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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병원감염관리학회 명칭→대한의료관련감염관리학회로 변경
대한병원감염관리학회 명칭→대한의료관련감염관리학회로 변경
  • 홍미현 기자
  • 승인 2015.06.01 11: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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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원 회장, 창립 20주년 기념식서 미션과 비전 제시

대한병원감염관리학회가 학회 창립 20주년을 맞아 학회 명칭을 ‘대한의료관련감염관리학회’로 변경했다.

이경원 회장(연세의대)은 최근 아산병원에서 개최된 ‘제20차 대한병원감염관리학회 학술대회 및 창립 20주년 기념식’에서 간담회를 갖고 학회 명칭 변경 및 새로운 미션과 비전을 제시했다.

이경원 회장은 학회 명칭과 관련, 대한병원감염관리학회는 우리나라의 의료관련감염에 대한 학술적 활동을 위해 감염관리간호사, 감염내과, 진단검사의학과 및 임상미생물 분야의 전문가들로 구성된 ’다학제 학회‘라고 소개했다.

이런 학회는 의료관련감염과 감염관리 분야에 대해 활발한 학술활동을 하고 있고 최근엔 요양기관과 감염관리 담당자, 감염관리실장 등에게 의학적이고 실무적인 지식과 경험을 전달하고 있다.

이 회장은 학회 성격과 달리 병원감염관리학회라는 명칭은 ‘병원 감염’만 다루는 학회라는 이미지가 강해 학회 명칭을 변경 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우리 학회는 요양병원, 요양원 등 의료관련 의료기관들이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어 변경하게 됐다고 했다.

특히, 다른나라에서는 병원감염관리학회라는 명칭을 사용하지 않는다. 세계적인 추세를 반영하고 학회의 정체성을 확립하기 위해 20주년을 맞아 바꿨다고 밝혔다.

이와함께 학회는 창립 20주년을 맞아 학회의 학술 활동 및 교육활동 외에도 사회와 국가에 대한 책임 의식을 강화한 새로운 미션과 비전을 개발하고 향후 학회 운영의 새로운 기준과 목표를 설정했다.

이 회장은 “새롭게 개발한 미션은 ‘창의적인 학술 활동과 활발한 교류를 통해 의료관련감염관리의 학문적 정책적 발전을 성취해 의료관련감염으로부터 안전한 사회과 되도록 기여한다’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비전으로는 최고 수준의 학술연구와 교욱이 이뤄지는 학회, 최적의 정책을 제공하는 학회, 사회로부터 신뢰받는 학회, 회원 모두가 자긍심을 느끼는 학회 등이 채택했다”고 덧붙였다.

이 회장은 “의료관련감염의 발생으로 선진국에서는 의료관련감염관리를 위한 인프라에 적극적인 투자와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고질적인 저수가 문제는 물론 다양한 의료제도로 인해 의료환경은 더욱 어려워져 감염관리활동의 위축이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의료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한 노력은 지속되어야 하며 환자 안전과 의료 질 향상에 있어 감염관리는 필수 요건이다. 열악한 환경에서 필수 진료를 유지하고 병원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는 감염관리활동이 더욱 효율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의료관련감염에 대한 감염관리활동의 활성화는 의료의 질을 격상시켜 의료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계기가 될 수 있으며 병원의 규모나 지역에 따른 수준의 격차를 줄일 수 있는 매우 유용한 방법이다. 대한병원감염관리학회는 창립 20주년을 기념해 새로운 미션과 비전을 가지고 우리나라 의료의 발전을 위해 책임과 의무를 다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이경원 회장은 최근 중동 호흡기 증후군(메르스 코로나 바이러스)이 국내 유입으로 국민들이 공포에 떨고 있는 가운데 ‘국내 유행을 선제적으로 차단 예방하기 위한 적정 격리 치침 운용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이 회장은 “확진 환자가 계속 발행하고 있다. 첫 환자와의 밀접한 접촉으로 인한 2차 감염이며 앞으로도 밀접 접촉자 중 일부에서는 메르스 확진 환자가 더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2차 감염 환자로부터 3차 감염이 발생하거나 새로운 유입환자가 아직 발생하지 않아 대유행으로 번질 가능성은 여전히 적다. 앞으로 1~2주동안 밀접 접촉자 중 새로운 확진 환자가 얼마나 발생하는지, 그리고 새로운 유입 환자가 발생하는지에 대한 주의 깊은 감시와 대응이 필요할 때”라고 의사를 전했다.

그러면서 이 회장은 메르스 환자와 접촉한 밀접 노출자에 대한 적절한 조치에 대해 “자택경리를 할 경우 가족과 평소와 똑같은 일상 생활을 하면 안된다. 자택격리지침을 준수해 밀접 접촉자로부터 동거하는 가족에게 바이러스가 전파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한, “노출자의 경우 증상 발생 전까지 자택격리하고 주기적으로 증상 모니터링을 해야 하며 자택격리가 불가능한 경우 국가지정병상으로 선제적 격리 하는 등 격리와 관련한 대응을 탄력적으로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회장은 환자와 접촉한 의료진에 대해선 “개인 보호장구를 착용하고 진료를 하는 것이 필요하며 안구를 보호하기 위한 고글, N95 마스크, 가운, 장갑 등을 착용하고 진료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이 회장은 “무엇보다 현재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대한민국의 ‘방역체계’가 허술하다는 것이다.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가 전문가를 활용하지 못해 발생한 문제”라며 “체계적이로 효율적인 판단과 관리를 위해선 경험이 많은 전문의료진과 논의해 명확한 방침을 세우는 것이 중요할 때”라고 말했다.

홍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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