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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산부인과, 한숨 돌렸다
위기의 산부인과, 한숨 돌렸다
  • 홍미현 기자
  • 승인 2015.02.16 12: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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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부인과가 `위기의 진료과' 오명을 벗었다. 학회에 따르면 올해 산부인과는 전공의 모집정원을 모두 채웠다. 이는 7∼8년 만에 결과이다.

산부인과는 저출산의 직격탄을 맞아 2007년 충원율 49.5%로 바닥까지 내려가면서 `3D 진료과, 위기의 산부인과'라는 말을 달고 다녔다.

산부인과는 지난 2011년 65.6%, 2012년 70%, 2013년 73.6%, 2014년 78.4%로 상승곡선을 그려왔다. 그래도 매년 전공의 모집에서 90∼100여명 내외 밖에 전공의를 선발하지 못해 항상 고민이었다.

이런 결과는 최근 국회 박윤옥 의원이 최근 3년간 전국 요양기관의 신규·폐업 현황을 분석에서도 그 현실이 그대로 드러났다. 산부인과의 경우 2014년 신규개업 수가 50개소, 폐업 수가 76개소로 신규 대비 52% 더 많은 수가 문을 닫은 것으로 확인됐다.

더욱이 산부인과 전문의 감소와 산부인과 폐업률이 올라가면서 지방 소도시의 경우 분만 가능한 병의원이 없어 산모들이 위험에 처해있기도 하다.  의과대학 졸업생들이 산부인과 전문의가 되기 위해 지원율이 높아진다는 것이 기쁜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산부인과 의료진은 이 결과에 대해 수요와 공급의 논리에 의해 산부인과의 인기가 올라갈 때가 됐다는 반응이다. 그러면서도 이런 결과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또한, 최근 내과가 원격진료 등의 문제로 인해 전공의 지원자가 줄어들면서 산부인과의 지원자가 증가, 결국 정원을 모두 채웠다는 반응이다.

하지만 아직도 산부인과의 진료수가는 낮게 평가되어 있다. 산부인과 전문의가 증가한다는 것은 매우 희망적이지만 현 진료수가가 지속된다면 산부인과는 또 다시 어려운 상황을 맞이 하게 될 것으로 판단된다.

향후 정부가 산부인과는 수가가산 정책에 힘을 좀 더 힘을 불어넣어 주길 기대해 본다. 이를 통해 20∼30년 전 산부인과의 명성도 돼 찾아오길….

홍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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