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19 17:59 (금)
윤석완 동대문구의사회장
윤석완 동대문구의사회장
  • 김향희 기자
  • 승인 2009.08.26 13:5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화합의 의사회, 참여하는 의사회, 역동적인 의사회” 윤석완 회장(성완산부인과의원)이 이끄는 동대문구의사회의 캐치 프레이즈다.

50년만에 처음 여회장이라 어깨가 무겁다고 말하는 윤 회장이지만 또 여성 특유의 모성 본능과 세심하고 꼼꼼함으로 회원들에게 직접으로 다가가는 구의사회 활동으로 차별화를 둔다는 계획이다.

수첩과 파우치, 볼펜 등 윤 회장을 둘러싼 소품들은 온통 빨간색이다. 정열적인 레드를 좋아한다고. 그 이유를 물었더니 “강렬하고 희망적이기 때문”이라며 웃는다.

‘동대문구의사회 상임이사 명단’이라고 적혀진 집행진의 연락처 또한 노란색 종이에 자그맣게 코팅해 특유의 깔끔함을 느끼게 한다. 이것 역시 상임진들 모두 소속감과 책임감을 가질 수 있도록 윤 회장이 생각해낸 아이디어다. 취임하자마자 3월에 상임진들을 중심으로 한 고충처리위원회를 설치한 것도 바로 이러한 이유에서다.

1959년 8월15일 창립된 동대문구의사회는 올해로 창립 50주년을 맞았다.

따라서 뭐니뭐니 해도 올해의 가장 역점 사업은 ‘50주년 기념행사’. 주요 아이템으로 50주년 편찬사를 출간할 계획이다.

“50년사의 경우 좌훈정 부회장을 주축으로 진행하고 있어요. 이전 창립 30주년에 이미 30년사를 발행했기 때문에 지난 30년사 히스토리에 더해 이후 20년의 구의사회 활동내역을 더할 계획입니다. 특히 많은 회원들에게 원고도 함께 청탁해 다양한 회원들이 참여하는 50주년 사사를 만들고 싶어요”

한편 8월15일이 창립일이긴 하지만 기념식은 송년회를 겸해 12월에 진행할 예정이다. 물론 기존의 루티난 형식적인 행사가 아니라 재미있게 진행할 계획이라고 덧붙인다. 이달에는 생일 워크샵의 일환으로 단합대회를 겸한 MT와 이를 위해 추억에 남을 아이템도 고민했다는 윤 회장. 그 일례로 상임진들의 집단 성격테스트나 웃음치료 등의 강의와 함께 색스폰이나 바이올린, 바순 등 음악에 조예가 깊은 회원들과 함께 회원 음악회도 구상하느라 더운 여름이 어떻게 가는 줄 모를 정도다.

무엇보다 중랑구의사회와 경희대병원과의 합동의학연수교육은 새로운 롤모델이 되고 있다. 개원가에 실질적이 도움이 되는 연수 프로그램으로, 또 관내 대학병원인 경희대병원과의 관계증진은 물론 등반대회, 바둑대회, 골프, 음악감상 등 앞으로 대형병원과 개원의간의 친목유대를 돈독히 할 예정이다. 오는 10월에는 경희의대병원과 동대문구․중랑구의사회 합동으로 등반대회도 계획하고 있다.

“단합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모든 모임에는 우선순위로 참석하고 있죠” 구의사회장 취임 이후 목요일은 오전시간을 오롯이 회원들에게 할애하며 오후 2시부터 병원진료를 보고 있을 정도로 적극적으로 회무를 수행하고 있다.

그러나 회장 혼자서는 아무 것도 할 수 없다며 그래서 상임진의 협조와 회원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는 더욱 절실하다고 강조한다.

여러 사람들과 같이 일을 하다보니 다양한 의견 조율이 쉽지만은 않다고도 토로하지만 또 회장이라는 직책이 고생한만큼 나름대로 성취감을 느낄 수 있어 뿌듯하다고.

“사업이나 행사를 성취하고 나서 잠이 안오는 경우가 종종 있어요. 조금은 흥분되는 그런 느낌, 일을 끝낸 뒤 느껴지는 뿌듯함 같은 것, 그런때 행복하죠”

8남매의 막내인 윤 회장은 어렸을 때부터 ‘약방의 감초’라는 별명이 있을 정도로 사람들과의 관계에서도 유쾌한 이미지를 전해준다. O형 특유의 친화력과 겸손함, 매사를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 역시 그녀의 장점.

상임이사회의의 모습도 많이 바뀌었다. 형식적이고 딱딱한 회의가 아니라 같은 이야기도 유머러스하게 표현하며 인터넷에 떠도는 재미있는 말 등으로 편안하게 말문을 트는 등 회의 분위기를 화기애애하게 만들고 있는, 역시나 ‘약방의 감초’인 셈.

한편 윤석완 회장은 6개월간 나름대로 협조 잘 되고 있고 각자 맡은 직책 뿐 아니라 회원들의 고충을 함께 고민하며 살림을 꾸려가고 있다고 귀띔한다. 앞으로 3년 임기 동안에도 실질적인 도움으로 회원들에게 다가가는 일 또한 가장 고민하는 역점사항이라고.

고충처리위원회와 함께 중랑구의사회와 경희대병원과의 합동의학연수교육 개최는 물론 반모임과 각종 동회회, 원로회, 여의사회 지원 등 회원들 모두가 한마음이 될 수 있도록 새로운 강좌와 아이템을 적극적으로 도입해 전력투구한다는 계획을 전한다.

<동대문구의사회 Hot Solution & Plus Tip>

이번 동대문구의사회의 상임이사진 또한 온화하고 단합 잘 하는 분들이 대거 포진했다며 그래서 상임진들의 회의 참석율 또한 거의 전원이 참석한다고 자랑한다. 집행부 구성은 부회장을 4분으로 선임하고 함께 일을 진행할 수 있도록 4개 Part로 나눠서 주요 업무를 세분화했다.

특히 회원들의 고충과 어려움에 실질적으로 다가가는 의사회가 되기 위해 보험과 법제, 의무이사가 중심이 된 고충처리위원회는 회원 고충의 많은 부분을 감안해 보험이사를 간사로 두고 효율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또 경희대병원과 중랑구의사회와 합동으로 개최한 ‘2009년도 의학연수교육’ 성공은 형식적인 연수교육이 아닌 개원가와 지역 의료계의 상생을 위한 좋은 선례가 되었다.

한편 50년의 오랜 전통을 자랑하는 만큼 “원로회가 있다”는 것도 동대문구의사회만의 자랑이다. “65세 이상 회원들을 대상으로 1년에 2번 봄, 가을에 정기적으로 부부동반 답사 야유회를 진행하고 있다”며 “이제부터는 60세로 낮춰서 운영할 예정”이라고. 지난 봄에는 지리산 노고단과 춘향이의 고장 남원 광한루를 경유하는 춘계야유회를 개최했다. 김영학 원로회장을 비롯해 많은 회원과 가족이 참석해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이와 함께 동대문구 여자의사회는 정기적으로 활동하며 관내 어려운 이웃에게 도움이 되기 위한 다양한 모임을 전개해 구의사회에 또다른 여성파워와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다소 특별한 문화동호회도 있다. 상반기 문화동호회는 서울시립미술관에서 개최한 르누아르 전시를 관람하며 친목을 다지기도 했다. 이처럼 진료실에서 벗어나 다양한 문화의 향기를 마시며 재충전하는 즐거운 추억의 장이 되고 있다. 많은 회원들의 관심 속에 앞으로 문화동호회의 문호를 더욱 넓힐 계획이다. 또 각종 동호회의 반모임 활성화를 위해 찬조금을 적극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이외에도 홈페이지 활성화 방안으로 회원들이 자주 방문할 수 있는 다양한 관심거리와 아이템 방법 모색에도 진력하고 있다.

김향희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