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5 20:31 (목)
이대목동병원 췌장·담도센터 이선영 교수
이대목동병원 췌장·담도센터 이선영 교수
  • 김지윤 기자
  • 승인 2014.12.22 10:4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젊은층 급성 췌장염, 과음이 주요 원인”

음주가 건강에 좋지 않다는 것은 알지만, 송년회에서 술을 마시지 않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특히 회식도 업무의 연장이라고 생각하는 대한민국의 직장인들은 더욱 그렇다.

이를 반영하듯 통계청이 발표한 `2014년 사회조사 결과'에 따르면 절주나 금주가 어려운 이유로 `사회생활에 필요해서'(61.1%)가 1위로 꼽혔으며, 이같은 이유로 술을 줄이거나 끊지 못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20대가 71.1%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50대 직장인은 60.5%로 그 뒤를 이었다.

이대목동병원 췌장·담도센터 이선영 교수는 “젊은 층의 지나친 음주는 급성 췌장염을 일으키는 대표 원인”이라며 “술을 과하게 마시면 췌장염을 일으킬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 교수는 “췌장염은 심한 복통, 오심, 구토 등의 증상이 동반되고 누우면 복통이 더 심해져 배를 움켜쥐고 새우처럼 구부리고 있게 된다”며 “췌장이 붓는 정도의 염증이면 증상도 경미하고 저절로 좋아지게 되지만, 염증이 심하여 췌장 조직이 썩는 괴사가 되면 췌장 소화액에 의해 주변 조직이나 장기를 녹여 심한 복막염이 발생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급성 췌장염의 경우 술이나 담석 등 원인이 사라지면 저절로 좋아지기도 하는데, 금식과 충분한 수액 공급 등을 통해 통증을 조절하면 호전을 기대할 수 있다며 “그러나 췌장 조직이 썩는 괴사로 진행되면 췌장에 가성 낭종 같은 후유증 뿐만 아니라 중요 장기의 기능 부전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이 교수는 덧붙였다.

한편, 이 교수는 “중증의 급성 췌장염은 사망률이 10∼15%에 이르는 위험한 질환이다. 합병증으로 이어지기 전에 적절한 치료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지윤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