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의대의 인문교육 및 인문의학교실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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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사신문
  • 승인 2014.12.01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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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한 <울산의대 인문사회의학교실 부교수>

김장한 교수
의료인문학 단계별 교육체계·공통 내용 필요

2007년 Korean Association of Medical College and Graduate Medical School에서는 인문사회의학의 교육목표 영역을 “1. 인간과 고통에 대한 이해, 2. 윤리와 의료윤리의 이해, 3. 자신에 대한 분석과 개발, 4. 의료와 사회의 관계에 대한 이해, 5. 다른 사람과의 관계 유지, 6. 의사의 직업전문성”으로 구분하여 제시하였는데, 이에 의하여 인문사회의학 교과목 운영현황에 대한 조사를 발표한 2008년 논문(한국의학교육 20; 2)에 의하면, 41개 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에서 다양한 주제로 의료 인문사회의학 교육이 시행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다만 인문학의 범위가 매우 넓어서, 구체적으로 그 내용을 정의에 의하여 확정하기 보다는 임상의학, 기초의학(전통적인 과목)을 제외한 나머지 영역을 의료인문사회의학으로 보아야 했고, 의료 인문학과 사회의학과의 관계가 정확하게 구별되지 않아서 사회의학으로 분류되는 예방의학과 법의학을 제외하고 나머지를 의료인문학으로 보아야 했다.

환자-의사-사회. 의학의 이해와 같은 하나의 제목 하에서 관련 강의를 모아서 하는 형태와 특정 주제를 정하여 강의하는 형태로 구분되었으며, 특정 주제는 의학사, 의료윤리, 의사환자 관계와 같은 일반적인 제목을 가지는 것과 리더십, 진로 및 관심분야 설계와 같은 특정 분야를 지향하는 것으로 나눌 수 있었다. 위 논문에서 인문사회의학 과목으로 제시된 제목은 다음과 같다.

△“Understanding disease and humanities” 주제로 “Behavioral science, Geriatrics, Health administration, Ground-based medical science, Health improvement behavioral science, Human and health, Philosophy of understanding humanity, Understanding humanities”. △“Self development"주제로 “Developing human nature, Medical english, Research in medicine, Thinking and expression, Practical medical english, scientific writing”. △“Understanding medical ethics” 주제로 “Medical ethics, Bioethics, Ethics”.

이어 △“Understanding the relationship between medicine & society” 주제로 “Current psychology, History of medicine, Medical missionary, Medical welfare service, Medicine and arts, Medicine and philosophy, Medicine and society, New horizons in medicine, Oriental/complementary & alternative medicine, Understanding of current medicine, A study of contemporary society, Counseling psychology, Faith and life, History of great man in medicine, Introduction to education, Law and rights in modern society, Medical anthropology, Medical humanities, Medical missionary, Medical sociology, Medicine and arts, Medicine and history, Modern society and economics, Oriental/complementary and alternative medicine, Philosophy and medicine, Religion and medicine, Social ethics, Social medicine, Understanding cultures (design & culture, aesthetics), understanding movies, Understanding society, Understanding the world (cultural anthropology), Understanding the world (international relationship)”.

△“Maintaining relationships with others” 주제로 “Communication skills”. △“Professional” 주제로 “Healthcare management, Introduction to clinical medicine, Introduction to medicine, Law and medicine, Leadership development, Medical informatics, Medical interviewing, Medical management and regulation, Medical policy and management, Roles of patient and doctor, Social medical service, Understanding of medical practice, Hospital management, Medical service clerkship, Understanding medical system”.


41개 의대·의전원에서 다양한 주제로 인문사회의학 교육
강의내용 중복 및 신설·폐지 등 의학교육과 접목 고충


이와 같이 전체적으로 매우 다양한 내용이 강의되고 있었는데, 그 세부적인 내용에 있어서 어떠한 차이를 가지는지 알기 어려웠으며, 강의 내용이 서로 겹치는 것이 많을 것으로 판단하였다. 또한 몇 년에 걸쳐 조사를 하여 보면 같은 대학에서 강의가 새로 생기고 없어지는 것들이 보이는데, 이러한 다양한 과목 개설은 아마도 개별 의과대학 수준에서 인문학적 주제를 의학교육과 접목시키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반증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또한 기존의 예방의학 분야와 중복되는 주제들이 보였고, 정신의학에서 담당하고 있는 주제도 보여서, 의료와 인문학과 사회의학, 정신의학 등 임상의학과의 관계 확정 작업이 필요하였고, 다른 한편으로는 수지침, 대체의학, 통합의학의 내용과 같이 특정 대학에서만 채택하고 있는 주제도 보여서 의료인문학의 범위가 너무 확장되는 것을 막고 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의 교육과정에서 무엇을 배워야 하는 지에 대한 공통 내용을 확정하여야 하는 작업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되었다.

이에 대한 개선 방법으로 교육과정에 반영되는 과목의 특성을 고려하여 인문사회의학과목을 제1단계 (의료법, 의료윤리), 제2단계 (의료커뮤니케이션), 제3단계 (의학사, 프로페셔녈리즘), 제4단계 (의철학, 의학과음악, 문학, 종교같은 인문학과의 연계교육)로 분류하고 (의학교육논단 12: 1), 단계별 도입, 2) 필수, 선택 구분, 3) 전체 학년에 걸친 배치 4) 도입되는 단계에 대한 전체적 조망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다.

제1단계에 어떠한 내용이 포함될 지에 대하여는 반론이 가능하겠지만, 현재 의료인문학이 당면하고 있는 문제를 잘 보여주는 처방이라고 생각된다. 개인적으로는 의과대학 과정과 의예과 과정에서 배워야 할 것들을 구분하여 예과 과정에서 인문대학 교수들의 도움이 받아서 강의를 진행하는 부분을 잘 정리하는 것이 중요할 것이라고 생각하였다.

의료인문학 교육을 위하여 의과대학에서 인문학교육 전담 교수와 교실을 신설하거나 운영하는 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이 많아졌다. 2004년도 의과대학 학장협의회 조사에 의하면, 의사학교실, 예방의학교실, 의료관리학교실, 법의학교실을 운영할 경우에 전임 교원을 두는 대학이 많았고, 의학교육학교실, 의료정보학교실 또는 의학교육학과, 의료법윤리학과를 설치한 경우에는 겸임교수에 의하여 학사행정을 운영하였다.

대구가톨릭대학에 윤리학교실에 신학전공 교수 1명, 울산대학교에 인문사회의학교실에 철학전공 1명을 임용하여 비의료인 전임교원을 확보하였고, 그 외 아주대학교 인문사회의학교실, 인제대학교 인문의학교실이 설치되어 의료인 전임교원이 확보되어 있었다. 2014년 자체 조사에 의하면, 가톨릭대, 부산대, 고려대, 가천대, 인제대, 단국대, 영남대, 을지대, 원광대, 동아대, 건양대, 고신대, 제주대, 한림대에서 의료인문학, 인문사회의학교실, 인문사회의학연구소 또는 인문사회의학교육학교실, 사회의학교실을 신설하였다. 이화여대, 한양대, 경희대, 전남대, 충남대, 전북대, 경상대, 계명대에는 의학교육학교실이 설치되어 있었다.

김장한 <울산의대 인문사회의학교실 부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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