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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념사 - 발행인·임수흠 서울특별시의사회장
기념사 - 발행인·임수흠 서울특별시의사회장
  • 의사신문
  • 승인 2014.12.01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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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의 리더쉽 불쏘시개 삼아 현안 타결 앞장”

임수흠 서울특별시의사회장 의사신문 발행인
서울특별시의사회 창립 99주년을 축하해주시며 `제13회 한미 참 의료인상 시상식'에 참석해 주신, 내·외 귀빈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서울특별시의사회장 임수흠 입니다.

바쁘신 와중에도 오늘의 이 기념식을 잊지 않으시고, 귀한 발걸음 해주신 여러분께, 서울특별시의사회를 대표하여 감사인사 올립니다.

익히 알고 계시듯 우리 의사회는 암울했던 일제 강점기, 이 민족에 생명의 빛을 비추고자 선각 의료인들이 한 데 그 뜻을 모아 설립한 한성의사회를 모태로 탄생하였습니다.

올해로 99돌의 역사를 쌓아온 서울특별시의사회는 지난 한 세기를 거치며 한국을 대표하는 의사회로 우뚝 섰습니다. 그 빛나는 도약과 성장은 오로지 선각 회원들의 용기, 그리고 역대 임원진과 선배회원님들의 각고의 노력과 희생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기적이었습니다.

존경하는 회원 여러분!

오늘 우리는 99년의 그 유구한 역사를 되돌아보면서 새로운 감회에 젖는 한편, 선배의료인들의 유산을 계승 발전시켜야 한다는 사명감을 가슴 깊이 새기게 됩니다. 우리의 선배의료인들은 시대가 안겨준 시련을 결코 회피하지 않았습니다. 정직한 태도와 강한 의지로 그 모든 난관을 극복해왔습니다. 그 힘의 원천은 무엇이었습니까? 저는 그 원동력이 우리 안에 있는 집단 지성의 균형 감각이라 감히 말하고 싶습니다. 국민과 정부, 그리고 우리 의료인의 목소리가 그처럼 균형 잡힌 모양새를 갖출 때 이 땅의 국민건강 역시 바로 설 수 있을 것입니다.

“순리를 거슬러 행동한다.”는 의미의 `도행역시(倒行逆施)'라는 말이 있습니다. 의료계에 불어 닥친 수많은 난관과 정부의 무책임한 정책들을 상기해 보더라도 시의적절한 사자성어가 아닌가 싶습니다. 본시 `도행역시'란 잘못된 길을 고집하거나 시대착오적으로 나쁜 일을 꾀하는 경우를 나타내는 사자성어로 중국 고전 〈사기〉의 오자서 열전에 나오는 이야기에서 유래되었습니다. 한국사회에서 이 말이 다시 회자되는 것은 사회구성원들과 단체들 사이의 투명한 소통이 실종된 데 대한 반성의 의미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사실 우리는 민주주의를 뿌리내리는 과정에서 소통보다는 불통을 익히 뼈저리게 경험해왔습니다. 이제 성공한 민주주의 국가로 전 세계의 시선을 한 몸에 받기에 이르렀다고 하지만 아직도 우리 사회는 합리적 대화를 통한 소통에 있어 여전히 미숙한 모습을 떨쳐내지 못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선배 의료인의 강직한 태도·의지 계승
원격의료 저지 등 의료악법 철폐 총력


국민 건강을 책임진다는 사명감 하나로 오랫동안 희생을 감수해온 우리 의료인들을 투쟁의 광장으로 불러낸 일련의 사태만으로도 이를 증거하고도 남음이 있습니다. 당면한 원격의료저지는 물론 그동안 너무나 우리들에게 가혹했던 잘못된 각종 규제와 정책의 철폐에 대한 문제, 이제는 더더욱 마지막 낭떠러지로 몰려 있는 우리 의사들의 진료환경 현실과 절규! 그러나 이제는 언제까지 과거에 머물러 우리 사회의 불합리한 소통구조와 의료현실만을 한탄하고 인내만 하고 있을 수는 없습니다.

다가오는 새해에는 우리의 분명한 목표를 가지고 모두 같은 마음으로 필히 단합하여 적극적으로 실현해나가야 할 일이 우리 의료인들의 본분이자 소명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더불어 이제는 우리들 전체를 위해서라도 그동안 방치되었던 우리 스스로 잘못된 내부의 고름들은 꼭 도려내는 아픔을 감내하며, 분명한 자정과 교육을 통해서 극복해 나가야 하는 책무 또한 분명히 해야할 것입니다.

존경하는 회원 여러분!

저희 제32대 집행부는 앞으로 얼마 남아 있지 않은 임기동안 초심을 잃지 않고 열과 성을 다 할 것입니다. 회원 여러분께서도 지속적인 성원과 협조를 간곡히 당부 드리며 회원 여러분을 향한 저의 절대적 신뢰와 여러분께서 저에게 기대하시는 소통의 리더십이 그 불쏘시개가 될 것임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또한 서울특별시의사회의 창립을 축하하는 이 자리에서 `제13회 한미 참 의료인상 시상식'을 거행하게 되어 무한한 기쁨과 감사를 느낍니다. 〈성영자 회원〉과 〈네오플러스봉사단〉의 수상자분들에게 축하를, 그리고 한미 참 의료인상을 제정해주신 한미약품 임성기 회장님을 비롯한 이관순 사장님 이하 임·직원분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다가오는 2015년은 을미년 청양띠의 해입니다. 일반적으로 양띠의 특징은 흔히 알고 있는 양의 성격대로 유순하고 무리생활을 즐기며 사회성이 뛰어나 공동체 내에서도 잘 융합하며 활동력도 있다고 합니다.

다가오는 청양띠에도 한마음 한뜻으로 더욱 소통하는 특별한 한해가 되기를 기원하며, 회원 여러분 모두가 건강하고 번창하시길 빌며 오늘의 이 영광스러운 기념사를 갈음하고자 합니다.

감사합니다.

임수흠 <서울특별시의사회장·의사신문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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