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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만희 회장, 20일 대개협 평의원회 회장 출사표 던져
노만희 회장, 20일 대개협 평의원회 회장 출사표 던져
  • 김동희 기자
  • 승인 2015.06.16 13: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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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분명한 개원가의 요구다. 대개협이 우리들의 자부심이 되도록 하겠다”

노만희 회장
노만희 각과개원의협의회 회장단협의회 회장이 오는 20일 대한개원의협의회 평의원회에서 선출되는 회장에 출마하겠다는 뜻을 밝히고 “대한의사협회와 더불어 가장 중요한 단체인 대개협이 모든 개원의사의 자부심이 되도록 하겠다. 화합과 통합으로 대개협의 미래를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노만희 회장은 기자들과 평의원들에게 보낸 출마의 변을 통해 “지난 1986년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가 된 이래 의사로서, 그리고 병원장으로서 열심히 일 했다. 미력하나마 소명의식을 가지고 사회에 기여한다는 보람도 느꼈다. 하지만 사회의 변화와 시대의 흐름을 쫒아가지 못하고 제도와 갈등하고, 심지어는 부도덕한 집단으로 매도당하는 의료계에 대한 답답함도 커져갔다”며 “그래서 의사는, 진료현장에서 환자만 잘 치료하면 되는 것이 아니라 국가와 사회, 지역공동체에서 주어진 역할을 해야 한다는 지극히 당연한 생각하에 대한의사협회 정보통신망(KMAIN) 운영위원장으로 활동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어 “진료실과 입원실을 돌며 환자를 치료하고, 정보통신망의 운영을 하며 의사 커뮤니티의 소통에만 관심을 기울이던 저는 이를 계기로 서울시의사회 정보통신이사와 대한신경정신과 개원의협의회 초대 보험이사, 대한의사협회 정보이사로 우리 모두를 위한 역할에 관심을 기울이기 시작했다. ‘나만 잘하면 된다’를 깨기 시작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노만희 회장은 이 때 닥친 의약분업은 커다란 변화를 요구했으며 많은 의사들이 진료현장을 떠나 집회에 참여하고, 의대생들은 휴업을 했다. 의료제도의 큰 변화를 맞아 국민건강의 미래를 걱정하는 의료인들의 목소리는 의사와 약사간의 직역갈등으로 내몰리고 결국 의약분업투쟁의 지도부들은 구속수감과 의사면허 정지 등의 처벌을 받았다고 회고하고 그러한 소용돌이 속에서 의권쟁취 투쟁위원회 조직국장을 맡고 있던 때 김재정 의쟁투 위원장께서 의협회장 출마를 할 때 합류를 제안 받았다. 의약분업 투쟁을 통해 당시 ‘의료계가 변화해야 한다. 의협이 강해져야 한다’는 판단으로 흔쾌히 합류했다. 이후 제31대 대한의사협회 총무이사, 제33대 대한의사협회 총무이사, 사무총장, 상근부회장을 맡아 과분하게도 의료계를 대변하는 하나의 역할을 해왔다고 밝혔다.

노만희 회장은 “2008년 말 운영하던 병원을 정리하고 노만희 정신건강의학과의원을 개원한 이후 2010년부터는 대한정신건강의학과의사회장, 2013년부터는 각과개원의협의회 회장단협의회 회장을 소임했으며 그러면서 한 사람의 의사로서가 아니라 개원의의 대표자 중 한 자격으로 의료계와 말을 걸고, 귀를 기울였다. 각과개원의협의회장을 하며 많이 고민하고 많이 생각했다. 각개협과 대개협은 왜 통합적으로 일을 하지 못할까? 전문과들의 이해관계가 서로 충돌하면 어떻게 조정해야 할까? 정부와 정치권에 의료계의 통일된 목소리는 어떻게 전달하는게 효과적일까? 개원의에 대한 국민들의 신뢰는 어떻게 회복하고, 개원의의 자존감은 어떻게 지켜낼 것인가?”라고 고민했다고 말했다.

노만희 회장은 대개협을 대표한다는 입장에서가 아니라 한 명의 의사로서, 작은 의원을 운영하는 개원의로서, 2000년 이후로 의료계 내부의 갈등과 반목, 그리고 외부의 도전에 대한 잘못된 대응을 직접 목도하고 때로는 그 실패의 책임을 져야하는 한 사람으로서 답을 내어놓아야 할 엄중한 책임감을 갖고 있다고 밝히고 의료계 내부의 소통을 담당하던 대한의사협회 정보통신망(KMAIN) 운영위원장에서 시작해 각과개원의협의회 회장단협의회 회장으로 각과의 이해를 수렴하고 함께 방법을 찾아가던 한 사람으로서 당당히 나서겠다. 대개협과 각개협을 통합하여 함께 추구하는 미래를 그려보겠다. 의협과 협의하여 정책과 사업의 우선순위를 정하고 하나의 목소리를 만들어내겠다”고 역설했다.

특히 대개협에 실망하고 외면하던 개원의들에게 ‘우리에게 대개협이 있다’라며 마음의 문이 열리도록 하겠다. 충분한 조정과 협의를 통해 정책담당자들에게 ‘이것이 분명한 개원가의 요구다’라고 전달하겠다. 국민들에게는, 환자들에게는 신뢰받고 존경받는 의료계를 만들어가는 대개협이 되겠다. 그래서 대개협이 우리들의 자부심이 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하고 유쾌하게, 당당하게 임하겠다고 밝혔다.

김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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