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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양외과학회, '항암치료 본격화-다학제 중심역할' 선언
종양외과학회, '항암치료 본격화-다학제 중심역할' 선언
  • 김기원 기자
  • 승인 2015.02.28 23: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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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cellency and Harmony for Cancer Patients'를 주제로 열린 ‘SISSO 2015’ 홈페이지.

오늘(28일) 오전 기자간담회를 통해 외과의사의 항암치료 본격화를 밝히고 있는 한호성 이사장.
종양외과학회가 ‘외과의사의 항암치료 본격화’와 ‘다학제에 있어서의 중심 역할’을 작심한듯 선언하고 나서 향후 항암치료 분야에 있어 새로운 판도 변화가 예상된다.

한호성 대한종양외과학회 이사장(서울의대 교수)은 오늘(28일) 오전10시30분 종양외과학회 국제학술대회 즉, ‘SISSO 2015’가 열리고 있는 쉐라톤 워커힐호텔의 아이다홀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환자의 상황을 가장 잘 아는 사람은 바로 수술한 집도의다. 환자 또한 수술 의사에 대해 무한 신뢰를 갖고 있다”고 주장하고 '외과의사 항암치료 본격화'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한 이사장은 “그동안 외과의사들이 수술로 인해 너무 바쁘다 보니 정작 항암치료에 있어 소홀, 유독 외과의사들만 항암치료를 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 됐다”며 “지난 2004년 부터 이에 대한 학회 내부에서 자성의 소리가 커져가고 있는 가운데 최근에는 외과의사들 대부분이 공감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학회 전반의 분위기를 전했다.

한 이사장은 이와 함께 “외국에서는 우리나라와는 달리, 특히 일본에서는 70%의 외과의사들이 항암치료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며 오히려 외과의사의 항암치료 본격화가 늦은감이 있다는 여운을 남겼다.

한 이사장은 “현재 외과의사들이 암연구를 주도적으로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아무리 바빠도 항암치료를 해야된다는 생각”이라며 “암연구 외에도 맞춤치료에서의 주도적 역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 이사장은 혹 외과의사의 항암치료 본격화와 관련, 과별 충돌 우려에 대해 “항암치료 필요성은 외과의사들 모두의 전반적인 정서”라고 전하고 “외과 내부의 실력을 키우고 또 이를 대외적으로 알리고 궁극적으로는 환자치료에서의 효율화를 이뤄내겠다는 것”이라며 일부 우려에 대해 손사래를 쳤다.

한 이사장은 ‘SISSO 2015’에서 다뤄지고 있는 ‘로봇수술’ 논의와 관련, “로봇수술에 대한 의사들의 호불호가 심해 학회 차원에서 제대로 논의하고 검증해 보자는 차원에서 다뤄졌다”며 “그러나 아직까지 로봇수술의 필요성을 인정하지 않고 있는 의사들이 많은 것 또한 현실”이라고 언급, 양자간에 평행선을 달릴 수 밖에 없는 현실을 꼬집었다.

저명한 재미교포 의학자인 찰스 리 서울대 석좌초빙교수와 샘 윤 박사, 양한광 학술위원장<사진 좌로 부터>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기자회견 말미에는 양한광 학술위원장이 지난 연말 한국인 최초의 유력한 노벨상 수상자로 거론됐던 찰스리 교수 서울대 석좌초빙교수(The Jackson Lab. for Genomic Medicine, USA 잭슨랩유전체연구소장, 전 하버드의대 교수)와 샘윤 박사(Memorial Sloan-Kettering Cancer Center, USA)를 참석시켜 이들의 뛰어난 학문적 성과를 소개하고 아울러 이들이 바라본 한국의 의학의 수준 및 향후 발전 기대치 등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한편, 대한종양외과학회가 지난 해 창립 10주년을 맞아 첫 번째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한 이후 ‘Excellency and Harmony for Cancer Patients'를 주제로 두 번째로 열린 ‘SISS0 2015’에는 13명의 초청연자와 10개국의 참가자 등 모두 400여명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종양외과학회는 “‘SISSO 2015’는 학회의 통합적 성격을 더욱 극대화, 과거와 같이 특정분야로 한 세션을 구성하지 않고 여러 분야에서 공통으로 관심을 가질만한 주제들로 프로그램을 구성한 것이 특징”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하나의 주제 아래 여러 분야들이 유기적으로 참여하면서 회원들의 관심과 참여를 유도한 ‘SISSO 2015’에서는 24편의 구연발표와 55편의 포스터 발표가 있었으며 모두 12개의 심포지엄과 특별강연 등 다양한 형태와 흥미로운 주제로 구성된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종양외과학회는 앞서 언급한, 현재 논란의 중심에 있는 로봇수술의 장단점을 각 분과별로 다른 시각에서 발표하는 등 열띤 논쟁이 펼쳐져 참석자들의 많은 관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종양외과학회는 이번 ‘SISSO 2015’에 로날드 바이겔 미국SSO회장 및 제프리 드레빈 차기회장, 니카르도 오디시오 유럽ESSO 회장, 유코 기타가와 일본JSCO 부회장 등 전세계 주요 관계자들을 초청해 한국과 외국 종양외과학회간의 교류 강화를 적극 모색했다.

이외에도 세계 수준의 많은 해외 연자 및 국내연자를 초청해 풍부한 프로그램을 선보이는 등 명실상부한 국제학회로서의 면모를 더욱 확고히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호성 이사장은 “‘SISSO 2015’는 의사들 만이 아닌 간호사와 학생 등 다양한 직종의 참여를 유도해 의료인 전체의 학술행사로 거듭나고 차세대 주역들의 동기부여의 장이 되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의사 외의 관심있는 관련 전문가들의 참여를 당부했다.

김기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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