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9월 16일, 24주하고 2일, 750g으로 와서 2014년 1월 8일, 40주하고 2일, 2730g으로 건강하게 퇴원했어요. 재원기간 115일이었고….”
세상의 모든 엄마가 그렇듯 김정윤 님 또한 예성이에 관한 작은 기억 하나 놓치지 않았다.
예성이는 출생 직후부터 신생아중환자실을 총괄하는 강동경희대병원 소아청소년과 배종우 교수에게 집중관리 받기 시작했다.
배종우 교수는 이른둥이에게서 나타나는 호흡곤란 증상과 망막에 생길 수 있는 문제들을 꼼꼼히 확인하고 치료했다. 배종우 교수의 집중관리 속에 예성이는 하루하루 성장했고, 일반적인 신생아 평균 성장속도와 맞아갔다. 그렇게 예성이는 모든 이의 관심과 기도로 2014년 새해가 시작되고 8일째 되던 날 건강한 모습으로 퇴원했다. 교정나이(만삭아로 환산시 나이) 40주하고 2일이 되는 날이었다.
예성이를 출생 직후부터 지금까지 관리하고 있는 소아청소년과 배종우 교수는 “이른둥이는 엄마 뱃속에서 세상에 나올 준비를 다 마치지 못한 체 나오다 보니 출생 직후 초기관리가 생존율을 좌우합니다. 그런 면에서 예성이는 24주, 750g으로 태어난 초극소 저체중아였기 때문에 더 세심한 주의가 필요했습니다. 제가 가장 주안점을 둔 부분은 이른둥이에게 올 수 있는 질환이나 합병증을 초기에 치료, 관리하면서 평균적인 성장속도와 맞추는 것이었습니다”라며 지난 4개월간의 신생아중환자실에서의 일들을 떠올렸다.
덧붙여 “이른둥이를 수십 년째 관리하다보니 `신은 자신이 모든 아이를 돌볼 수 없어 엄마를 만들었다'는 말처럼 엄마의 위대함을 자주 느끼곤 합니다. 김정윤 님도 불안감과 걱정 속에서도 인내심과 용기로 예성이를 하루하루 성장시키고 있습니다. 엄마는 정말 강합니다”라며 미소지었다.
김동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