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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청과의사회, 메르스 공포 의사와 상의 적절한 대처를
소청과의사회, 메르스 공포 의사와 상의 적절한 대처를
  • 김동희 기자
  • 승인 2015.06.29 17: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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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흡기 바이러스에 의한 감기 등 잘 발생…메르스 감염보다 신속한 진료 받아야

대한소아청소년과개원의사회(회장·김재윤)는 ‘소아청소년의 메르스 예방과 대응’과 관련, 입장을 내고 “소아청소년을 교육하고 같이 생활하는 부모님과 선생님들이 이성적이고 과학적인 자세를 견지하면서 아이들의 마음을 다독여주고, 과도한 공포심과 비정상적인 심리적 반응을 보이지는 않는지 살펴 달라”고 말하고 걱정스런 일이 있을 때는 바로 가까운 곳의 소아청소년과의사와 상의해 적절한 대처를 해주길 당부했다.

소청과의사회는 최근 메르스(MERS: 중동호흡기중후군)의 유행으로 인해 메르스 환자와 이를 치료하는 의료인뿐 아니라 많은 국민들이 공포와 충격, 혼란 속에서 하루 하루를 지내고 있다. 특히 효과적인 백신과 치료에 필요한 특효약이 없다는 사실 때문에 공포심이 도를 넘고 있는 현실이라고 밝히고 특히 소아 및 청소년의 메르스 감염에 대해서는 더욱 정보가 부족해, 의료인의 자녀들이나 단순히 발열을 보이거나 기침하는 아이들을 학교에 못 오게 하고 놀리거나 따돌림을 하는 등의 비상식적인 일이 발생하고 있다고 개탄했다.

또한 메르스 감염을 우려하여 기침이나 발열이 있는 소아청소년을 병원에 데려가기를 꺼려하다가 병을 키우는 일까지 발생하고 있어 그들을 돌보는 소청과의사들은 우려를 금할 수 없다며 현재까지 알려진 바로는 전 세계적으로 소아청소년의 경우 메르스 발병률이 낮았고, 역학적 관련성이 없는 경우에 중증 폐렴으로 발생한 경우도 없었다. 우리나라의 경우도 현재까지 다른 나라의 경우와 같은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소청과의사회는 “오히려 소아청소년은 성인과 달리 메르스 외 다른 호흡기 바이러스에 의한 감기, 기관지염, 폐렴 등이 잘 발생하기 때문에 이 연령층에서는 메르스 감염을 두려워하기보다 신속한 진료를 통해 적절한 치료를 받을 필요가 있다. 메르스를 일으키는 변종 코로나바이러스도 호흡기 바이러스이므로 일반적인 감염병 예방 수칙, 즉 손씻기, 손소독제 사용하기, 씻지 않은 손으로 눈, 코, 입을 만지지 말기, 기침, 재치기시 휴지로 입과 코를 가리기, 또 이때 사용된 휴지는 반드시 뚜껑이 있는 쓰레기통에 버리기, 발열이나 호흡기 증상이 있는 사람과의 접촉 피하고 마스크 쓰기 등을 철저히 하시면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더해 “소아청소년기는 심리적으로도 민감한 시기이기 때문에 질병에 대한 치료도 중요하지만 적절한 정서적 대처도 매우 중요하다. 즉, 메르스 감염에 대한 소아청소년 자신들과 부모님, 선생님들의 비과학적인 과도한 대응은 오히려 소아청소년의 심리적 공포와 혼란을 야기하고, 왜곡된 정보와 지식으로 일상적인 학교 및 보육시설에서의 생활에 지장을 초래하게 된다”고 우려했다.

김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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