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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숙희 회장, “의료계 단결·한목소리 내는데 최선 다할 것”
김숙희 회장, “의료계 단결·한목소리 내는데 최선 다할 것”
  • 김동희 기자
  • 승인 2015.04.16 14: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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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후 첫 기자간담회, 한의사 의료기기 사용 국민위해 절대 안된다

“항상 열린 자세와 마음으로 회원의 소리를 들을 준비가 되어 있다. 지적과 질타도 회원의 관심으로 알고 충분히 수용하겠다. 의사회는 몇 사람만으로 움직일 수 없다. 소속감을 가지고 참여해서 내부분열을 종식시키고 의협과 시도의사회, 개원의, 각 직역·직능 단체를 하나로 묶어 같은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작은 밀알의 역할을 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

100년 역사의 서울시의사회 첫 여성 수장인 김숙희 서울특별시의사회장은 대정부, 대유관단체와의 협상에도 의료계가 신뢰를 바탕으로 한 한목소리로 의견조율에 나서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김숙희 회장은 지난 15일 취임후 첫 기자간담회를 가지고 기자들을 비롯한 많은 분들이 도와주셔서 이 자리에 있게 됐다고 인사하면서 “선택분업과 의약분업 재평가는 서울시의사회와 의협의 추진사항이다. 그러나 갑작스러운 것 보다는 패키지 판매나 장기처방 조제료 같은 부분부터 개선해 나가야 한다. 무엇보다 환자 편의를 최우선 가치로 삼아야 한다”고 밝혔다.

김숙희 회장은 한의사 현대의료기기 사용 시도와 관련해서도 단호한 목소리로 먼저 양방, 한방 같은 용어를 쓰지 말아야하며 정치나 경제논리로 접근하지 말고 국민들 입장에서 생각해야 한다고 말하고 “일례로 골절이 되면 한의원에 가서 X레이를 찍고 또 다시 병의원을 찾아야 한다. 방사선 노출 위험 뿐 아니라 국민은 이중의 진단비와 치료비를 부담해야 한다. 또 초음파가 급여화 되면 많은 제약이 따를 것이다. 한의원에서 초음파로 난소종양을 확인했다 하더라도 수술할 수 없다. 밥그릇 싸움이 아니라 의학은 근거중심, 한의학은 전통의학으로 구분이 확실하다. 한의원 경영이 어렵다고 하지만 이런 방식의 탈출구는 아니다”라고 일침했다.

특히 병을 제대로 진단하지 못하는 책임도 분명히 따를 것이라고 덧붙이고 하루빨리 일원화가 되어서 진정한 국민건강수호의 길이 무엇인가를 정치인들이 깊이 고민할 때라고 말했다.

김숙희 회장은 또, 올해 2015년이 서울시의사회 창립 100주년의 뜻깊은 해라고 밝히고 ‘시민과 함께하는 의사회, 건강서울 100년’을 슬로건으로 남산걷기대회, 100주년 기념 음악회, 시민건강상담, 종합 학술대회 등 많은 행사가 준비중에 있다며 적극적인 홍보를 당부했다.

김숙희 회장은 공단, 심평원 등 정부 단체에도 의사들의 자존심을 살려 달라. 당장 대폭의 수가인상은 어렵더라도 일부 소수의 착오청구 등을 홍보해서 국민과 의사의 신뢰를 깨서는 안된다. 전문가 단체의 자체정화 기능을 인정하고 특히 도시형 보건지소, 세이프약국 등 정책 기획을 할 때 의료계의 입장을 듣고 참여시켜야 국민의 피해를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김숙희 회장은 병원계와의 소통에도 힘쓰겠다고 밝히고 서울시의사회원의 70%가 특별분회 회원으로 다같이 소중한 가족이다. 조만간 병원장들을 만나 회비 납부 독려 뿐 아니라 참여를 당부하겠다. 의협과 병협이 함께 가지 않으면 안된다는 것이 소신이라고 역설했다.

김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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