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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안과학회, '근시'와의 전쟁 선포…"정기검진 중요"
대한안과학회, '근시'와의 전쟁 선포…"정기검진 중요"
  • 홍미현 기자
  • 승인 2014.11.03 15: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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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원의 위한 강의 중계, 국내 첫 진단과 치료 휴대폰 voting system 도입

대한안과학회가 ‘근시’와의 전쟁을 선포 했다.

대한안과학회 김만수 이사장(서울성모병원)은 최근 코엑스에서 개최된 ‘제112회 대한안과학회 학술대회 및 제7차 한중일 안과학술대회’에서 인터뷰를 갖고 ‘근시’의 문제점 및 예방 계획을 발표했다.

김만수 이사장은 “학회는 1956년 ‘눈의 날’을 재정해 국민에게 ‘눈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올해로 44회가 됐다”고 밝혔다.

그는 “학회의 노력 대비 국민들의 눈 건강은 좋지 않은 것 같다”며 “우리나라 10대 청소년 80%가 근시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에 의사로서 매우 놀랐고 부끄러웠다”말했다. 

김 이사장에 따르면, 12~18세 근시유병률(-0.75 디옵터 이상)이 80.4%, 실명을 유발할 수 있는 고도근시유병률(-6 디옵터이상)이 12%였다. 이는 60대의 근시유병률 18.5%보다 4.35배 높고, 고도근시유병률 1.5%보다 7.8배 높은 수준이다.

그는 “80년대와 비교해 10대들의 근시가 증가했다”며 “1970년대 초등학생의 근시유병률은 8~15% 내외였지만, 1980년대에는 23%, 1990년대에는 38%, 2000년대에는 46.2%로 40년만에 약 5.8배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김 이사장은 “이는 PC나 스마트폰 사용 증가와 높은 학습으로 인한 눈의 피로가 원인인 것으로 생각된다”는 주장이다.

그는 “국민들이 근시에 대해 알고 있지만 단순히 안경을 쓰면 되는 것으로 가볍게 생각하는 것 같다”며 “이는 곧 10~20년 후 망막박리, 녹내장 등으로 인한 시력저하를 초래해 결국 사회적 비용을 발생시킬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다.

특히 김 이사장은 ‘안경사법’의 문제점을 꼬집으며 근시의 증가 원인에 대해 털어놨다.

김 이사장은 “안경사들은 근시가 질병이 아니라고 판단한다. 근시는 질병으로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관리하고 예방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그는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근시를 꾸준히 관리해야 하는데 국민들에게 안과는 아직도 문턱이 높은 것 같다”고 서운해 했다. 그는 국민들에게 ‘안경사법’을 놓고 의사와 안경사가 밥그릇 싸움으로 비춰지는 것이 안타깝다고 했다.

이와함께 김만수 이사장은 112회 대한안과학술대회는 제7회 한중일 안과학술대회와 관련,  역동하는 대한민국 안과의 현재와 미래를 한눈에 보고 세계화에 발맞춰 점차 발전해 나가는 대한안과학회 학술대회를 준비했다고 소개했다.

김 이사장은 이번 112회 학술대회는 자유연제, 각 세부분야 심포지엄과 개원의들을 위한 안과의사회와 안과학회가 각각 준비한 심포지엄 등을 준비했다고 했다.

더욱이, 올해 안과학술대회에서는 강좌를 직접 중개해 일요일 참석이 어려운 회원은 집에서 인터넷을 이용해 강의를 직접 볼 수 있도록 마련했다. 물론, 전시장에서도 강의 내용을 직접 들을 수 있도록 했다.

뿐만 아니라 지난 2일 개최된 개원의를 위한 프로그램은 개원의와 교수들과 함께 하는 프로그램을 계획해 개원의와 교수 사이의 견해 차이를 줄일 수 있는 시간을 마련했다.

아울러, 각각의 개원의 회원이 생각하는 진단과 치료를 휴대폰 voting system을 이용해 직접 참여함으로서 자신의 임상의학 수준을 가늠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홍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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