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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의사회를 찾아서-노원구의사회
구의사회를 찾아서-노원구의사회
  • 강봉훈 기자
  • 승인 2005.05.23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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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후 가장 신경을 썼던 부분은 바로 조직 관리였습니다. 상임진과 사무국이 자율적이고 투명하게 돌아갈 수 있도록 바꿔 나갔습니다”
 지난 8일, 외국인노동자 의료봉사 현장인 서초구보건소에서 만난 노원구의사회 禹奉植회장은 “그동안 성공적으로 회무를 해 나갈 수 있었던 힘은 사무국과 상임이사진의 활발한 활동이었다”며 디지털리더십을 강조했다. 모든 것을 직접 챙기는 것이 아니라 책임과 임무를 적절히 배분해야 한다는 것이다.
 禹奉植회장은 우선 사무국과 관련, “모든 상임진이 적극적으로 나서서 회무를 다 챙길 수 없는 상황에서는 무엇보다 사무국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지적하고 “그동안 심부름꾼 역할 정도를 하던 것을 완전히 개편, 의사회 회무의 중심 역할을 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노원구의사회는 禹奉植회장 취임 당시 전 사무국장에 의한 공금 횡령사건이 있었으며 사무국은 각종 문서를 전달하고 회비를 수납하는 정도가 업무의 대부분이었다.
 禹奉植회장은 취임 후 업무보고를 철저히 하도록 함으로써 매일 한 일과 해야 할 일을 직접 보고받고 모든 일의 근거를 만들도록 했다. 또 모든 회비의 사용은 오직 기안을 통해서만 가능하도록 하고 개인적으로는 통장 입출금이 모두 불가능하도록 했다.

 하지만 직원들의 수동적인 움직임은 하루아침에 바뀌지 않았다.
 “물론 반발이 있었지만 우선 일 자체에서 즐거움을 찾고 성취감을 맞볼 수 있도록 했습니다. 직원들도 업무에 대해 소명감을 갖도록 하고 회원들로부터도 인정받을 수 있도록 지원했습니다”
 우선 직원들의 동기 유발을 위해 우선 일하는 환경을 조성하려고 애썼다. 그리고 알맞은 봉급으로 일하는 것에 대한 적절한 대우를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심리적 스트레스와 적절한 칭찬으로 분위기를 유도했다.

 禹奉植회장은 “조직을 새로 만드는 데는 무엇보다 리더의 도덕성이 요구됐다”고 밝혔다.
 회장의 도덕성이 의심받으면 직원뿐 아니라 모든 회원들이 따라주지 않을 것이고 이를 위해서는 투명한 회무집행이 꼭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모든 입출금은 공식적인 절차를 통해서 가능하도록 하고 특히 장기 기금운영은 한 사람에 의해서는 결코 마음대로 할 수 없도록 통장과 도장을 나누어 관리했다.
 이런 성공적인 행정 시스템을 갖추는 데는 張賢載총무이사의 역할이 컸다.

 “적재적소에서 자신의 임무를 적절히 수행해 준 상임이사들을 둘 수 있었던 것은 행운입니다. 특히 행정적 경험이 풍부한 張賢載원장을 총무이사로 둘 수 있어서 사무국의 대 변신이 가능했습니다. 노원구의사회의 활발한 활동은 이를 바탕으로 이뤄졌습니다”

 禹奉植회장은 내부 행정적 업무는 총무이사에게 일괄 위임하고 각 상임이사별로 적절한 업무를 배분해 상임이사들이 직접 챙기도록 했다. 그리고 자신은 대외적인 활동을 우선으로 하면서 지역 내 의회, 구청, 정치인, 언론 등을 상대했다. 이것이 바로 디지털 리더십.
 아무리 능력이 뛰어난 사람도 혼자 모든 것을 직접 챙기다보면 부족함이 드러나게 되므로 각 분야에 적절한 사람을 발탁, 자신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처음에는 일을 맡겨놓고도 불안해서 자꾸 챙겨보게 됐습니다. 하지만 모든 것을 믿고 기다려주면 모두 다 자신의 역량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으로 했습니다. 지금은 실무적인 모든 일은 상임진에 의해 운영되고 있습니다”
 禹회장은 “적어도 의료계에는 능력이 없어 못하는 사람은 없다”며 “오직 따뜻한 마음으로 일을 할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한 때”라고 말했다.

강봉훈 

`회원 위해 일하는 의사회'로 정평

 `청년의사회' 중심 다양한 봉사

 건강강좌, 사회활동등 적극적

  노원구의사회는 최근 감염성폐기물 수집업체들의 가격정보를 공개함으로써 가격인하를 유도, 회원들에게 혜택이 돌아가도록 했다. 회원들을 위한 의사회로 역할을 다하기 위함이다.
 노원구의사회는 △회원을 위해 일하는 의사회 △구민을 위해 일하는 의사회 △의료정책 실현을 위해 일하는 의사회 등 세가지를 표방, 출범했다.
 우선 회원을 위해 일하는 의사회로서는 우선 윤리위원회 구성, 적극적인 활동을 예로 들 수 있다.
 노원구의사회 윤리위원회는 지난해 독감단체예방 접종 행위에 대한 증거 수집 및 고발, 경고 조치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이외에도 비의료기관의 의료기관 유사명칭 사용 관련업체를 적발, 명칭 변경을 유도했으며 비의료인의 건강기능식품 불법판매 현장을 고발해 회원들의 권익을 보호하고 동시에 지역주민들의 건강을 지켜냈다.

 윤리위원회는 앞으로 회원의 불법행위나 비회원, 비의료기관의 불법행위에 대하여 증거 자료를 수집해 회의를 소집하고 사안별 심사 후 회원 홍보, 경고, 고발 조치 등으로 위법 행위에 대해 적극 대처하여 의료인의 품위를 손상시키거나 의료를 문란케 하는 행위를 척결한다는 방침이다.
 또 구민을 위해 일하는 의사회로서는 다양한 구민건강강좌와 적극적인 봉사활동, 지역 오피니언 리더로서 활동 등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 봄 조류독감 유행으로 전국 닭·오리농가가 큰 피해를 입고 있을 때에는 구청장 및 보건소장, 지역 언론 기자들과 닭·오리먹기 캠페인을 벌여 사회 활동에도 적극 참여했다.
 또 지역주민의 건강증진을 위해 △골다공증(조문숙·제민정형외과) △요실금 및 과민성 방광(어홍선·어비뇨기과) △퇴행성관절염(장대국·장대국내과) △뇌졸중(이상목·미래신경과) 등 이미 4번의 건강강좌를 실시했다.
 지역주민 건강강좌는 주민들에게는 각종 질병에 대한 정보를 얻는 장이 되고 회원들에게는 자신을 알리는 기회로 활용할 수 있어 더욱 의미 있는 자리가 되고 있다.

 노원구의사회는 또 청년의사회(회장·張賢載)를 중심으로 다양한 봉사활동으로 지역주민에게 다가가고 있다.
 20여명의 회원이 참여하는 노원 청년의사회는 보건복지부 직원들과 함께 2번에 걸쳐 장애인 시설인 영보자애원으로 봉사활동을 나가는 한편 지역 청소년 쉼터를 방문, 불우청소년에게 장학금과 쌀을 기탁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또 의료정책 실현을 위해서는 총선을 앞두고 후보자를 초청 의료정책 토론회를 벌임으로써 예비국회의원에게 의사의 위상을 높이는 역할을 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500여명이 참석, 의사회의 열기를 보여줬으며 후보들은 토론을 위해 나름대로 철저한 준비를 함으로써 의료정책에 관심을 갖는 계기가 됐다. 또 총선 이후에도 국회의원들과 보건의료정책에 대해 의견을 나눌 수 있는 창구를 마련했다.
 지역사회에서 호스피스의 정착을 위해 워크샵을 개최한 것도 의료정책 발전을 위한 노력의 하나다.
 노원구의사회의 이런 활발한 활동은 점차 회원들에게 신뢰를 얻어가고 있으며 이를 통해 자발적인 회비 납부율이 따라서 높아지고 있다.

 지난 서울시의사회 정기총회에서는 모범분회, 모범회원(어홍선 원장), 모범직원(이은미  사무국장), 의협회장 표창(우봉식 회장) 등 4관왕을 차지했다.

강봉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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