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피부질환 관련, 잘못된 지식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피부 질환은 고질병이다' `피부 약은 독하다' 등의 잘못된 편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일생동안 5명 중 1명이 걸린다는 `대상포진'의 경우 환자의 88.2%가 스스로 대상포진환자라는 것을 알지 못하고 있으며 이에 대한 지식이 전혀 없는 것으로 보고됐다.
대한피부과학회(이사장·金亨玉 가톨릭의대 교수)는 `제3회 피부건강 주간'을 맞아 지난 25일 오전 11시 서울프라자호텔에서 `피부건강의 날 선포식'을 갖고 피부 관련 대국민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서울과 5대 광역시에 거주하는 490명(남자 202명, 여자 288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조사 결과 `피부병에 돼지고기, 닭고기를 먹으면 안된다' 61.0%, `피부약은 독하다' 59.6%, `피부병은 고질병이다' 54.7%, `옻닭은 몸에 좋다' 44.1%, `온천욕은 피부에 만병통치다' 39.4%, `무좀에는 식초가 특효다' 38.4%, `피부병은 잘 옮는다' 36.9%, `기미는 속이 나빠서 온다' 34.3%, `인공 선탠은 일광욕 보다 안전하다' 32.7% 등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피부질환과 관련해 잘못된 상식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별도로 피부과 전문의가 진료한 3656명의 대상포진 환자를 대상으로 질병 인지도를 조사한 결과, 환자의 88.2%가 자신이 대상포진이라는 사실을 알지 못하고 있었으며, `이전에 수두를 앓은 경험이 주요 위험 인자라는 것'도 응답자의 8.9%만이 인지하고 있었다.
대상포진 발진 후 72시간 이내에 조기 항바이러스 치료를 받게 되면 증상 완화와 합병증 예방이 가능함에도 불구하고, 72시간내 진료를 받은 환자의 비율은 34.4%로 상당히 낮은 수준을 보였다.
강봉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