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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한의사협 하루속히 이성을 되찾기를 촉구한다”
의협, “한의사협 하루속히 이성을 되찾기를 촉구한다”
  • 김동희 기자
  • 승인 2015.03.02 14: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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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사는 한의사에게 주어진 역할과 면허범위에 충실해야

대한의사협회는 최근 한의사협회의 ‘양의사’, ‘양의학’이 옳은 표현이라는 주장과 관련, 근거도 없는 인신공격성 의사 폄하 발언을 즉각 사죄하고, 한의협은 하루속히 이성을 되찾기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의협은 오늘(2일) 오후 입장 발표를 통해 의료법이나 그 어떤 법률에도 ‘양의사, 양의학’이라는 표현은 없으며, 국가면허시험에서도 ‘의사국가시험’이라고 하지 ‘양의사 국가시험’이라고 하지 않는다라며 의협은 의사를 ‘양의사’라고 한다면, 그렇다면 한의사는 중국산 의사인 것이냐고 되물었다. 과거에 한의사는 분명 ‘漢醫師’라고 표기하였으나, 어느 순간부터 ‘韓醫師’로 억지로 명칭표기를 개정했다. 이처럼 한의사협회가 자신들의 신분세탁이 모자라, 타 전문직종의 명칭까지 양의사로 개칭해주는 것인지 그 의도가 궁금하다고 주장했다.
 
특히 WHO(세계보건기구)에 따르면, 한의학은 고대 중국의학에서 파생되어 한국 내에서 자행되는 전래요법으로 여러 대체 의술 중 하나라고 정의하고 있다. 한의협의 주장대로라면 한의학과 한의사는 ‘중국의학’과 ‘중의사’라고 불러야 하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의협은 더해 만약 백보 양보해서 한의협의 주장대로 지칭한다면, 우리나라 대중음악 및 클래식 음악가들은 모두 ‘양음악가’인가, 또 야구선수들은 ‘미국야구선수’라고 불러야 하는가?라고 꼬집었다.
 
의협은 “한의사는 한의사에게 주어진 역할과 면허범위에 충실해야지, 면허범위를 벗어나서 의사의 역할을 부러워하고 흉내낸다고 절대로 의사가 될 수 없을 뿐 아니라, 국민건강에 심각한 위해만 가할 뿐”이라며 “이러한 상황을 뻔히 알만한 사람인 한의사들의 수장인 한의사협회 회장이 나서서 억지 궤변을 늘어놓는 것을 보니, 한의사들이 처한 상황이 이처럼 절망스럽다는 반증이 되니 참으로 안타깝다”고 말했다.
 
그렇지만 “한의사들이 살 길은 이제라도 국민건강을 위해 자신들이 과거부터 주창해 온 한방의 세계화·과학화를 통해 제대로 된 한의사의 역할로써 국민들에게 인정받는 것임을 분명히 명심하라”고 조언했다.
 
김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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