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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사 현대 의료기기 사용 반드시 막아야”
“한의사 현대 의료기기 사용 반드시 막아야”
  • 김동희 기자
  • 승인 2015.05.18 14: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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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계 한 임의단체가 한의사 혈액검사 기기 오용 사례 보고서를 내고 판독 능력이 없는 한의사들의 현대의료기기 사용 반대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이 단체는 혈액검사 기기는 단순히 검사 수치를 읽는 것으로는 아무런 임상적 효용성이 없고 현대의학적인 감별 진단 능력과 현대의학적 치료계획을 바탕으로 검사의 결과를 `해석'할 수 있어야 비로소 검사의 효용성이 나타나게 된다고 주장하고 만약 한의학적 원리에 의한 진단 및 치료를 위하여 혈액검사기기를 필요로 한다면, 한의학적 원리에 따른 검사를 시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한의사들은 현대의학적인 신장기능검사, 소변검사, 간기능검사, 말초혈액검사, 암표지자 검사의 결과를 올바르게 해석할 능력이 없으므로 이러한 검사들을 사용해서는 안되며, 한방 원리에 따라 탁한 피와 맑은 피를 감별 한다던 지, 어혈을 발견하는 수단으로 혈액검사를 사용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단체는 현 시점에도 일부 한의원에서는 `연구 목적으로 사용한다고 하였을 때, 환자에게 동의를 받고 혈액검사를 시행할 수 있다'는 유권해석을 빌미로 혈액검사를 편법으로 시행하고 있으며, 일부 한의원에서는 진단검사의학과나 혈액검사센터에 의뢰를 하는 방식으로 혈액검사를 간접 시행하고 있다고 밝히고 그러나 이러한 행위들을 검토한 바에 의하면, 한의사들은 혈액검사를 해석할 능력이 없고 자의적인 해석을 통하여 해당 한의사들의 치료성적을 과장하는 수단으로 악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 한의사들의 혈액검사기기 오용 사례들은 일부 한의사들에 국한되어 있지 않고 광범위하게 발견되고 있으며, 해석 오류를 인지하지 못한 채 온라인 및 오프라인 매체를 통하여 완치 및 호전사례로 적극 홍보하고 있는 상태다. 이처럼 혈액검사 결과를 해석할 능력이 없는 무자격자가 국가에서 발급한 의료인 면허의 권위를 빌어 환자에게 잘못된 검사결과 해석을 주지시킬 때, 환자의 생명, 신체상 위험이나 공중 위생상 위험을 발생시킬 가능성을 급격히 상승시킨다.

 얼마 전 초음파관련 학회 회장이 한 말이 생각난다.
 “해부학 지식과 다년간의 임상적 경험이 없이 현대의료기기를 쓰는 것은 국민을 우롱하고 죽이는 처사다. 잘못된 판단과 판독은 쓸데없는 의료비만 증가시키므로 국가가 나서서 막아야 한다”

김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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