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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호 중랑구의사회장
박상호 중랑구의사회장
  • 김향희 기자
  • 승인 2009.08.26 13: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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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험있는 리더라면 단지 ‘무엇을’이라기 보다는 ‘어떻게’를 먼저 생각해야 할 시점이 아닐까요. 가야할 궁극적인 방향은 세워져 있지만 ‘어떻게 가야할지’에 대한 대안 마련에 더욱 진력할 방침입니다”

중랑구의사회 박상호 회장(박상호소아청소년과의원)은 지금까지 중랑구의사회 부회장과 총무, 학술, 정책이사를 두루 섭렵한 상임진으로, 또 서울시의사회 의무이사와 의협에서 활동해 온 다양한 이력을 자랑한다.

“의협이나 서울시의사회가 정책의 큰 틀의 방향을 제시하는 조직이라면 구의사회는 말 그대로 관내 회원의 친목을 다지고 단합은 물론 지역 구민들과의 소통에 중점을 두는 역할”이라고 강조한다.

따라서 박상호 회장은 의사들의 자율성과 전문성, 정체성과 관련해 회원들의 의사회 관심 유도와 참여 고취를 위해 회원간 소통과 친목 도모에 진력한다는 방침이다. 물론 매 집행부에서 천편일률적으로 외쳐온 부분이지만 사실 쉬운 건 아니다.

하지만 또 거창한 구상보다는 실질적으로 소소한 부분에서 회원들에게 다가간다는 계획이다. 이에 가장 먼저 구의사회 회원 수첩 발행과 관련해서도 기존에 그저 심심한 회원 프로필 주소록이 아닌 △취미와 △하고 싶은 일 등을 묻는 항목을 추가했다.

특히 박 회장은 “회원들의 관심과 참여는 반장님들의 역할이 가장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한다. 사실 말이 명예직이지 반장으로 나선다는 것은 힘든 개원가의 현실을 감안해 볼 때 의사 조직 중에 가장 희생이 큰 직책이라는 것.

따라서 반장의 활동에 힘을 실어주기 위한 방편으로 지금까지 전무했던 반장 활동비로 연간 10만원을 보조할 계획이다. 희생적으로 일하는 반장의 활동에 비해서는 적은 금액이지만 성의와 배려 차원의 이 시작이 거대한 조직 활성화의 시너지를 줄 밑거름이 되기를 기대한다.

“모든 활동에서 그저 희생과 무조건적인 참여만을 강요하는 것이 아니라 조그마한 인센티브라도 갈 수 있도록 아이디어 개발 노력에도 집행부가 더욱 적극적으로 고민해야 한다”고 덧붙인다.

상대방과의 소통에 있어서는 가장 중요한 것은 “자주 만나는 것”이라며 자주 만나야 대화도 풍부해진다고 강조한다. 반모임 활성화반에 대해서는 지속적으로 포상을 진행할 계획이다.

또 그저 모임만을 독려하는 것이 아니라 흥미를 유발할 수 있는 다양한 아이디어 구상도 계획하고 있다.

이와 함께 문화답사와 기행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다양한 관심사를 이끌어내 동호회의 폭을 넓힐 복안과 함께 1인1동호회 갖기 운동도 진행하고 있다. 단지 취미활동만이 아닌 관심분야 사람들을 자주 만나다 보면 자연스럽게 결정적인 순간에 중요한 파워를 발휘할 것이라는 것.

무엇보다 이런 동호회 활동을 통해 과거 연고 중심에서 관심사 중심으로 의료계 문화를 이끌 수 있지 않겠냐는 것이다. 따라서 의협이나 서울시 등 상위 조직에서도 이런 동호회 활동을 지원하는 프로그램 마련에도 아이디어를 돌출할 때임을 조언한다.

단지 너희들끼리 알아서 모여라가 아니라 조직의 외곽 가장 밑부분에서 의사모임을 이끌고 있는 동호회 회원들을 지원함으로써 파워도 키우고 말로만 외치던 회원 친목에 힘을 실어줄 것 아니겠냐는 것.

반상회 모임 활성화 역시 같은 맥락이다. 각 구의사회의 반상회 활성화는 궁극적으로는 의료계의 파워로 작용할 원동력이기 때문에 의협 차원에서 제도권 안으로 불러들여 회비 감면이나 모임 지원, 반장 후원금 지원, 또는 연수강좌 평점 등에서의 다양한 정책적 인센티브를 부여해야 한다며 공염불이 아닌 실질적인 조직 활성화가 될 것이라는 생각이다.

한편 동대문구의사회와 합동으로 연수강좌 개최해 두 구가 합동으로 윈윈할 수 있는 새로운 해법을 모색하고 있다고 덧붙인다. 또 동대문구와 경희의료원과의 함동산행 등을 통해 만남의 폭을 넓혀나가면서 구의사회에 대한 애착심과 소속감을 증대할 예정이다. 향후에는 중랑구와 동대문구, 광진구, 성동구 등 4개구 합동 연수강좌도 시도할 계획이다.

이러한 초심과 추진력으로 3년의 임기 후에는 “그저 최선을 다한 회장이라는 말보다는 최고의 회장”이라는 말을 듣고 싶은 욕심도 가져본다.

풀뿌리 의사조직의 가장 큰 근간이자 밑거름이 될 구의사회 활동에 의욕적으로 회무를 추진하고 있는 박상호 회장. 아이디어 뱅크로서의 면모를 발휘하며 침체된 의료계 조직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각인되는 시간이었다.

<중랑구의사회 Hot Solution & Plus Tip>중랑구의사회는 동대문구의사에서 분화됐지만 전통을 자랑하고 있는 만큼 원로의사회가 잘 운영되고 있다. 신내동의 신개발지역을 중심으로 젊은 의사들이 유입되어 신구의 조합이 어우러진 것도 중랑구의사회만의 특징이란다. 따라서 연륜과 패기가 자연스럽게 어우러진 구라는 것.

상임진 구성 역시 의욕적이고 나름대로 각과 분회활동을 열심히 한 활동 전적을 바탕으로 추천을 받아 구성했다. 담당부회장 위주의 분과위원회 업무 분배를 바탕으로 이사들이 각자 나름대로의 보람과 성취가 가능하도록 권한을 이임해 집행부로서의 보람과 자긍을 가질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무엇보다 중랑구의사회는 △회원간 소통과 친목 도모 △지역사회 유관단체와의 관계 정립 △더불어 공존하는 의사회로의 이미지 개선 등에 진력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12개의 반모임을 운영하고 있고 특히 1반의 경우에는 아마 전국에서도 두 번째라고 하면 서러워할 정도로 친목과 모임이 잘 되는 모범반이라고 자랑한다. 10여년 동안 지금까지 한달에 한번씩 마치 계모임처럼 정기모임을 개최해 오고 있다.

한편 회비납부와 회무참여 회원에 대한 최소한 배려 차원에서 인센티브를 줄 수 있는 아이디어로 연수강좌 시 등록회비 면제, 고문변호사나 회계상담사 알선 등도 추진할 예정. 이러한 회원 단합의 모티브는 큰 힘으로 축적되어 결정적인 순간에 결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으리라고 확신한다.

지역사회와 유관단체와의는 대립관계가 아닌 공조를 통해 서로 화합하고 상생할 수 있는 분위기 조성에도 앞장설 계획. 또 의사회의 정치적 역량 증가의 일환으로 후원금 납부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특히 공부하는 중랑구의사회의 청사진을 제시한다. 각종 의료정책 토론회나 공청회 등에 담당 이사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권유하고 회무활동 이외에도 기회가 된다면 의료와 사회 포럼이나 각종 세미나, 또 의협에서 진행하는 ‘의료정책 최고위과정’ 등에도 상임진을 적극 추천해 개개인의 역량을 키우고 의료계 현실 직시는 물론 ‘공부하는 의사회’가 되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이처럼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에 참여를 통해 정책제안과 방향 제시를 할 수 있는 좀더 업그레이드 된 지도자 역할을 많이 축적하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된 중랑구의사회의 차세대 리더 양성에도 노력하고 있다.

김향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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