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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그손, 생성으로…'
`베르그손, 생성으로…'
  • 김지윤 기자
  • 승인 2014.11.03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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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철학 바탕 `창조적 진화' 입체 조명

'생명과 생성'이라는 키워드를 통해 독창적인 관점을 보여주는 책이 최근 출간됐다. 베르그손, 캉길렘, 시몽동, 들뢰즈 등 4명의 철학자들을 `생명'이라는 보편적 주제로 엮어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베르그손, 생성으로 생명을 사유하기'는 앙리 베르그손과 프랑스 생명철학을 오랜 시간 연구해온 철학자 황수영의 저서로, 생명철학의 측면에서 베르그손의 진화론을 현대의 진화 이론, 특히 신다윈주의 및 고생물학자 굴드의 이론과 비교하면서 베르그손의 진화 이해에서 아직도 생생하게 살아있는 통찰이 무엇인가를 찾아낸다.

또한 생성철학의 측면에서는 베르그손의 `창조적 진화'의 3장에서 전개되는 형이상학적 난문들을 검토하면서 베르그손 철학 내부의 모순들, 그간 해결되지 않고 숱한 논쟁을 불러일으킨 문제들의 원인을 찾아낸다.

이정우 경희사이버대학교 교수는 추천사를 통해 “21세기 철학의 핵심 화두들 중 하나, 어쩌면 가장 중요한 화두는 `생명'이다. 오늘날 생명 인식은 기계론적 환원주의적 측면에서는 커다란 발전을 보았으나, 생명의 다른 반쪽인 생기론, 창발론적 측면은 여전히 소수의 관심에 머물러 있다”며 “생명을 계산과 조작, 심지어 판매와 유통의 대상으로 만들어버리는 경향도 거세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현대 생명철학의 비조인 베르그손의 사유에 대한 깊이 있는 분석만이 아니라 캉길렘, 시몽동, 들뢰즈 등 베르그손을 잇는 여러 사유들까지 입체적으로 해명해 주고 있는 이 책은 매우 큰 가치를 지닌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 책은 우리에게 생명을 바라보는 새로운 비전을 보여주고 있다. 베르그손과 그 이후 생명철학의 전개에 대한 한 차원 높은 안목을 제공해 줄 뿐만 아니라, 오늘날 생명에 관련된 인식과 실천의 흐름에 새로운 전환점을 마련해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갈무리 간/388쪽/값 2만원〉

김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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