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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이문성 순천향대부천병원장
[인터뷰] 이문성 순천향대부천병원장
  • 김기원 기자
  • 승인 2015.01.21 14: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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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문성 순천향대병원장
이문성 순천향대부천병원장은 신년 인터뷰를 통해 지난 한 해의 대표적인 성과로 ‘상급종합병원 재지정’을 꼽았다. 이는 부천병원이 그 우수성을 공인받아 재지정됐다는 확신과 자신감 때문이다.

그는 이같은 성과와 자신감을 바탕으로 올해 ‘중증환자 전문 진료기관을 향한 변화와 혁신’을 강력히 추진할 계획임을 전했다.

특히 이 원장은 “원장직은 명예로운 자리다.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 변화와 혁신을 주도할 리더로서 남다른 각오를 밝혔다.

이 원장은 올해 ‘지역주민과의 소통과 화합’을 비롯 ‘환자안전 최우선_환자안전 캠페인 실시’ 등을 밝히고 “부천병원을 미국 메이요클리닉과 같은 글로벌 명품병원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언급, 향후 성과가 주목된다.


다음은 인터뷰 내용이다.


◆ 지난 한 해 원장으로서 거둔 성과를 요약하면?

순천향대 부천병원은 지난 2001년 개원 이래 지역주민의 사랑과 신뢰를 바탕으로 끊임없이 변화와 성장을 거듭, 지난 2009년 부천지역 유일의 상급종합병원에 선정됐다. 우리 병원은 지난해 상급종합병원에 재지정 됨으로써, 2017년까지 상급종합병원의 명예와 자부심을 이어 나가게 됐다.

또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실시한 유방암·대장암 부문 적정성 평가 1등급, 위암수술·간암수술·췌장암수술·고관절치환술·조혈모세포이식술·급성기뇌졸중 부문 진료량 적정성 평가 1등급 등을 획득함으로써 우수한 병원임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앞으로도 변함없는 사랑과 관심을 부탁드린다.


■ 올해 순천향대 부천병원의 중점 추진계획은 무엇인가?

원장으로서 올해에도 해야 할 많은 과제들이 있지만, 가장 중점을 두고 추진할 과제는 ‘중증환자 전문 진료기관을 향한 변화와 혁신’이다.
그동안 대학병원이자 상급종합병원으로서 그 역할에 충실하기 위해 ‘중증 의료분야’의 특화를 추구해왔다.
지난 2002년 경인지역 최초 인공와우(청력 상실자가 들을 수 있도록 하는 전자장치) 이식수술 성공, 2006년 국내 최초 위암 복강경위절제수술 시연 생중계, 2007년 경인지역 최초 간이식 수술 성공, 2009년 타인종 비혈연간 공여자를 이용한 조혈모세포이식 성공, 2011년 아시아 최초 무수혈 간이식수술 성공, 2012년 경인지역 최초 반(半)일치 동종조혈모세포이식 성공, 2012년 470g 초극소 미숙아 치료 성공 등, 우수한 치료성과를 거두었다.

이러한 노력들을 인정받아 우리 병원은 2005년 보건복지부 지정 심장병치료 우수병원을 비롯, 2007년 주요 30대 질환 상위 5개 의료기관, 2009년 급성기 뇌졸중 우수기관에 선정됐다. 또한, 2010년 중증 외상 특성화센터와 2010년 뇌사판정대상자관리 전문기관 지정 등의 괄목할만한 결실을 맺었다.

올해는 이를 뛰어넘는 성과를 내기 위해, 병원 환경에서부터 업무 프로세스, 진료 형태, 홍보 등 모든 부문을 혁신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겠다. 이를 통해 2015년을 ‘2020 서부권 최고의 중증환자 진료기관’이 되기 위한 도약의 해로 만들겠다.

순천향대부천병원 전경.

■ 2020년에는 해외에서 우리나라를 방문하는 의료관광객 수가 100만 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순천향대 부천병원은 이러한 의료관광 시대의 도래에 어떻게 대비하고 있는가?

순천향대 부천병원은 지난해 만 여명의 해외환자를 유치함으로써 ‘글로벌 명품병원’으로 도약하고 있다. 해외 환자들은 대부분 간이식, 암, 자궁근종, 내시경 수술 등 자국에서 치료받기 어려운 중증질환자들이다.
이는 2009년 국제진료소, 2013년 국제병동을 개설하여 외국인환자를 위한 통역 전담 코디네이터를 상주시키고, 환자 대기실에 인터넷과 화상전화를 설치하여 외국인 환자들의 불편을 해소시키는 등, 원스톱 서비스를 실시한 결과다.

현재 우리 병원의 외국인 환자들은 러시아 환자가 약 60%로 가장 많고, 이어 카자흐스탄, 중국, 미국, 몽골 등 6개 대륙 44개 국가의 환자들이 병원을 찾고 있어 명실상부한 ‘글로벌명품병원’으로 거듭나고 있다.


■ 그동안 지역사회와의 협력을 통한 상생의 경영을 해 온 걸로 아는데, 상급종합병원으로서 지역사회와의 상생활동을 소개한다면?

순천향대 부천병원은 2001년 지역사회 의료기관과 제1차 협력 병원 체결식을 개최한 이래, 지난 14년간 총 549개 의료기관과 협력 병원 체결식을 맺었다. 이를 통해 1·2차 협력 병·의원과 구축한 효율적인 상호협력 체계는 국민 보건 향상과 지역 의료계 발전에 중추적인 역할을 해왔다. 또한, 순천향대 부천병원은 지역 주민과의 ‘소통과 화합’에도 힘쓰고 있다.

매년 지역 주민을 위한 ‘무료 의료봉사’와 ‘건강공개강좌’를 비롯, ‘미래 의대생을 위한 1일 병원 체험행사’를 개최하고 있으며, ‘블라디보스톡 팝스 오케스트라’, ‘보헤미안 싱어즈’ 공연 등, 연중 수시로 열리는 문화예술행사를 통해 지역 주민들과 소통하고 있다.

올해도 지역의 협력 병,의원은 물론 지역 주민들과 더 적극적인 ‘소통과 화합’을 통해, ‘상급종합병원’으로서의 역할을 다 할 것이다.


■ 환자와 보호자의 입장에서 순천향대 부천병원을 이용할 때 가장 편리하고 좋은 점은 무엇인가?

먼저 환자에게 가장 편한 진료시스템을 구현하고자 내분비대사질환센터, 소화기병센터, 암센터, 심장혈관센터 등 16개의 전문센터와 108개의 세부클리닉을 운영하는 점을 들 수 있다.
즉, 센터 및 클리닉에서는 각 진료과가 유기적으로 협진해 환자에게 최적의 치료법을 제안하여 가장 편안한 상태에서 원스톱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특히 작년부터는 ‘환자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초진환자 진료창구’와 ‘중증환자 희망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그리고, 우리병원의 자랑은 최첨단 의료장비를 갖추고 있다는 점이다. 개원 당시부터 의료영상저장전송시스템(PACS), 국내 최대 규모의 자동화검사시스템(TLAS), 동양 최초의 디지털 영상촬영장비(DDR), 광역 의료정보시스템(WAMIS) 등을 갖췄으며, 이후 최첨단 의료장비를 위한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그 결과 현재 중증환자들을 위해 • 저선량 CT • 128채널 PET-CT • 암치료기 토모테라피 등을 구비하고, 갑상선질환자들을 위한 방사성동위원소 치료병실(RI실)도 운영하고 있다.

외국인 첫 간이식수술 성공후 의료진과 환자가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사진 상단>. 부천병원에 있는 방사선암치료기토모테라피 모습<사진 하단>

■ 순천향대학교 부천병원은 대학병원으로서 연구 활동도 활발히 펼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동안의 대표적인 연구 실적을 소개한다면?

우리 병원은 대학병원으로서 연구 활동도 활발히 펼쳐 질병의 예방법과 치료법을 개발하는 일에 힘쓰고 있다.

2001년 폐 및 호흡기질환 유전체 연구센터로 지정된 이래 2003년 천식발생유전자 세계최초규명, 2003년 환경분진이 기도염증과 신호전달과정에 미치는 영향과 조절법 개발로 한국과학재단 특정기초연구사업 지원과제 선정, 2007년 미세먼지에 의한 호흡기질환 발병 메커니즘 세계 최초 규명, 2007년 천식 유전자 변이 세계 최초 발견, 2008년 보건복지가족부 지정 한국인체자원협력은행사업 지원 대상기관 선정, 2012년 세계 최초 대기오염과 중이염 상관관계 규명 등 다양한 연구 분야에서 생명공학 분야의 미래를 열고 있다.


■ 세월호 재난과 대형 화재사건 이후, 대한민국은 ‘안전’이 화두다. 순천향대 부천병원에서는 환자의 안전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

우리 병원도 환자들이 믿고 찾을 수 있는 안전한 병원을 만들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펼치고 있다.
특히 순천향대 중앙의료원 산하 부천, 서울, 천안, 구미병원은 각종 위기상황에 일관되고 신속한 대응을 하기 위해 응급상황별 Safety Code를 마련해 시행하고 있고, 심정지, 아동유괴, 재난, 위험인물 출현, 화재 등의 경우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를 매뉴얼화 해서 모든 직원들이 교육을 받고 있다.

또한 정기적으로 산업안전재해 교육, 소방교육 및 훈련 등을 실시해 위기상황 예방 및 대처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 병원에서는 환자들에게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가?

순천향대학교 부천병원 1,800여명의 교직원들은 친절하고 편리한 ‘환자 중심의 병원’을 지향하고 있다. 이를 위해 정기적으로 전 직원 대상 고객만족(CS: Customer Satisfaction)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또한 간호부, 원무팀, 건강검진센터 등 고객 접점부서 직원들은 매일 아침 자체교육을 통해 친절 마인드를 함양하고 있다. 특히 병원장을 포함한 주요 보직자들이 월 1회 병원 곳곳을 찾아다니며 전 직원을 대상으로 ‘환자안전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 병원장으로서 환자진료와 병원경영을 하려면, 많은 체력이 소모되고 스트레스를 받을 것 같은데 ‘나만의 건강관리 및 스테레스 해소법’이 있다면?

2회에 걸쳐 부원장을 역임했지만 원장에 취임하고 나니 그 책임감 때문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건 사실이다. 하지만, 병원장이라는 직책은 의사로서 매우 명예로운 자리이므로 매사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평소 병원장과 가장의 두 가지 역할에서 균형을 이루려고 노력하고 있는데, 화목한 가정은 행복한 직장의 에너지원이 되기 때문이다.

주말에는 동료 교수님들과의 등산, 골프 등의 운동모임을 통해 친목도모와 건강유지 등, 2마리의 토끼를 잡으려고 노력한다. 음식은 가리지 않고 다 잘 먹는 편이고, 균형 잡힌 식사 습관이 건강 유지에 큰 도움을 준다.


■ 마지막으로 이문성 원장님의 새해 각오를 부탁드린다.

새해 저의 각오는 뭐니뭐니해도 지역 주민이 믿고 찾을 수 있는 명품 병원을 만드는 것이다.
예컨대, 미국 미네소타 주 로체스터 시에 있는 세계적인 명품 병원 ‘메이요 클리닉’처럼 대한민국 경기도 부천에는 순천향대학교 부천병원이 있다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도록 만드는 것이다. 이것이 병원장으로서의 새해 각오다.

 

김기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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