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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대병원장 모임이 달라졌다_웬만하면 전원 참석"
"국립대병원장 모임이 달라졌다_웬만하면 전원 참석"
  • 김기원 기자
  • 승인 2015.03.24 0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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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대병원 주관으로 지난 20-21일 양일간 홀리데이 인 광주호테에서 열린 2015년도 제2차 국립대병원장 회의 모습<사진 하단>. 회의 종료후 국립대병원장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 상단>

날로 가속되는 의료환경 악화와 이에 따른 심각한 위기의식이 그동안 느슨한 관계였던 국립대병원장들을 한데 묶는 강력한 촉매제로 작용, 웬만하면 국립대병원장들이 회의에 거의 참석하는 등 새로운 문화가 만들어지고 있다.

지난 20-21일 양일간 홀리데이 인 광주호텔에서 열린 국립대병원장 회의를 마친후 21일 오후5시 춘천베어스호텔에서 열린 강원도의사회 정기대의원총회에도 모습을 보인 주진형 강원대병원장은 이날 축사를 통해 “국립대병원장 회의에 웬만하면 국립대병원장들이 참석, 회의의 풍속도가 예전과 크게 달라졌다.”며 이같은 사실을 전했다.

주 원장은 “잘나가던 국립대병원장들은 대체로 국립대병원장 회의에 크게 신경을 쓰지 않았고 또한 참석율도 좋지 않았다.”며 “그러나 최근에는 이런 모습이 거의 사라지고 거의 모든 국립대병원장들이 모임에 적극 참석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주 원장은 “이러한 현상은 그동안 경영상태가 좋아 굳이 다른 병원들과 동조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던 국립대병원들 조차 적자상태로 바뀌는 등 경영 악화에 따른 위기의식이 그 어느 때 보다 고조된데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주 원장은 “수많은 의료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어느 국립대병원이던 간에 개별 병원 단독으로 대응하기에는 힘에 벅차고 해결 또한 불가능, 국립대병원장 모두가 한 목소리를 내야한다는데 공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주 원장은 “이러한 인식 변화가 국립대병원장들의 회의 참여를 적극 유도하고 아울러 국립대병원장협의회 모임을 활성화시키고 있는 주요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2015년도 제 2차 국립대학교병원장 회의는 전남대병원(원장 윤택림) 주관으로 지난 20-21일 양일간 전남 광주의 홀리데이 인 광주호텔에서 개최됐다.

이번 회의에는 윤택림 전남대병원장을 비롯 주진형 강원대병원장·조병채 경북대병원장・장세호 경상대병원장・오병희 서울대병원장・정성후 전북대병원장・강성하 제주대병원장・김봉옥 충남대병원장・조명찬 충북대병원장과 한석수 교육부 대학정책실장이 참석, ‘국립대병원의 역할 및 발전 방향’에 대해 국립대병원장들과 심도깊은 논의를 펼쳤다.

이번 회의의 주요 안건은 △2014년도 진료실적 및 결산 현황 △전문질병군 분류체계 재정비 △임상시험연구비 책정현황 △국립대병원의 역할과 발전방향 등이었다.

이번 회의를 주재한 오병희 서울대병원장은 “국립대병원의 자부심을 갖고 국민에게 한발 더 다가가는 병원이 되도록 노력하자”고 말했으며 한석수 실장은 “지금까지 국립대병원들이 국민건강 증진을 위해 잘 해오고 있듯이 앞으로도 교육과 연구에 더욱 최선을 다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 회의를 주관한 윤택림 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2차 회의를 통해 국내 의료계가 직면한 각종 현안들을 슬기롭게 풀어갈 수 있도록 전국 국립대병원장들의 지혜를 모으는 자리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기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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