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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아산병원, 10년째 외국인 근로자 찾아 가을 한마당
서울아산병원, 10년째 외국인 근로자 찾아 가을 한마당
  • 김지윤 기자
  • 승인 2014.10.20 11: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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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일 남양주에서 외국인 근로자 200여 명과 함께하는 다채로운 행사 개최

서울아산병원이 19일 남양주 외국인 복지센터에서 개최한 외국인 근로자 가을 한마당에서 스리랑카와 필리핀 근로자들이 배구 경기를 벌이고 있다.
서울아산병원, 배구 족구 등 다양한 체육행사, 명랑 운동회, 장기자랑 등 화합의 장 마련

향수병과 고된 일상에 지친 외국인 근로자들의 심신을 달래주고 가을햇살 만큼 따뜻한 정을 나누는 훈훈한 행사가 올해로 10년째를 맞이했다.

평소 무료진료 활동으로 외국인 근로자를 찾았던 서울아산병원(원장·박성욱)은 지난 19일 경기도 남양주시 화도읍 녹촌리 ‘남양주 외국인 복지센터(샬롬의 집)’에서 외국인 근로자 가을 한마당을 열고 다채로운 행사를 개최했다.

2005년을 시작으로 매해 열리는 외국인 근로자 가을 한마당은 국내에 거주하고 있는 외국인 근로자들이 화합하고 교류할 수 있도록 마련된 자리로, 올해에도 배구·족구·계주 등 다양한 체육행사를 시작으로 명랑 운동회, 장기자랑 등 이벤트 게임이 진행됐다.

'외국인 근로자 가을 한마당'에서 필리핀, 스리랑카, 네팔 등 5개국 200여 명의 외국인 근로자들이 참석해 ‘파도타기’ 등 명랑운동회를 즐기고 있다.
특히 모두가 참여한 명랑운동회에서는 나라와 언어, 피부색이 다른 이들이 한 데 모여, 빠른 시간 안에 소쿠리를 이용해 피라미드를 쌓는 ‘피라미드 쌓기’, 20m길이의 긴 천을 양 옆에서 잡고 그 위로 사람을 보내주는 ‘파도타기’, 모두가 힘을 합치는 ‘줄다리기’, ‘큰 공 이어받기’ 등 협동이 중요한 경기를 통해 화합과 친목을 다졌다.

이날 행사에는 마석 성생 가구공단에서 일하고 있는 필리핀, 스리랑카, 네팔, 베트남 등 5개국 200여 명의 외국인 노동자가 참석했다.

또한 50여 명의 서울아산병원 임직원 및 자원봉사자들도 휴일을 반납하고 참석해 그 의미를 더했으며, 행사가 끝난 후에는 외국인 근로자 모두에게 생필품을 전달하는 시간도 가졌다.

이증연 서울아산병원 관리본부장은 “외국인 근로자의 증가로 우리 사회도 다양한 문화적 배경을 가진 구성원들이 점차 늘어가고 있지만, 아직까지 이들을 이방인으로 취급하는 따가운 시선이 존재하는 것이 사실”이라며, “이번 행사를 통해 외국인 근로자들이 고된 일상에서 벗어나 모두가 함께 즐기며 고국의 향수를 달래길 바라고, 우리 사회가 서로를 배려하고 더불어 함께하는 공동체가 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한편, 서울아산병원은 지난 2002년 10월부터 경기도 남양주시 외국인 근로자 쉼터 ‘샬롬의 집’을 방문하여 마석 성생 가구공단에서 근무하는 1천여 명의 의국인 근로자 및 그 가족들에게 무료 건강검진을 시행하는 등 다양한 의료혜택을 주고 있다.

김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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