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5 08:56 (목)
“기요틴 저지·내부개혁 필수·젊은의사 지원책 등 이구동성”
“기요틴 저지·내부개혁 필수·젊은의사 지원책 등 이구동성”
  • 김동희 기자
  • 승인 2015.02.23 20:1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제39대 의협 회장 선거 후보자 합동 설명회서 개최, 회원 권익 보호 최적자 자임

제39대 대한의사협회장 선거에 출마한 후보자들은 이구동성으로 규제기요틴 저지에 대해서는 어떠한 일이 있더라도 적극 저지할 것이며 의료계 내의 내부개혁은 필수적이고 젊은의사들의 미래는 관련법 개정을 통해서라도 지원할 것임을 약속했다.

대한의사협회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김완섭)는 오늘(23일) 의협 회관 3층 대강당에서 제39대 대한의사협회 회장 선거 후보자 합동 설명회(정견발표회)를 개최하고 회원 권익 보호는 물론 대정부, 대국민 협상과 설득의 최적임자임을 피력하는 시간을 가졌다.

각 5분간 주어진 정견발표에서 먼저 기호 1번 임수흠 후보는 “한의사들의 현대의료기기 사용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모든 방안을 동원, 막아낼 것이며 한약에 대한 부작용, 피해사례를 종합 취합 관리하는 ‘약물센터’를 설립, 궁극적으로 제도권에서 한방을 퇴출시키겠다”고 밝혔다.

이어 각 직역을 다 아우를 수 있는 국민선택분업 쟁취, 일치의료기관을 살리기 위한 의우너급 의료기관 세금 감면, 원외처방료 복원, 진찰료 현실화, 65세 이상 노인정액제 개선, 차등수가제 폐지, 아청법 개정, 생애주기별 전문과별 검진 신설 등을 약속했다.

임수흠 후보는 개인의 이득보다는 조직의 이득을 위해 언제나 앞장 서 왔다고 밝히고 총대를 메고 회원을 위해 몸을 던지겠다고 강조했다.

기호 2번 추무진 후보는 “제37대 및 38대 집행부는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출범해 안정을 통한 회원 소통의 모습을 보여주었다”며, “여성대변인을 포함한 여의사 회무 참여 확대, 병협과 정책협의회 구성 및 범의료계비대위 설치, 전공의 처우개선 노력, 의료인 폭행방지법 입법, 아청법 개선 등 열심히 달려왔다”고 밝히고, “전문가 단체 위상 회복하기 위해 마무리하지 못한 일 계속할 수 있게 기회를 더 달라”고 호소했다.

추무진 후보는 공약으로 △보건의료기요틴 저지 총력 △의정합의 바탕으로 한 수가 현실화 △전공의 수련환경 개선 기구 개설 △노인정액제 개선 △회원투표 근거규정 신설 △전문가 단체 위상 강화 등을 선언하고 전쟁중에 장수를 바꾸면 결코 승리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기호 3번 조인성 후보는 “대한민국에게 의사 봄은 요원하다. 의료는 심하게 왜곡됐으며 파업 투쟁이란 선동에 집착해 목표를 잃어버렸다. 투쟁을 외치고 거리로 나섰지만 사회적 외면과 냉혹한 삭감만 당했다. 의사 독립을 선언하며 피해만 주는 파업 투쟁 안한다”고 선언했다.

이어 “국민들은 의사와 화물연대 파업의 차이점을 모른다. 투쟁은 회원 권익을 위해 무책임한 짓이다. 극단적 상황으로 몰지 않고 목표를 달성하겠으며 우호적 여론을 조성해 정부 당국을 견제하겠다. 협상력을 높여 대의명분 가지고 관치의료와 싸워 이기자”고 당부했다.

조인성 후보는 또 파업과 삭발 아닌 사회적 이슈를 만들어 국회와 국민 설득시키겠으며 국회에 당당히 맞서고 요구해 나쁜 법 반드시 막는 이기는 투쟁을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기호 4번 이용민 후보는 “각 후보자들 훌륭하지만, 정리 안됐다. 본인은 개혁적 성향의 후보 지원하고 보좌해 회장 당선 경험이 있으나 마지막 뒷심 부족으로 투쟁을 성공으로 이끌지 못했다”고 아쉬워하며 “지난 2000년 서초구의사회 이사로 운명적으로 의료계에 몸담았지만 부끄럽거나 후회는 없다”고 밝혔다.

이용민 후보는 의료계 위기 원인으로 △저수가로 인한 온갖 모순 빈발 △각종 악법과 규제를 포함한 공단, 심평원 등의 삭감과 실사 △의료계 앞날 짊어질 수련의 및 젊은 의사들에 대한 열악한 수련환경 △집단 문제 의식의 공유(의식화)를 해결책으로 내세우고 3년내 투쟁위원장을 맡아 준비된 투쟁, 모든 것을 걸고 단 한번에 뒤집기를 준비하는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주장했다.

기호 5번 송후빈 후보는 “3년전 의협 회장이 바뀔 때 기성세대 대부분은 1회성 쿠테타 정도로 생각하고 변화를 원하는 외침을 인정 안했다. 변화를 거부하는 기성세대들이 자신들의 생각을 후배들에게 강요했다. 본인은 변화를 원하는 후배들의 열망을 실현시키기 위해 출마했다”고 밝혔다.

송후빈 후보는 “혁명의 완성을 위해 변화와 개혁 거부하는 내부의 썩은 뿌리를 도려내야하며 기성 세대의 양보로 3년전 혁명이 완수되어야하고 그 중심에 송후빈이 있다”고 강조했다.

송후빈 후보는 공약으로 △내부 개혁을 통해 107년 동안 변하지 않은 의협을 새롭게 바꾸겠다 △정부의 잘못된 보건의료정책은 목숨걸고 막겠다 △각 직역에서 노력하고 있는 의사들의 자존심을 꼭 회복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정견 발표후 가진 규제기요틴 타개 및 회원 화합 방안을 묻는 질문에는 송후빈 후보는 내부개혁을, 이용민 후보는 한의사 현대의료기기 사용은 경운기 몰던 사람이 10톤 트럭을 모는 것으로 비유, 면허의 근간을 뒤흔드는 발칙한 망상으로 집단 문제의식 공유화로 막겠다고 밝혔다.

조인성 후보는 적극적인 대국회, 대정부 활동으로 풀겠다며 소통으로 의료계 분열을 봉합시키겠다고 말했다.

추무진 후보는 규제기요틴 관련 발빠르게 대책팀을 구성했으며 전국을 돌며 전공의와 학생들에게 문제점을 설명하고 있고 UCC 및 신문 광고 통해 대국민 홍보에도 나서고 있다고 밝히고 연속성 있는 집행부를 호소했다.
임수흠 후보는 협회 활동에 있어 투쟁력과 정치력은 상호 보완적인 필수 요소라고 밝히고 청년위원회 제안, 협회 활동에 적극 참여시켜 젊은의사협의체와 시너지 내도록 돕겠으며 상시투쟁체를 구성해 비상시 즉각 투쟁에 나설 수 있는 체재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의약분업에 문제점과 해결에 대해서는 모든 후보들이 문제점에 대해 공감하고 있으며 송후빈 후보는 의약분업 재평가, 이용민 후보는 병원급 직능분업, 의원급은 국민선택분업을, 조인성 후보는 노인 및 소아에 분업 혜택 확대, 추무진 후보는 분업재평가를 위한 공정한 평가기구 구성, 임수흠 후보는 의협 차원의 직능분업 및 국민선택분업 추진단 구성 등을 밝혔다.

플로어에서 송명제 회원이 질문한 전공의 지원책과 관련해서는 이용민 후보는 전공의대책 상설기구 구성, 임수흠 후보는 전공의 특유의 신분적 문제로 공정한 논의가 안된다며 청년위원회 구성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조인성 후보는 전공의 처우개선 법안 국회 입법, 추무진 후보는 독립된 수련환경 평가기구 구성, 송후빈 후보는 전공의 이사 할애로 협회에서 직접 자신들의 미래를 설계하는데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김완섭 위원장은 폐회사를 통해 “중앙선관위서는 이번 선거가 민주적이고 공정하게 치러질 수 있도록 만전을 다할 것”이라며 “의협이 올바른 미래를 개척할 수 있도록 회원들이 선거에 많은 관심을 보여 달라”고 당부했다.

김동희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