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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 심장정지 환자 생존율 12.8%…"지속적 인증관리 필요"
소아 심장정지 환자 생존율 12.8%…"지속적 인증관리 필요"
  • 홍미현 기자
  • 승인 2015.05.09 22: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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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심폐소생협회, 심폐소생술 발생현황 사업 조사 발표

최근 심폐소생술을 통해 급정심정지 환자의 생명을 살렸다는 사례가 언론을 통해 보도되면서 심폐소생술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교육이 증가되고 있다.

이에 반해 소아 심정지 환자는 매년 지속적으로 증가되고 있지만 소아 심폐소생술 관련 교육은 의료인 및 일반인 교육에서 배제되고 있어 생존율이 저조해 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대한심폐소생협회는 지난 7일 간담회를 개최하고 국내 소아 심정지 발행 현황과 예후를 발표하고 ‘소아 심폐소생술 전문교육 확대와 전문센터’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번 조사는 대한심폐소생협회 연구위원회가 2008년부터 2012년까지 중앙응급의료센터 국가응급환자정보시스템(NEDIS)통해 ‘전국 응급실 소아 심폐소생술 발생 현황과 생존예후 조사사업을 시행한 결과이다.

협회에 따르면, 2000년대 후반부터 급성심정지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늘어나면서 많은 연관 교육 단체들의 심폐소생술 교육이 양적 질적으로 매우 증가했다.

하지만 소아 심폐소생술 관련 교육은 일부 교육계층을 제외하고 영유아 보호시설이 배제되고 있어 영아 급사가 발생하는 사고가 나타나고 있는 실정이다.

그 결과 5년간 총 2970건의 소아 심정지가 응급실에서 발생했고, 이는 NEDIS 등록 응급실 소아 환아 방문 1000명당 3.38건이었다. 연도별로는 2009년 2.81에서 2012년 3.62명으로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병원별로는 연간 7.8회명의 소아에서 심폐소생술이 시행됐고 가장 많은 병원인 경우 5년간 130회의 소생술이 시행됐다. 이들의 생존입원율과 생존퇴원율은 각각 36.2%와 12.8%였다.

더욱이 소아 심정지 환자의 생존예후는 월별, 요일별 차이는 없었으나 ‘응급실 방문’ 시간에 따라 큰 격차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협회가 발표한 자료를 보면, 응급실 방문 시각에 따라 소아 심폐소생술의 생존퇴원율이 가장 저조한 시각은 오전 7시에서 8시로 전체 평균 12.8%보다 절반도 못 미치는 5.4%였다.

새벽 0-2시, 새벽 5-6시, 저녁 6-7시에도 7~8%의 저조한 생존율을 보여 가장 높은 생존율을 보인 오후 4~5시(19.7%)와 큰 대조를 이뤘다.

협회는 “응급실 근무자 교대시간이라는 진료공백 시기 혹은 야간근무자의 소생술능력의 질정 양적 차이, 병원밖 심정지 상황의 늦은 발견 등을 반영하는 결과“라고 해석했다.

이와함께 현재 소아와 성인 심폐소생술 전문교육 현황과 생존추이 차이를 보면, 현재 우리나라 일반인들의 교육과정에 영유아 및 소아 심정지 소생술 교육이 없는 상황이다.

국내 성인 전문심폐소생술 교육 이수자는 2005년 52명에서 2013년 3351명이 이수, 매년 교육자가 증가하고 있다. 반면, 국내 소아 전문심폐소생술 교육 이수자는 2007년 42명, 208년 29명, 2009년 73명, 201년 77명, 2011년 132명, 2012년 89명, 2013년 191명, 2014년 194명으로 성인에 비해 연간 200여명도 교육시키기 못하고 있다.

이에 생존율도 서인과 비교할 때 소아 심정지 발생빈도는 지속적으로 늘어났지만 동일 기간에 응급실에서 시행된 성인 심폐소생술 성적은 심인성 심정지 생존률 향상에 따라 전체 적인 생존퇴원율이 지속적으로 개선됐다.

성인은 208년 11.8%, 2010년 11.7%, 2012년 13.6%, 소아 심정지는 2008년 13.6%, 2010년 11.3%, 2012년 13.7%로 생존 예후 향상을 가져오지 못했다.

협회는 소아 심정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교육 확대 및 전문센터’를 구축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협회는 “소아 심정지가 흔하게 접하는 부분은 아니다. 하지만 발생하면 치명적인 소아 심정지에서 초기 응급처치와 심폐소생술 더 나아가 심정지 발생 전 상황을 조기에 인지하고 발굴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핵심”이라고 말했다.

협회는 “△심정지의 적절한 예방 △신속한 확인과 신고 △신속한 심폐소생술 △효과적 전문소생술 △심정지 후 통합치료 등의 생존 사슬고리를 통해 심정지 발생 이전에 이를 막고 예방해 빠른 시기에 심폐소생술을 시작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협회는 “일반인 소아심폐소생술의 교육 부재와 의료인 소아소생술 교육 관심 부족으로 전문인력이나 센터가 부재한 상황이라며 우리나라 소아 심정지에 대해 이제는 적극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현황을 분석, 이해해야 한다"고 했다.

협회는 "심폐소생술 교육을 성인 뿐만 아니라 소아로 확대시켜 시행해야 하며 어린이집이나 보육시설 관계자 뿐만 아니라 의료인 전문교육도 권고 수준 이상의 지속적인 인증관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홍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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