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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형근의원 주최 정책토론회
정형근의원 주최 정책토론회
  • 정재로 기자
  • 승인 2005.05.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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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든 의료일원화는 필요하다”
 한나라당 鄭亨根의원 주최로 지난 23일 국회의원회관 소회의실에서 `의학·한의학 갈등해결 및 의료선진화! 어떻게 갈 것인가?' 주제로 개최된 이날 정책토론회에서는 한의계를 제외한 참가자 대부분이 `의료일원화'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우선 일원화을 위한 토대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이날 주제발표에 나선 대한의사협회 권용진 참여이사는 “현대의학이 모든 질병을 해결할 수는 없지만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질병을 극복해 나갈 뿐”이라며 “한의학이 과학적으로 입증이 되지 않았다고 해서 효과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효과가 있다고 해서 안전성이 입증되지 않은 것을 치료로 사용할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또한 “전통의학은 연구해 볼 가치가 있는 것이 분명하지만 지난해 PPA 및 바이옥스 파동처럼 한의학에 대한 효과와 부작용을 과학적으로 입증해 보이지 않는다면 한의학을 치료의 목적으로 사용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결국 한의학의 안전성 확보 문제를 비롯해 의료시장 개방에 따른 국제경쟁력 강화, 국민의료비 지출의 효율성을 위해서도 의료일원화는 반드시 필요하는 점을 역설했다.
 한편 지정토론에 나선 고려의대 예방의학교실 안형식 교수는 “한방의 과학화 없이는 한방의 세계화가 이루어질 수 없다”며 “과학의 첫 번째 작업은 무작위 임상시험과 같은 치료약제의 평가에 필요한 객관적인 검증절차를 거쳐야 하고 객관적 평가를 위해 의학 및 한의학자들이 모여 이를 검증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외에도 조선일보 김동섭 기자는 의료일원화의 원론적인 입장에 대해서는 찬성하며 갑작스런 의료 일원화보다는 `과정의로서'의 일원화를 이뤄야 한다고 밝혔으며 의협 의료정책연구소 양기화 연구위원은 무엇보다 한약재의 표준화 및 투명한 유통체계의 수립, 표준 생약제의 처방권 등 의료일원화를 위한 토대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일반 청취자로 참석한 한양의대 함창곡 교수는 “일원화를 위해서는 의학한의학 쌍방이 서로를 알아야 한다”며 “한의학이 과학화를 위해서는 현대의학의 원리를 알아야하는 것처럼 우선적으로 의학과 한의학의 교과과정 통합이 우선돼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고, 시민단체 광주전남개혁연대 류동훈 사무처장은 “소비자의 입장에서는 의학이든 한의학이든 의사들이 알아서 가장 좋은 치료방법을 선택해 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의료일원화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하지만 이날 지정토론에 나선 복지부 진행근 보건의료정책과장은 “의료일원화는 성급하게 추진되면 커다란 사회적 갈등을 야기할 수 있는 문제”라며 “우선 국민의 입장에서 진행되어야 하며 의학과 한의학 간의 극단적의 분리를 지양하고 상호 통합 연구를 지향함으로써 우리나라 의료의 국제경쟁력을 제고하는 방향으로 전개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의료일원화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나타냈다.

정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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