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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적정 ‘집중영양치료료’(NST 수가)는 15만원선”
“향후 적정 ‘집중영양치료료’(NST 수가)는 15만원선”
  • 김기원 기자
  • 승인 2015.03.16 0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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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호성 외과대사영양학회장, 첫 국제심포지엄장서 밝혀

지난 13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첫 국제심포지엄의 성과와 오랜 시간 공들여 이룬 '영양치료 수가'의 의미를 설명하고 있는 한호성 회장<사진 오른쪽>과 박도중 총무이사.
“그동안 호적이 없던 사람이 새로 호적을 획득, 이제 사람 대접을 받는 느낌”이라며 각 병원 ‘영양집중지원팀(NST, Nutrition Support Team)’에 대한 수가 즉, ‘집중영양치료료’ 신설의 의미와 함께 '재평가후 수가 상향조정'에 대해 강한 기대감을 나타내는 한호성 대한외과대사영양학회장(분당서울대병원 외과 교수, 진료부원장).

한호성 회장은 ‘The 16TH Congress of the KSSMN & International Symposium’이 개최되고 있는 지난 13일 오후 쉐라톤 워커힐호텔 아이다룸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첫 국제심포지엄 개최 상황과 지난 7년 동안 공들여 이룬 영양치료 수가 그리고 향후 영양치료 재평가 등에 대해 소상히 설명했다.

한 회장은 “지난 7년 동안 수가를 인정받기 위해 정말 많이 노력했다”며 “지난 해 8월 다학제 수가로는 처음”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해 7월8일 제12차 건정심을 개최하고 ‘2014년 선택진료․상급병실 개선 및 수가체계 개편 안건’ 의결을 통해 “수가수준이 낮거나 수가 자체가 없어 활발히 이루어지지 못한 중증환자 대상의 의료서비스를 개선한다”며 NST 수가를 신설했다.

즉, 중증암환자를 대상으로 4~5명의 의사가 동시에 진료하는 암환자 공동진료, 영양불량환자에 대한 집중관리를 통해 합병증 감소 및 생존율을 증가시킬 수 있는 집중영양치료료(주당 1회 인정_상급종합 3만6870원, 종합병원2만7700원)를 책정했다.

한 회장은 “집중영양관리료는 수술후 환자의 영양상태가 어떻게 잘 보존되고 또 공급되는지(치료)에 대한 수가다. 현재 우리나라의 영양분야는 의료와는 달리 아직 세계수준에 도달하지 못했다.”며 “이번의 영양치료 수가 인정이 새로운 도약의 발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한 회장은 “당초 외과대사영양학회는 적정수가를 15만원으로 판단했다. 정작 수가는 기대치에 훨씬 못미치는 3만6870원으로 결정됐다.”며 “영양치료 수가가 신설되었고 또 처음 시작하는 만큼 일단 받아들이고 재평가를 기대하고 있는 상태.”라고 밝혔다.

한 회장은 “향후 영양치료 결과에 대한 재평가 후 이에 대한 인식 및 수가 책정이 달라질 것”이라며 보건복지부가 제도 시행 6개월 시점에서 수가 조정 효과를 모니터링, 필요시 추가적인 수가 조정 등 후속조치를 검토하겠고 말한 사실을 상기시켰다.

한 회장은 영양치료 대상자의 선정과 관련, “보통 ‘외과수술 환자’와 ‘중환자’로 구분할 수 있다”며 “외과수술환자의 경우, 수술전 열과 통증 등으로 인한 영양불량 상태를 교정하지 않고 수술해 사망과 높은 합병증으로 수술전후 영양치료는 필수적”이라고 밝혔다.

또 “패혈증 등 중환자의 경우, 오래 동안 밥을 먹지 못해 사망률이 높은 편”이라며 “이러한 영양치료는 궁극적으로 국민영양은 물론 의료비 감소에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왜 영양치료에 대해 관심을 가졌나?”라는 질문에 한 회장은 “외과의사로서 수술을 많이 하다 보니 환자들의 제각각인 영양상태를 보고 영양치료에 관심을 갖게 됐다.”며 “JAMA 등 국제 유명학술지에는 영양치료시의 상당한 효과 혹은 영양불량시 높은 합병증을 보고한 논문이 생각보다 많다.”고 전했다.

이날 자리를 같이한 박도중 총무이사(분당서울대병원 외과)는 “사실 그동안 영양은 환자들의 사각지대로 거의 신경을 쓰지 않았다. 그러나 최근년 웰빙 바람이후 이런 부분에 까지 신경쓰게 됐다.”며 “영양치료 수가 신설의 의미는 영양이 지금까지의 보조적인 역할 즉, ‘지원’이란 차원에서 ‘중요한 치료’로 격상된데 따른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한편, 지난 1994년 발족된 외과대사영양연구회를 모체로 2010년 설립, 대한외과학회의 세부전문분과학회로 인정된 대한외과대사영양학회(Korean Society of Surgical Metabolim and Nutrition : KSSMN)는 지난 13-14일 양일간 쉐라톤 워커힐호텔에서 ‘The 16TH Congress of the KSSMN & International Symposium’을 성황리에 개최했다.

‘Harmony and Excellence in Surgical Metabolism and Nutrition'을 주제로 첫 국제심포지엄인 ‘2015 국제 심포지엄’과 함께 개최된 이번 제16회 학술대회에는 해외연자 10명 등을 포함 모두 200여명의 국내외 유수한 영양관련 연구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외과대사영양에서의 조화 및 우수성에 대해 집중 논의했다

특히 이번 ‘The 16TH Congress of the KSSMN & International Symposium’은 연구 분야에서의 성과 및 내용면에서의 발전을 도모했을 뿐만 아니라 해외 연구진들과의 교류를 통해 한단계 진일보하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Dr. Jose Aguilar Nascimento 국제외과대사영양학회(IASMEN) 회장의 ‘Reducing preoperative fasting to enhance recovery after surgery'를 제목으로한 강연과 대한외과대사영양학회 및 일본외과대사영양학회(JSSMN)와의 조인트 미팅 역시 국제 공조라는 차원에서 한단계 진전, 주목받았다.

한호성 외과대사영양학회장은 “국내 영양관련으로 가장 커다란 두줄기인 대한외과대사영양학회와 한국정맥경장영양학회(KSPEN)가 합동 심포지엄을 개최함으로써 영양집중지원팀(Nutrition Support Team)의 미래는 더욱 밝아질 것”이라며 강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김기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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