뷰를 갖고 학술대회 준비현황 및 성공적인 개최를 위한 앞으로의 행보에 대해 이 같이 말했다.

임인석 위원장은 100주년이라는 역사적인 행사의 학술대회 준비위원장으로서 행사를 준비하는 것에 대해 가슴이 벅차다고 말하며 100주년 학술대회는 일반학술대회와 차별화를 두기 위해 많은 고심을 했다고 전했다.

임 위원장에 따르면 학회, 병원, 학교 등에서 매년 개최하는 학술대회가 일선 진료현장에서 바로 적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라면 서울시의사회 100주년 학술대회는 의료계가 현재와 미래를 준비하기 위한 주제를 선정했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위원회는 이번 학술대회 주제를 `환경과 미래'로 정했다. 처음엔 준비과정이 순탄치만은 않았다. 환경과 미래에 대한 주제에 대해 프로그램을 준비하다 보니 위원들간에 반대의견도 많았기 때문이다.

임 위원장은 “앞으로 지구 환경은 계속 바뀌며 환경 변화에 따라 다양한 질병이 발생할 것”이라며 “미래에 발생할 수 있는 질병에 대해 짚어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 주제를 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환경에 대한 것으로는 대기오염과 식품, 알레르기에 대해, 미래는 노인 환자가 급증하는 사회를 대비하기 위한 내용을 다룬다”며 “환경전문가와 의사들의 커뮤니케이션 향상을 위한 내용 등으로 포커스를 맞춰 진행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임 위원장은 학술대회를 진행하면서 아쉬웠던 점으로는 저명인사들을 초청하지 못한 것을 꼽았다.

임 위원장은 “국내외 의료계의 100년 역사를 살펴보는 세션을 마련해 김용 세계은행총재(남미 결핵퇴치운동 선구자)와 홍창의 선생을 섭외하려 했지만 개인적인 사정으로 쉽지 않았다”며 “이 두 분이 뜻깊은 100주년 학술대회에 참석했다면 더욱 의미 있는 행사가 됐을 것”이라며 아쉬워했다.

임 위원장은 “100주년 학술대회를 성황리에 마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숙제”라며 “학술대회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기 위해 다양한 홍보활동을 계획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SNS를 통해서 홍보를 많이 해보려 한다”며 “9월부터 11월까지 본격적으로 SNS를 활용해 많은 의사 회원과 네티즌들이 서울시의사회 100주년 기념 학술대회에 많은 관심을 갖고 참여할 수 있도록 독려할 것”이라는 계획을 들려줬다.

이어 “8월에 개최되는 서울시의사회 학술대회에 참가한 회원들에게 100주년 기념행사 소개와 함께 학술대회 개최사항을 알리고 각 구 의사회 회장을 통한 홍보도 적극적으로 활용할 것”이라고 했다.

임 위원장은 “이번 학술대회를 단지 일반 학술대회로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지난 4년간 100주년 기념학술대회를 준비해온 학술위원회의 노력이 헛되지 않도록 회원들의 관심이 높아지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홍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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