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3-29 17:56 (금)
현장 25시 - 경희대병원 정형외과 윤경호 교수 
현장 25시 - 경희대병원 정형외과 윤경호 교수 
  • 김동희 기자
  • 승인 2015.07.20 10:1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무릎 손상, 수술·보존치료 진단 결정 중요”

스포츠 외상으로 가장 흔한 건 무릎 손상이다. 윤경호 교수는 무릎 손상을 일으키는 대표적인 운동으로 방향 전환이 많은 핸드볼, 축구, 농구 등을 꼽으며, “마라톤 역시 근육이 빠진 상태에서 지칠 때까지 뛰기 때문에 건염이나 인대 손상, 연골 파열 등이 일어나기 쉽다”고 설명한다.

윤경호 교수를 찾는 환자들은 1, 2차 병원에서 이미 진단을 받고 오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다른 병원에서 수술 권유를 받았더라도 무조건 수술을 진행하지는 않는다. 환자의 상태에 따라 꼭 수술해야 하는 경우와 그렇지 않은 상황이 있기 때문이다.

전자는 환자의 상태를 관찰하며 적절한 수술 시기를 정해 어떤 식으로 수술할 것인지를 판단해야 하고, 후자는 더 이상 손상이 되지 않도록 치료를 진행한다.

윤경호 교수는 “가장 중요한 건 정확한 진단이다. 진단 결과에 따라 수술적 치료를 할지 보존적 치료를 할지가 결정된다”고 강조했다.

현재 그가 집도하는 수술의 70∼80%는 무릎인대와 관련돼 있다. 그러다 보니 윤 교수를 찾는 환자 중에는 국가대표 운동선수가 많다. 다양한 종목에서 활약하는 수많은 선수가 시즌이 끝나면 한꺼번에 몰려오곤 한다.

경희의료원 정형외과는 일반인은 물론 같은 직종에 종사하는 전문의 사이에서도 톱클래스로 통한다.

윤경호 교수는 “아마 이 사실을 부정할 의사는 없을 것”이라며 “정형외과 의료진은 우리나라 최고의 권위자였고, 현재도 마찬가지”라고 힘주어 말한다.
 
“사람의 몸은 자동차와 다르다. 자동차는 타이어가 펑크 나면 갈아주고 망가진 부품을 바꿔주지만, 사람은 기계와 달라서 이상이 있다고 해서 꼭 환자가 불편해하는 건 아니다”고 밝히는 윤경호 교수는 진단이 나오더라도 환자가 불편함을 느끼지 않는다면 굳이 수술을 권유할 필요가 없으며, 다른 방법 즉, 재활이나 약물 치료, 환자 스스로 운동하고 관리하게 만드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김동희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