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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피부과학회 ‘구조조정’ 나서…산하학회 축소
대한피부과학회 ‘구조조정’ 나서…산하학회 축소
  • 홍미현 기자
  • 승인 2014.10.22 1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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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업주의 배제위해 ‘이해상충의 공개, 상품명 사용 금지’등 시행

대한피부과학회가 산하학회 급증으로 학술·경제적인 면에서 보다 질 높은 학술의 장을 제공하기 위해 구조조정에 나선다.

이준영 이사장은 최근 ‘2014년 제66차 대한피부과학회 추계학술대회장’에서 인터뷰를 갖고 산하학회 개선방향에 대한 계획을 소개했다.

이준영 이사장은 “현재 피부과학회에는 산하학회가 14개, 연구분과위원회가 2개로 총 16개의 산하 연구단체가 있으며 상당히 분야별로 세분화 되어 있다”며 “최근에도 2-3군데 산하 연구단체 신청이 접수됐다”고 말했다.

그는 “학회의 세분화는 회원들의 피부과학의 다양한 분야의 전문적인 정보와 서비스를 접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나쁘다고만 볼 수 없다”고 밝혔다.

이 이사장은 “하지만 너무 세분화 되어 개수가 다소 많고 다루는 영역도 중복되는 경우가 적지 않은 것은 사실이다. 그렇다 보니 비슷한 성향을 가진 산하학회가 많을 필요가 있겠냐는 회원들의 의견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피부과학회는 회원들에게 학술·경제적인 면에서 보다 질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현행의 산하학회/연구분과위원회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판단 개선책을 마련에 의견을 함께 했다”고 강조했다.

이 이사장은 “지난 8월, 학회 전체 회원들에게 개선방향에 대한 질문을 시행했고 이 자료를 바탕으로 이번 추계학술대회 산하학회 개선 방향에 대한 포럼 개최, 이 결과를 토대로 구조조정에 나설 계획”이는 뜻을 전달했다.

그는 “산하학회가 증가하면서 피부과학회는 산하학회들이 피부과학회와 협력해 프로그램의 내실화를 기하고 있다. 더욱이 피부과학회는 산하학회 심포지움 참석자수를 기준으로 우수 프로그램 선정해 산하학회간의 경쟁을 유도하는 등 함께 잘 운영해 나가고 있다. 그러나 비슷한 성향을 가진 학회가 많아 이 같은 결정을 내리게 됐다”는 입장을 내보였다.

이와함께 이준영 이사장은 ‘상업주의의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준영 이사장은 “우리 학회는 고도의 윤리의식을 갖춘 전문가 집단으로 국민의 건강을 위한 의학적 진리를 추구하는 단체”라며 "학회 회원 및 협찬사에 ‘학술대회의 상업주의 배제를 위한 협조 요청을 요구했다“고 말했다.

학회가 발표한 요청사항으로는 △이해상충의 공개 △상품명 사용 금지 △근거주의의학 △세션 구성책임자 이다.

구체적으로 이해상충의 공개는 발표와 직접 혹은 간접적으로 관련이 있을 수 있는 제품을 판매하는 주체로부터 받은 합법적인 지원이다. 이에 모든 연자와 패널리스트는 발표슬라이드에 이해상충정보를 밝히도록 했다. 슬라이드가 없을 경우 발표 시작 시에 구두록 밝혀야 한다.

상품명 사용금지는 연자, 토론자 및 좌장은 발표 및 토론과 관련해 특정 회사 혹은 제품의 상품명을 언급하지 않도록 해야 하며 특히 발표자와 초록에는 상품명 사용을 금지토록 했다.

근거주의학은 연자, 토론자 및 좌장은 학술적 주장에 있어 이를 뒷받침할 근거를 제시해야 하며 특정 제품이나 방법의 상호를 비교할 경우 명확한 근거를 제시해야 한다. 주장을 뒷받침할 근거가 부족할 경우 경험에 근거한 의견이라는 사실을 밝혀야 한다.

세션 구성책임자는 세션을 기획, 홍보, 운영하는데 있어 피부과학회 및 산하학회의 공식적인 지원만을 받아야 하며 제약회사, 의료기기회사, 대행사, 언론사 및 개인으로부터 현금, 현물 혹은 편의를 받을 필요가 있을 경우 학회의 사전 승인을 받아야 한다.

이준영 이사장은 “대한피부과학회는 상업주의가 아닌 학문과 학술을 논하는 단체․학회가 되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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