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유럽 크루즈기행, “바이킹과 협곡의 나라 노르웨이를 가다”
북유럽 크루즈기행, “바이킹과 협곡의 나라 노르웨이를 가다”
  • 의사신문
  • 승인 2015.07.03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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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만년 전 빙하의 걸작 `피요르드' 보고 감탄

송영우 전 성동구의사회장
자연의 위대함을 느끼고 싶다면 노르웨이 피요르드를 대표선수로 꼽는다. 수많은 영화 속의 한 장면에 너무나도 많이 등장하는 노르웨이 피요르드 여행은 크루즈 여행과 함께 여행의 백미로 꼽힌다. 수직으로 솟은 높이의 절벽에서 떨어지는 폭포와 협곡, 그리고 수천만 년 전에 빙하가 만들어 놓은 협곡은 그야말로 여행의 멋을 제대로 전달하는 한 폭의 그림이다. 여기다가 바이킹이라는 이야기 거리를 첨가하면 화룡점정(畵龍點睛)으로 불리울 만하다. 이제 그 유명한 바이킹과 협곡의 나라 노르웨이로 간다.

 우리 일행은 지난 5월 19일 인천공항을 출발하여 독일 프랑크푸르트를 거쳐 오후 늦은 시간에 덴마크 코펜하겐에 도착하여 일정을 시작했다. 역시 도착하여 잠시 시내관광을 한 다음 크루즈에 승선함으로써 기대하던 본격적인 피요르드의 대명사로 불리우는 노르웨이로 향했다. 과거 빙하의 흔적인 피요르드는 U자곡이 침강하거나 바닷물이 들어와 생긴 곡선의 해안선을 말한다. 스칸디나비아반도는 이른바 노르웨이와 핀란드, 스웨덴 3개 국가를 지칭하며 피요르드는 스칸디나비아 3국에 많이 발달해 있다. 옛날 바이킹은 이 피요르드 해안을 따라 마을 깊은 곳까지 배를 타고 침입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특히 이들 국가 가운데 자연의 신비를 만끽할 수 있는 노르웨이의 피요르드는 북유럽 여행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다. 노르웨이 피요르드가 지난해 미국 시카고 트리뷴지에 의해 세렌게티(serengeti), 히말라야 산맥, 그랜드 캐넌 등과 함께 `세계 7대 자연의 신비'로 선정될 정도로 죽기 전에 꼭 가보야야 할 곳이다. 노르웨이 서부 해안가는 빙하시대 빙하에 의해 침식된 피요르드 지역으로 협만은 산맥의 단층으로 둘러싸여 있고 계곡은 경사지고 평탄한 초원과 가파른 절벽으로 다양한 경관을 보여주고 있다.

 우리 일정에 포함되어 있는 베르겐 노선과 북쪽 온달스네스 구간에는 높은 산과 거대한 빙하와 웅장한 피요르드가 있으며 이 지역은 노르웨이를 여행하는 여행자들에게 노르웨이 최고의 여행지로 꼽히고 있다. 특히 이 중 하나의 피요르드만 보게 되면 모두를 둘러볼 필요성을 느끼지 않게 될 정도이며 그 중 가장 길고 가장 깊은 피요르드인 송네피요르드와 가장 웅장한 폭포가 있는 게이랑게르 피오르드는(Geiranger) 피요르드는 노르웨이에서 가장 인기 있는 곳이다.

 우리 일행은 크루즈로 알레순드와 가이랑거, 플렘, 베르겐 등 지난 5월 21일부터 26일까지 일주일 동안 꿈같은 일정을 소화했다. 21일 크루즈에서 하루를 보낸 일행은 22일 드디어 노르웨이 피요르드 여행의 관문인 아름다운 항구도시 알레순드에 도착했다. 아름다운 항구도시 알레순드는 인구 4만2000여명의 작은 도시지만 세계적인 대구와 청어의 집산지로 수산업으로 명성이 높다. 특히 고대 아르누보 양식의 석조건물 350여채가 도시를 지키고 있어 아름다움을 더해주고 있는 곳이다.

 피요르드 여행의 관문인 알레순드를 거쳐 드디어 게이랑게르로 향했다. 노르웨이 피요르드 가운데 가장 볼거리가 풍부하다는 게이랑게르는 올레순 항구를 지나 벽처럼 우뚝 서있는 2000미터 높이의 뫼레오그룸스달 산맥 사이를 들어가 게이랑게르마을까지 무려 16킬로미터를 꼬불꼬불 이어져 있다. 그 유명한 `반지의 제왕'의 한 장면으로도 유명세를 치른 곳이다. 게이랑게르와 같은 피요르드는 100만년 전에 빙하가 여러 산 사이를 깊이 패면서 내려와 형성됐다.

게이랑게르 피요르드는 노르웨이 5대 피요르드 가운데 가장 아름다운 경치로 손꼽힐 정도로 두둥실 떠다니는 구름아래 든든하게 서있는 산줄기가 고스란히 바다 위에 그려지는데 `S'자 모양의 피요르드가 유독 두드러지게 느껴졌다. 이 아름다운 풍광으로 지난 2005년에는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됐다. 특히 피요르드 중간에 만나는 `세븐 시스터즈' 폭포는 빼놓을 수 없는 명소로 멀리서 보면 아름다운 여인 7명의 머리카락을 닮았다고 하여 이 같이 이름이 붙여졌다. 폭포는 높이 300미터에 이른다.

 5월 25일 피요르드 여행의 마지막 기착지인 베르겐에 도착했다. 15채에 이르는 중세풍의 목조건물이 서로 어깨동무를 하듯 일렬로 서 있어 인상적이다. 베르겐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록시키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 풍경이다. 특히 베르겐은 북유럽 상권을 장악했던 독일 무역상인의 도시연합 `한자동맹'의 한 축으로 명성이 자자했다. 부두광장에는 색색의 포장가판대들이 몰려 커다란 생선시장이 형성되어 있고 이 곳은 항구도시답게 싱싱한 해산물과 몰려든 관광객들로 항상 활기가 넘친다.

 이번 크루즈 여행에서 한 가지 아쉬움도 있다. 여행의 멋 가운데 미지의 사람들과의 교류도 빼놓을 수 없는 요소인데 이번 여행에서 재미교포를 만나 처음에는 상당히 기쁜 마음이 들었다. 그러나 대화 과정에서 해당 교포가 마치 한국인이 이런 곳에 여행 올 정도로 잘 사느냐는 의문을 표시하는 것을 보고 그렇게 유쾌한 기분은 들지 않았다. 마치 나는 이런 곳에 여행 오는 것은 당연한데 당신들은 아니다 라는 생각이 들은 것은 비단 나만의 느낌은 아닐 것이다. 

 그러나 이 같은 기분도 노르웨이 피요르드 관광을 망치지는 않았다. 그만큼 협곡의 빙하, 그리고 노르웨이 피요르드를 크루즈 여행하는 멋이란∼! 특히 그리그 솔베이지의 노래를 들으면서 옛날의 향수를 느끼면서 하는 크루즈 여행은 다양한 볼거리로 우리 마음을 동심으로 돌아가게 하기에 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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