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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 `신임 각구의사회장에게 듣는다 - 강한 의료계를 위한 우리의 각오'
특집 : `신임 각구의사회장에게 듣는다 - 강한 의료계를 위한 우리의 각오'
  • 의사신문
  • 승인 2015.04.13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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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작구의사회 고석주 회장

섣부른 투쟁 지양·협상·의협 완전 개혁 필요 

지난 3월부터 신임 구회장업무를 시작함과 동시에 의협회장 선거가 겹쳐 구 업무를 파악하고 투표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많은 회원들을 만났습니다.
 앞으로 3년간 우리 의사회를 이끌어갈 중요한 회장 선거임에도 회원들의 무관심에 저는 크게 실망하였습니다. 우리 의사회가 왜 이렇게까지 되었는지 많은 생각과 반성을 하면서 새로 구성될 회장단에게 몇 가지 당부하고 싶습니다.

 지금 우리 의료계의 주위환경은 급변하고 있습니다. 변화하는 환경에 우리가 능동적으로 대처하지 못하고 코앞의 이익에 메달려 변화와 개혁의 기회를 거부하면 더 큰 위기와 파멸의 길을 걷게 될 것입니다.
 의협이 먼저 변하고 의사가 앞으로 가야할 새 패러다임을 정립한 후 회원들을 설득해서 이 위기를 도약의 계기로 삼도록해 주시기 바랍니다.

 첫째, 섣부른 투쟁은 지양했으면 합니다.
 지난 수년간 의협 집행부는 투쟁 일변도로 나가 얻은 게 하나도 없습니다. 대신 협상을 통해 명분은 주고 실리를 취하는 전략을 택했으면 합니다. 이를 위해 평소에 정관계 사회단체 등 인사들과 다양한 채널을 만들어주기 바랍니다. 대화와 소통만큼 상대방을 이해시키는 유용한 도구는 없습니다.

 둘째, 협상도 전략이 있어야합니다.

 경험도 적은 의협간부가 치밀한 준비도 없이 섣부른 전략으로 노련한 정부 당국자와 맞서서는 절대 우리 뜻을 이룰 수 없습니다. 사전에 전문가를 상설기구에 모셔 장기적인 비전과 국민을 설득할 수 있는 이론을 정립한 후 협상에 임하며 모든 전략은 이 상설기구로 단일화시켜 출발했으면 합니다.

 셋째, 의협을 완전히 개혁해 주십시요.
 지금까지 모든 입후보자가 선거 때는 변화와 개혁을 외치고 하늘의 별이라도 따올 것처럼 큰소리를 치다가 막상 당선되면 전임 집행부와 똑 같은 일만 되풀이 해왔습니다. 누가 당선 되더라도 집안 싸움만하고 일선 의사를 위해 한일이라고는 없는 한심한 단체로 인식하기 때문에 일선 회원들은 투표에 아예 관심조차 없는 것입니다.
 일선 의사회에서 회원들에게 회비납부를 아무리 설득해보아도 누가 이런 단체에 회비를 납부하겠습니까?

 회원을 탓하기 전에 의협이 먼저 변하고 열심히 일하면 회원들은 회비를 들고 모여들 것입니다.
 그간 수 십년간 개업의로서의 소회와 지역 의사회장으로 한 달여 일하면서 다른 회원의 의견을 취합해 두서없는 바램을 써놓았습니다. 앞으로 구성될 의협 집행부가 일하는데 조그만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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