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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의 즐거움
공부의 즐거움
  • 김지윤 기자
  • 승인 2014.12.15 09: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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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學而時習之不亦說乎'는 논어의 첫 말이다. '배우고 때때로 익히면 또한 기쁘지 아니한가?'라는 표면적인 해석만 살펴보아도, 살면서 '배움'이 갖는 즐거움과 그것을 깨닫는 것이 얼마나 의미있는 일인지 '공자님 말씀'으로도 정리가 된다.

혹한의 날씨 속에 지난 7일 일요일 오전 9시부터 열린 서울특별시의사회 연수교육의 현장 열기에서도 논어의 첫 말이 갖는 힘을 느낄 수 있었다. 700여 명에 달하는 의사들이 주말 이른 아침부터 책과 펜을 쥐고 오후 늦게까지 연수교육에 집중했다.

흰머리 지긋하신 원로회원들부터 이제 막 개원한 젊은 의사들까지, 국민 건강을 최일선에서 지키고 있는 일차의료기관 의사들의 연수교육 현장을 카메라에 담고 있자니 새삼 마음 한구석이 든든했다.

이날 연수교육은 '디테일에 강한 고수되기'라는 타이틀로 외래에서 나만의 노하우, 약처방에서 나만의 노하우, 국가검진에서 나만의 노하우, 진료특화에서 나만의 노하우 등 실제 개원가에 도움이 되는 알찬 내용으로 구성되어 참석 회원들의 큰 호평을 받았다.

임수흠 회장 역시 개회사를 통해 “휴일 이른 아침부터 교육의 장을 찾아주신 회원들께 감사드린다”며 독서광으로 널리 알려진 조선 후기 실학자 이덕무라는 인물을 예로 들어 “독서의 이로움은 차치하더라도 요즘 의료인의 처지와 심경을 생각할 때, 책을 읽는 이유가 절실하게 와닿는다”고 말했다.

이어 임 회장은 서울시의사회 차원에서 의료현안을 요약해놓은 소책자를 제작했다고 전하며, 이같은 연수교육 뿐만 아니라 각종 활동으로 회원들의 권익향상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거듭 밝혔다.

한 해를 마무리하는 12월, 서울시의사회가 주최하고 의사신문사가 주관한 이날 연수교육은 회원들의 칭찬과 만족감 속에 순조롭게 진행됐다. 회원들은 “모든 강의가 진료현장에서 꼭 필요한 내용으로 구성되어 이른 아침부터 참석한 보람이 있다”, “강연 자료를 다시 보며 공부하려 한다”고 전하며 내실있는 연수교육이라고 평가했다.

평생 공부해야 하는 직업 중 하나인 의사. 나이와 경력을 떠나, 주말 강추위의 날씨에도 옷깃을 여미고 연수교육장을 찾았다. 이는 아마도, 보다 나은 진료를 통해 시민들의 건강을 지키고자 하는 사명감과 일차의료를 책임지는 개원의로서 책무를 다하고자 하는 마음일 것이다.

김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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