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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외과…고생하는 노력만큼 '수가' 인정해 달라"
"위기의 외과…고생하는 노력만큼 '수가' 인정해 달라"
  • 홍미현 기자
  • 승인 2014.12.01 16: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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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외과학회 정상설 이사장, 상대가치 재평가 작업통해 수가 현실화 되야

“환자를 진료하고 치료하는데 있어 중요하지 않은 의술은 없다. 하지만 환자에게 많은 시간을 투자하고 고생하는 외과 의사들은 노력만큼 수가를 인정해줘야 한다.”

대한외과학회 정상설 이사장은 최근 코엑스에서 개최된 제66차 추계학술대회에서 인터뷰를 갖고 ‘위기의 외과의사’를 살리기 위해서는 수가가 재정비되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임기를 마치는 정상설 이사장은 2년 전 취임당시 약속한 5가지 계획안을 소개하며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낸 것 같아 즐거운 마음으로 이사장직을 내려올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의료현장에서 고생하는 외과의들을 위해 정부로부터 외과 술기에 대한 합당한 보상을 받기 위한 보험수가 적절화 작업을 진행했지만 욕심만큼 인상되지 못해 서운하다는 뜻을 전했다.

정 이사장은 “최근 선택진료비 개선에 따라 수가가 인상됐다. 현장에서 고생하는 외과의사들 보면 충분하지 않다”며 “이를 기반으로 향후 국가 정책적으로 기회가 있을 때 재정비 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은 다른 진료과에 비해 외과 수가가 2배 이상 높다. 이에 외국의 젊은 의사들은 외과가 힘들고 어렵지만 많이 지원한다”고 설명했다.

정 이사장은 “피부과나 성형외과 등의 진료도 중요하지만 생명을 다루는 분야의 수가가 개선되어야 한다”고 주장하며 “상대가치 재평가 작업을 통해 외과의 수가를 현실화 되길 바란다”고 했다.

이를 통해 그는 이를 통해 생명다루는 외과 의사들이 긍지를 다지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이와 함께 정 이사장은 ‘외과 전공의 대상 수준 높은 교육 프로그램’ 및 충청북도 오송에 건설한 코비디엔 이노베이션 센터를 통한 전공의 수련교육 사업 성공적인 성과에 대해서도 운을 띄었다.

정 이사장은 “외과 본연의 가치는 수술임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수련 시설 부족으로 인해 그간 전공의들이 충분히 교육받고 수련할 수 있는 기회가 적었다. 외과학회는 지난 2013년 코비디엔 이노베이션 센터를 완공, 학회 소속 전공의들이 최신 의료기기와 의료기술을 경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제공했다”고 밝혔다.

그는 “술기교육센터를 통해 외과 전공의들이 건강한 교육의 질이 높아지길 바라며 앞으로 새로운 의료기술이 시도될 때 불미스러운 일이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그는 외과 개원의와 2차 병원 봉직의들과의 관계 활성화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정 이사장은 “우리 학회는 개원의와 2차 병원 봉직의들과 함께 하기 위해 노력을 많이 했다. 대한외과의사회로 개명한 것은 물론 자체 학술대회 및 외과 박람회를 진행하는 등 다양한 방안을 모색해 추진 및 진행했다”고 말했다.

그는 “개원가가 어려워지면 의료계는 물론 학회도 흔들린다”며 “향후 학회는 의사회와 협조해 우리나라의 외과의 미래를 함께 해 나갈 것”이라는 입장을 표명했다.

정 이사장은 “지난 2년간 이사장으로써 회원 권익보호와 새로운 서비스 개발 등 회원들을 위해 많은 노력을 했고 그 만큼의 성과를 냈다고 생각한다. 이는 나 혼자만이 아닌 외과학회 이사들의 협조로 이뤄낸 성과였다”며 이사진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했다.

그는 “외과학회는 우리나라 의학계의 발전을 선도하고 의학계 역사와도 궤를 같이하는 매우 중요한 학회다. 그만큼 우리의 책임도 컸던 것 같다”며 “막중한 책임이 있는 만큼 모범을 보이고 헌신하는 자세도 필요했던 것 같다. 하지만 취임 당시 약속한 계획들이 좋은 성과를 거둬 마무리를 할 수 있게 됐다”며 말을 마쳤다.

홍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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