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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 1년 동안 재난응급의료 발전 거의 없었다"
"세월호 참사 1년 동안 재난응급의료 발전 거의 없었다"
  • 김기원 기자
  • 승인 2015.04.13 16: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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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재광 목포 한국병원장
세월호 참사 이후 1년이 지난 현재, “현장의 재난응급의료 발전이나 재정비는 거의 없었다”는 현장 전문가의 고언이 나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는 재난의료 현장을 진두지휘해온 류재광 목포 한국병원장(신경외과)이 최근 밝힌 내용이다.

그는 △5․18 당시 전남대병원에서 응급실을 담당했으며 ․아시아나 비행기 추락사건 때와 ․세월호 참사 당시에는 목포 한국병원장으로 3번의 큰 재난을 몸으로 겪은 것은 물론 현장에서 직접 지휘하면서 재난을 처리했다.

류 원장은 “세월호 사건 후, 현장의 재난응급의료 발전이나 재정비는 거의 없다고 생각된다.”고 잘라 말했다.

류 원장은 “현재 재난 거점병원보다 더 급한 것은 지역거점병원이다. 즉, 불이 나면 멀리 있는 소방서보다 내 옆에 있는 값싼 소화기가 더 큰 역할을 한다는 사실”이라며 “대도시 재난시스템은 문제가 없다. 문제는 소도시나 군지역에 재난시, 현장 거점병원이 없다는 사실”이라고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특히 류 원장은 “40개 재난 거점병원 계획의 준비안된 갑작스러운 발표(응급전문의수)로 전국의 재난 거점병원 응모를 준비하는 병원에서 응급전문의를 대량 모집, 운영중인 권역과 지역센터가 응급전문의 부족으로 붕괴될 수 있는 상황이 연출될 수 있다.”며 “실제 올해 목포 한국병원 응급의학 전문의 연봉과 항공수당으로 연 2000만원을 추가인상했음”을 밝혔다.

류 원장은 “5천만 국민 상대의 서울대 응급실을 100만 상대의 목포에 설치하라는 것은 국가 재원의 낭비”라고 비판했다.

류 원장은 “통합 헬기 운영이 안되고 있는 것은 공무원들의 부처 이기주의 때문에 국민을 위한 운영 방법이 아니라, 예산 확보만을 위한 공무원의 사고로 예산낭비라 생각된다”며 “일본처럼 119신고 일원화로 통합 운영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류 원장은 “한 환자를 위해 닥터헬기와 119헬기가 동시에 출동하는 오류가 일어나고 있다.”고 꼬집었다.

류 원장은 “권역외상센터 운영시 대학병원과 비대학병원의 외상전담 전문의의 확보 능력은 교수직 유무로 인해 엄연히 다른데 국비보조라고 당직 시간 외에 타 환자 진료를 못하게 한 것은 외상학회 위주 운영이라 생각된다.”고 꼬집었다.

김기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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